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까까오톡》
나이·국적·성별 불문 '최강 피지컬' 가리겠다는 '피지컬: 100'
격렬한 몸싸움+팽팽한 대결에 욕설까지 난무
불필요한 비속어에 '눈살'
나이·국적·성별 불문 '최강 피지컬' 가리겠다는 '피지컬: 100'
격렬한 몸싸움+팽팽한 대결에 욕설까지 난무
불필요한 비속어에 '눈살'
!['최강 욕설가' 뽑는 것도 아닌데…'피지컬100','女가슴 누른 男'보다 심각한 비속어[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521128.1.jpg)
!['최강 욕설가' 뽑는 것도 아닌데…'피지컬100','女가슴 누른 男'보다 심각한 비속어[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521129.1.jpg)
!['최강 욕설가' 뽑는 것도 아닌데…'피지컬100','女가슴 누른 男'보다 심각한 비속어[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521130.1.jpg)
!['피지컬: 100' 예고편 캡처. /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521131.1.jpg)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방송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몸싸움이 격렬하다보니 입에서는 나오는 말도 필터링 할 새가 없었나 보다. '최강의 피지컬'을 가리지 위해 모인 넷플릭스 '피지컬: 100' 참가자들의 말에 욕설과 비속어가 난무한다. 중간에서 수위를 조절했어야 할 제작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 했다.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 전·현직 국가대표, 격투기 선수, 보디빌더, 경찰관, 소방관, 교도관 등 다양한 직군의 참가자들이 대결을 벌인다. 격투기 선수 추성훈,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기계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등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유명인들도 참가했다.
'피지컬: 100'은 특히 남녀에도 구분을 두지 않고 오직 대결을 통해 '최강 피지컬'을 가린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남녀 성대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4회에서 남성 격투기 선수 박형근과 여성 보디빌더 춘리의 일대일 데스매치 대결이었다. 일대일 데스매치는 3분간 몸싸움이 끝나는 시점에 누가 공을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로 승패가 결정됐다.
!['피지컬: 100' 포스터. / 사진제공=넷플릭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521160.1.jpg)
춘리의 말처럼 '피지컬: 100'은 나이, 국적, 성별, 체급에 차등을 두고 대결을 벌이지 않는다. 때문에 남녀에 차등을 둬야 한다는 주장은 오히려 형평성과 공평성을 헤치는 것. '피지컬: 100'의 게임들이 힘만 세다고 이길 수 있지도 않다.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민첩성에 협동심까지 다양한 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넷플릭스 '피지컬: 100' 영상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BF.32529151.1.jpg)
한 참가자는 '헬창'이라고도 말했다. 헬창은 최근 헬스 마니아를 일컫는 말로 쓰이는데, 이 단어의 유래를 살펴보면 결코 공개적으로 언급되기에 적절치 않다. 헬스와 일종의 '패드립'을 뜻하는 용어가 합쳐진 신조어기 때문이다.
격렬한 대결이 오가는 만큼 현장에서 참가자들 사이에 비속어, 욕설이 자신들도 모르게 튀어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필터링해야 하는 것은 제작진의 몫이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함이었다고 해도 12세 관람가라고 하기에 민망한 수준의 욕설들이 난무한다.
'피지컬: 100'은 MBC가 제작사 루이웍스미디어와 함께 제작했다. 지상파에서는 하지 못할 '도전'도 '욕설'도 '과감'하게 선보인 것이다.
뻔한 버라이어티나 관찰 예능이 아닌 새로운 콘셉트와 직관적인 구성은 '피지컬: 100'의 매력적인 점이다. '날 것'의 재미는 신선하더라도 '날 것'의 언행까지 유쾌하진 않다. '최강의 피지컬'을 가리는 프로그램이지 '최강의 욕설가'를 가리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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