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무명의 연극배우였던 유재헌은 시한부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는 호텔 낙원 전 지배인 정상철(성동일 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연기를 잘 마치면 상상 초월의 역할 대행료를 받겠지만 단 한 명이라도 행복감을 느낀다면 그게 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연기라 생각해 고심 끝에 수락했다. 자금순에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짜 아내로 같은 극단 내 연극배우 서윤희(정지소 역)를 섭외하며 하나씩 작전을 진행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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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순도 과거 이산가족 상봉 당시 자신과 헤어질 때 나눴던 대화가 무엇인지 되물었다. 이 과정에서 유재헌은 "잠깐 어디 좀 갔다 올게. 여기서 기다려야 해"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진 엄마와의 가슴 아픈 추억을 회상하며 "다시 손을 잡아줬으면 했지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유재헌과 서윤희는 우여곡절 끝에 자금순 집에서 가짜 부부로 첫날 밤을 맞이했다.
정상철은 약속한 대로 역할 대행료의 일부로 2억 5천 만 원을 지급했고, 유재헌은 돈을 받자마자 어딘가로 거액을 송금했다. 또한 서윤희는 그토록 짝사랑했던 남자와 한 침대에서 밤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으나 이내 등을 돌린 채 곯아떨어진 유재헌의 모습에 크게 실망하며 허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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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박세규는 호텔 지분 확보에 나선 여동생에게 소액 주주들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실상은 지분을 가진 배동제(권상우 역)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리를 이어준 것. 박세연은 지분을 가진 상대가 전 약혼자인 배동제임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 방송 말미에는 유재헌이 호텔 낙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과거 역할 대행을 해준 송효진(정유진 역)과 스치듯 지나갔다. 배동제는 박세연과 같이 있는 유재헌을 보고 "나 박세연 씨와 결혼할 사람"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진짜 손자 리문성(노상현 역)은 중국에서 악랄한 일들을 자행하고 할머니 사진을 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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