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모범택시' 6,10일 연속 결방
8일만 운행 재개, 시청률 상승 발목 잡나
'모범택시2' 포스터. / 사진제공=SBS
'모범택시2' 포스터. / 사진제공=SBS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시청률 15%를 목전에 두고 2회 연속 결방을 택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전 시즌 기록을 뛰어넘으며 시리즈 드라마의 성공적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모범택시2'의 불친절한 결방 통보가 아쉽다.

2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 '모범택시2'는 첫 회부터 12.1%를 기록, 시즌1 첫 방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고,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폭발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5회 만에 전국 시청률 14.7%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19.7%까지 치솟았다.
'모범택시2' 스틸. / 사진제공=SBS
'모범택시2' 스틸. / 사진제공=SBS
이러한 상승세면 15% 돌파는 물론 시즌1 최고 시청률인 16% 역시 거뜬히 넘길 수 있는 상황. 시청률 20%가 넘으면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스페셜 DJ로 나오겠다는 공약 역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시즌1에 이어 오상호 작가가 다시 한번 집필을 맡았고, 신예 이단 PD가 새롭게 합류했다. 배우들은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등 기존 무지개 운수 식구들에 신재하가 새로운 막내로 합류했다.

'모범택시2'는 특유의 블랙코미디 분위기에 응징의 통쾌함을 더해 기존 팬들은 물론 새로운 시청층까지 만족시키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부캐플레이 역시 볼거리로 꼽힌다. 5회에서는 이제훈과 표예진이 닭살 신혼부부를 연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범택시2' 스틸. / 사진제공=SBS
'모범택시2' 스틸. / 사진제공=SBS
'모범택시2'의 인기는 OTT에서도 뜨겁다.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발표한 2월 4주차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도 '모범택시2'와 '모범택시1'이 나란히 드라마 부문 1, 2를 차지했다. 시즌2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1 역주행까지 이끌어낸 것이다.

그러나 쾌속 질주하던 '모범택시2' 운행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6일에 이어 오는 10일까지 연속 결방이 되는 것. 특히 10일의 경우 '2023 WBC 한국 대 일본' 경기 중계로 인해 결방한다는 명확한 이유가 있지만, 지난 6일의 경우에는 어떠한 이유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범택시' 스페셜이 편성된 것인지는 설명해주지 않았다.
시청률 15% 돌파 코앞인데…잘나가던 '모범택시2', 연속 결방이 발목 잡나 [TEN스타필드]
무엇보다 '모범택시2'는 2회 분량마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다루는 작품. '아파트 불법 청약 브로커'에게 접근하기 위해 신혼부부로 위장했지만, 신혼부부가 아닌 것이 탄로나 위기를 맞는
엔딩으로 긴장감을 높여 놓고 8일 뒤에나 뒷이야기를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만약 에피소드를 맞추기 위해 결방했다면, 6일이 아닌 10, 11일 연속 결방으로 결정하는 것이 맞다.

지난 5일 방송이 끝남과 동시에 자막으로 6회는 11일에 방송된다고 알린 '모범택시2'. 그러나 제대로 된 설명 없이 1~5회 모아보기 스페셜을 보게 된 시청자들은 아쉬울 따름이다. 무엇보다 과거 연속 결방으로 시청률에 치명타를 입은 드라마들이 적지 않았기에 이러한 결방이 '모범택시2'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11일부터는 '펜트하우스' 김순옥 작가 사단이 이끄는 tvN 새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가 첫 방송됨에 따라 막강한 경쟁 상대까지 붙는다. 8일 만에 돌아오는 '모범택시2'가 상승 기류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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