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석구.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손석구.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손석구가 디스니플러스 '카지노'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14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디스니플러스 '카지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강윤성 감독과 배우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김주령, 손은서, 류현경이 참석했다.

최민식은 밑바닥에서 시작해 누구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카지노의 전설' 자리에 오르기까지 굴곡 넘치는 삶을 살아온 차무식 역을 맡았다. 손석구는 차무식을 쫓는 필리핀 파견 경찰 오승훈을 연기했다. 이동휘는 차무식의 의동생이자 오른팔인 정팔 역을 맡았다. 허성태는 차무식으로 인해 필리핀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차무식을 꺾고 카지노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려는 욕망 가득한 서태석으로 분했다. 김주령은 필리핀 현지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식당 사장 진영희 역으로 출연한다. 손은서는 양정팔이 한눈에 반한 호텔리어로, 정팔의 주선으로 차무식과 만나게 되며 호텔에서 일하게 된 김소정으로 분했다. 류현경은 차무식을 압박하는 국세청 팀장으로 등장한다.

손석구는 “한국에서 본청 외사과, 데스크잡을 하다가 우연치 않은 기회에 범죄율이 올라가는 필리핀에 ‘1대 코리안 데스크’로 파견간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멋드러진 액션도 잘하고 수사 능력이 특출난 형사가 아닌 일반적이고 평범한, 회사 다니는 직장인의 마인드로 경찰 생활을 하던 사람이 필리핀에 가서 ‘내가 도움을 주는 것도 도움을 받는 것도 녹록치 않다’는 걸 느끼면서 성장해가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손석구는 “(최민식) 선배님과 부딪히는 장면을 연기할 때마다 팁을 많이 주셨다. 흔히 봐온 일반적인 것을 넘는 걸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귀띔했다.

손석구는 “선배님과 첫 신 찍던 날을 기억한다. 너무 리얼해서 연기하는 줄도 몰랐다. 연기하면 리액션 하고 이런 게 아니라 선배님에게 직접 말씀드린 적은 없지만 저한텐 신기한 경험이었다. 연기처럼 안 보이는 게 신기했다. 리얼했다. 흔한 표현이지만 넋 놓고 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카지노'는 돈도 배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21일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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