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속 윤박이 섬세한 연기 변신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윤박이 MBC 4부작 금토드라마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한층 깊어진 연기력과 감정선은 시청자들을 단박에 매료시켰다.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연예계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한 여배우와 가짜 팬레터 답장으로 딸의 팬심을 지켜야만 하는 남자의 본격 탈덕 방지 로맨틱 코미디다. 그는 다정함과 섬세함을 탑재한 방정석 역으로 열연 중이다.
맡은 역할마다 ‘윤박 화(化)’시키며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였던 배우이기에, 그가 이번에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도 관심이 모아졌던 상황. 이러한 기대를 긍정적인 반응으로 바꾼 윤박은 ‘팬레터를 보내주세요’에서 맹활약하며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윤박은 무르익은 연기로 입체적인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었다. 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딸바보'의 모습부터 심쿵을 유발하는 '로코킹'의 면모까지. 인물의 다양한 면면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캐릭터의 전반적인 톤을 매력적으로 완성시켰다.
그중에서 단연 일품인 점은 윤박의 세밀한 감정 연기다. 인물의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이입시키는 일명 '감정 동기화'에 뛰어난 배우로 인정받은 만큼, '팬레터를 보내주세요'에서도 그의 강점이 빛을 발하고 있다.
앞서 윤박은 맡은 역할에 대해 “딸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 하는 따뜻한 아빠”라고 소개했다. 그의 설명처럼 극 중 부녀 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신연우를 바라보는 눈길에는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가 하면, 딸의 눈물에 가슴 저미는 아픔을 비통한 표정에 담아내 이야기에 흡인력를 더했다.
또한, 윤박이 만들어가는 ‘로맨틱 텐션’도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 방정석(윤박 분)과 한강희(최수영 분)의 가슴 떨리는 첫 만남에서 발생된 풋풋한 설렘은 그의 지긋한 눈빛에서 비롯되었고, 따뜻한 진심이 묻은 손길로 한강희를 위로해주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일렁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윤박이 캐릭터에 완전 몰입하며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속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펼치고 있다. 남은 이야기에서 그가 선보일 또 다른 하드캐리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윤박 주연 MBC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3회는 오는 25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