(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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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월담‘ 정웅인이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지난 6, 7일 방송된 tvN ‘청춘월담’ 9, 10회에서는 조원보(정웅인 분)의 거침없는 세력 과시가 이어졌다.


정웅인은 왕실을 둘러싼 저주 사건의 내막과 의혹의 실마리를 따라가며 기회를 틈타 왕(이종혁 분)은 물론 세자 이환(박형식 분)과 좌의정 한중언(조성하 분)까지 견제와 공격을 이어가며 긴장을 더했다.


먼저 조원보는 자두나무가 불타는 사건을 토대로 왕의 권력을 견제했다. 그는 성조 가문의 세력을 이용해 예로부터 뇌진은 하늘에서 보이는 징조이며 자두나무에 내린 벼락은 하늘의 꾸짖음이라는 말로 무거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신들이 모두 모인 앞에서 왕에게 감선을 행하시며 하늘 앞에 근신하라며 대범한 권면을 전해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이에 더해 조원보는 세자의 대척점에 서있는 외척 세력답게 세자의 행보를 면밀히 주시하고 세자의 곁을 지키는 고순돌(전소니 분)의 존재까지 눈여겨보고 그를 미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세자가 고순돌을 통해 자두나무 사건을 파헤치고 있음을 알아챈 그는 고순돌이 먼저 손에 넣은 장부를 가로채 정적인 한중언을 범인으로 몰아가며 기회를 놓치지 않는 주도면밀함으로 소름을 선사했다.


이환의 활약으로 한중언과 그의 가문을 향한 오해는 풀렸고, 이환이 이를 왕에게 고하는 와중 조원보는 갑작스레 왕을 방문해 이환의 곁에 앉아 당당하게 자신의 행한 일의 정당성을 주장했고, 이환과 팽팽한 신경전으로 극적 재미를 더했다.


이에 더해 조원보와 송가 도적 떼와의 숨은 악연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극의 말미 그간 자애로운 모습만을 보여주던 계비(홍수현 분)가 송가와 모종의 인연이 있음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동시에 조원보를 향한 알 수 없는 적개심이 그려지며 예측 불가능한 이후의 이야기에 긴장감이 극도로 치솟았다.


이렇듯 정웅인은 명불허전, 범접 불가 카리스마로 조정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압도하는 노련하면서도 매서운 세력으로서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한편 ‘청춘월담’은 매주 월, 화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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