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세 번째 만난 유해진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이야기에 감격했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서울·경기 107.7MHz)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는 코너 '씨네초대석'으로 꾸며져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 주역인 류준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DJ 박하선은 "저희 부부가 준열 씨의 영화를 많이 봤다. 팬이라고 했다. 남편이 류수영이 '잘생겼다'고 해서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류준열은 "영광이다"라며 웃었다. 류준열은 "7월에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나왔다. 지금은 그때보다 살이 더 빠졌다. 지금 촬영하고 있는 작품에서 계속 더 빼야 하는 역할이다. 재밌는 게 그때는 촬영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막바지다. 막바지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살이 많이 빠진 건데 체지방이 워낙 적다 보니 농담 삼아 진천선수촌에 있는 분들이 체지방 이렇게 나온다며 좋게 이야기해주신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이 가장 많이 하는 루틴은 일기 쓰는 거라고.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쓰지 않고 자기 전에 쓰는 편이다. 일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촬영 때문에 요즘 호텔에서 묵다 보니 호텔에 조그마한 메모지가 있다. 거기에 오늘 느꼈던 것, 재밌었던 것들을 조금씩 적다 보니 편하게 부르기에는 일기처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박하선은 "류준열 하면 흰 양말이라는 공식"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류준열은 "오늘도 우연히 흰 양말을 신고 왔다. 이게 다른 건 아니고 교복이 없는 초등학교 때 옷을 뭐 입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흰 양말이 없으면 학교에 안 간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류준열은 "그게 여기까지 와서 이미지적으로 된 것 같다. 꼭 흰 양말이 아니어도 신기는 한다. 오늘은 우연히 흰 양말을 신고 왔다. 그때 신발에 다른 색이 섞이는 거 안 좋아했다. 학교 갈 때 꼭 흰 양말이 없다. 그래서 그 당시에 집착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류준열은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올빼미'에 출연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개봉해 첫날 10만 1599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극 중 류준열은 경수를 연기했다. 경수는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맹인 침술사다.
류준열이 '올빼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몰입감, 박진감 넘치게 시나리오를 읽었다. 관객이 2시간 동안 영화를 보기에 빠르고 숨 막히게 볼 거 같아 영화 자체에 욕심이 났다. 게으름에도 불구하고 애써서 연기하면서까지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유증이라고 말하면 거창하긴 한데 영화적으로 표현할 때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걸 구분하기 위해서 초점이 있는 상태와 상태가 없는 상태를 오가면서 촬영했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자연스럽게 초점을 맞추고 생활하지 않나. 이걸 억지로 초점을 안 맞추는 걸 하다 보니 다시 맞출 때 애써 맞춰야 하는 순간들이 생겼다. 노력해야 하는 순간이 있어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에 이어 '올빼미'로 유해진과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앞서 '올빼미' 언론배급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유해진의 칭찬에 눈물을 보였던 류준열이다. 이와 관련해 류준열은 "눈물 흘리게 된 것도 사실은 좋은 이야기도 듣고, 많이 배웠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서 해주신 이야기들이 저한테는 많이 와닿았다. 보통 칭찬을 많이 하시는 편이 아니다. 또 좋은 이야기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해주셔서 감격했다"고 해명했다.
류준열은 '올빼미'를 통해 첫 왕 캐릭터를 연기한 유해진에 대해 "저희 영화 자체도 흔히 보는 사극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미술적으로도 그렇고 카메라 워킹, 연출도 그렇고 박진감 넘치는 현대적인 스릴러 느낌이 강하다. 왕도 우리가 알고 있던 왕의 이미지가 아니라 독특하고 '이런 해석도 있겠구나' 싶은 부분도 있다.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성철과 노윤서에 대해서는 "극을 꽉 채워주셨다. 짧다면 짧은 역할일 수도 있는데, 그게 꽉 차니까 빈틈이 없더라. 몰입감을 주는 건 꼭 필요한 요소다. 두 분이 넘치게 채워주셔서 저도 신이 나고 감사한 느낌이다. 영화를 처음 보고 고맙다고 전화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류준열은 '올빼미'를 연출한 안태진 감독과 3시간씩 통화했다고. 그는 "감독님과 시나리오 이야기를 했다. 사는 이야기를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촬영이 급했다. 제가 감독님께 전화 걸면 감독님께서 '준열 씨 잠시만요' 하더니 이어폰을 꽂으시더라. 제가 괴롭혔나 보더라. 이어폰 꽂고 오랜 시간 통화한 기억이 있다. 너무 잘 받아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류준열은 "좋은 시간 나눴다. 