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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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미연이 임신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배우 오미연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지호는 의뢰인에 대해 "4500대의 1의 경쟁률을 뚫은 여배우, 그녀를 차지한 행운의 사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내 71세, 남편 77세, 특이사항 임신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무려 600바늘 꿰맨 아내"라고 덧붙였다.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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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받고 등장한 건 배우 오미연과 그의 남편 성국현이었다. 이성미는 "미연 언니 왜 요새 삶의 의욕이 없어요? 남편분이 속 썩여요? 손 좀 봐 드려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오미연은 "이제는 뭐 남편이 속을 썩이건 말건 관심도 없을 나이지"라고 답하며 웃었다.

오미연은 "사실 건강하셨던 친정엄마를 모시고 살았는데 3년 전서부터 기억력이 없어지고 치매 끼가 왔다. 지난 추석에 모처럼 놀러 나갔다가 넘어져서 많이 아프고 잠도 못 주무시더라. 너무 힘들어서 요양원으로 모셨다. 거기에 계신 게 마음이 안 좋더라. 딸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 못 한 거 같다"고 털어놨다.

오미연의 남편 성국현은 잔소리가 많다고. 성국현은 "이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무기력해지더라. 그게 제일 무서운 거다. 옆에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을 하는데 잔소리처럼 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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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연은 임신 중에 교통사고로 600바늘을 꿰맸다고. 이와 관련해 오미연은 "그때 1987년인데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이 한참 인기 있을 때다. 그날 광고 찍고 돌아오는 길에 음주운전 하신 분이 중앙선을 넘어와 저를 쳤다. 정면충돌을 당했다. 얼굴부터 이마, 손목, 갈비, 무릎 등 부서졌다. 난리가 났다. 그때가 임신 5개월 차였다. 태동도 느낄 때인데 전신 마취를 못 했다. 아이는 괜찮았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오미연의 아이는 7개월 만에 일찍 세상에 나왔다. 성국현은 "그 아이가 태어나서 일주일 만에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아이 머리가 점점 커진다고 하더라. 그게 뇌수종이었다. 뇌가 한쪽 자라다가 텅 비었다. 안 자란다는 거다. 아버님 직업이 병원장이셨다"고 설명했다.

성국현은 "저도 의사 집 아들이었고, 그 병원에 제 여동생이 병원에 있었다. 아이를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런데 정말 못하겠더라. 전 재산 다해서 얘는 살려야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이는 S 병원에서 수술을 한 뒤 정말 희한하게 비어있던 뇌가 다 찼다. 지금은 결혼했고, 사위와 함께 밴쿠버에서 생활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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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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