근황 이야기도 하지만, 영화나 작품 이야기를 길게 할 수 있어서 좋다. '올빼미' 정멸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씨네타운' 청취자들도 많이 오셔서 빛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24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서울·경기 107.7MHz)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는 코너 '씨네초대석'으로 꾸며져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 주역인 류준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DJ 박하선은 "저희 부부가 준열 씨의 영화를 많이 봤다. 팬이라고 했다. 남편이 류수영이 '잘생겼다'고 해서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류준열은 "영광이다"라며 웃었다. 류준열은 "7월에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나왔다. 지금은 그때보다 살이 더 빠졌다. 지금 촬영하고 있는 작품에서 계속 더 빼야 하는 역할이다. 재밌는 게 그때는 촬영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막바지다. 막바지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살이 많이 빠진 건데 체지방이 워낙 적다 보니 농담 삼아 진천선수촌에 있는 분들이 체지방 이렇게 나온다며 좋게 이야기해주신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이 가장 많이 하는 루틴은 일기 쓰는 거라고.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쓰지 않고 자기 전에 쓰는 편이다. 일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촬영 때문에 요즘 호텔에서 묵다 보니 호텔에 조그마한 메모지가 있다. 거기에 오늘 느꼈던 것, 재밌었던 것들을 조금씩 적다 보니 편하게 부르기에는 일기처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박하선은 "류준열 하면 흰 양말이라는 공식"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류준열은 "오늘도 우연히 흰 양말을 신고 왔다. 이게 다른 건 아니고 교복이 없는 초등학교 때 옷을 뭐 입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흰 양말이 없으면 학교에 안 간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류준열은 "그게 여기까지 와서 이미지적으로 된 것 같다. 꼭 흰 양말이 아니어도 신기는 한다. 오늘은 우연히 흰 양말을 신고 왔다. 그때 신발에 다른 색이 섞이는 거 안 좋아했다. 학교 갈 때 꼭 흰 양말이 없다. 그래서 그 당시에 집착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류준열은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올빼미'에 출연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개봉해 첫날 10만 1599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극 중 류준열은 경수를 연기했다. 경수는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맹인 침술사다.
류준열이 '올빼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몰입감, 박진감 넘치게 시나리오를 읽었다. 관객이 2시간 동안 영화를 보기에 빠르고 숨 막히게 볼 거 같아 영화 자체에 욕심이 났다. 게으름에도 불구하고 애써서 연기하면서까지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유증이라고 말하면 거창하긴 한데 영화적으로 표현할 때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걸 구분하기 위해서 초점이 있는 상태와 상태가 없는 상태를 오가면서 촬영했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자연스럽게 초점을 맞추고 생활하지 않나. 이걸 억지로 초점을 안 맞추는 걸 하다 보니 다시 맞출 때 애써 맞춰야 하는 순간들이 생겼다. 노력해야 하는 순간이 있어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에 이어 '올빼미'로 유해진과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앞서 '올빼미' 언론배급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유해진의 칭찬에 눈물을 보였던 류준열이다. 이와 관련해 류준열은 "눈물 흘리게 된 것도 사실은 좋은 이야기도 듣고, 많이 배웠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서 해주신 이야기들이 저한테는 많이 와닿았다. 보통 칭찬을 많이 하시는 편이 아니다. 또 좋은 이야기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해주셔서 감격했다"고 해명했다.
류준열은 '올빼미'를 통해 첫 왕 캐릭터를 연기한 유해진에 대해 "저희 영화 자체도 흔히 보는 사극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미술적으로도 그렇고 카메라 워킹, 연출도 그렇고 박진감 넘치는 현대적인 스릴러 느낌이 강하다. 왕도 우리가 알고 있던 왕의 이미지가 아니라 독특하고 '이런 해석도 있겠구나' 싶은 부분도 있다.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성철과 노윤서에 대해서는 "극을 꽉 채워주셨다. 짧다면 짧은 역할일 수도 있는데, 그게 꽉 차니까 빈틈이 없더라. 몰입감을 주는 건 꼭 필요한 요소다. 두 분이 넘치게 채워주셔서 저도 신이 나고 감사한 느낌이다. 영화를 처음 보고 고맙다고 전화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류준열은 '올빼미'를 연출한 안태진 감독과 3시간씩 통화했다고. 그는 "감독님과 시나리오 이야기를 했다. 사는 이야기를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촬영이 급했다. 제가 감독님께 전화 걸면 감독님께서 '준열 씨 잠시만요' 하더니 이어폰을 꽂으시더라. 제가 괴롭혔나 보더라. 이어폰 꽂고 오랜 시간 통화한 기억이 있다. 너무 잘 받아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류준열은 "좋은 시간 나눴다. 근황 이야기도 하지만, 영화나 작품 이야기를 길게 할 수 있어서 좋다. '올빼미' 정멸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씨네타운' 청취자들도 많이 오셔서 빛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