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유아인, '이태원 참사' 원인?
'황당 루머' 피해자 됐다
영화계도 일정 '올스톱'
유아인, '이태원 참사' 원인?
'황당 루머' 피해자 됐다
영화계도 일정 '올스톱'
《강민경의 인서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가요, 방송계에 이어 영화계도 '이태원 참사' 추모에 동참한다. 예정된 일정들이 줄줄이 연기돼 국가 애도 기간에 '올 스톱' 한다. 다만 애꿎은 '유명인' 찾기로 배우 유아인을 비롯해 인터넷 방송 BJ들이 머리채 잡혔다.
앞서 10월 29일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11월 1일 오후 11시 기준)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인해 156명이 세상을 떠났고, 157명이 다쳤다.
압사 사고 발생 후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유명인이 이태원의 한 주점을 방문하면서 갑자기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사고가 일어났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처음엔 이 '유명인'으로 한 가수의 이름이 거론됐고, 이어 인터넷 방송 BJ들의 이름이 차례로 등장했다.
'유명인'에 초점이 맞춰져 온라인상에서는 선 넘은 마녀사냥이 이뤄졌다. 결국 이름이 거론된 BJ 세야, 케이, 퓨리 등은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SNS 등을 통해 해명했다. BJ 세야는 "글 작성 이전에 가슴 아픈 일에 대해 삼가 고민의 명복을 빕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러한 가슴 아픈 상황에도 저희에 대한 추측성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거 같다”며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가 정체를 시켰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언론 및 게시글에서 '유명인들의 방문으로 인파가 몰렸다'고 보도됐고, 그 유명인들을 저희로 지칭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애초에 분장 후에 어딘가를 방문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세야는 "어딘가로 가고자 하고 움직이지도 못했으며 인파에 휩쓸려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그렇게 인파에 밀려 (BJ)케이와 헤어지게 됐고, 케이 매니저 카뮤와 저는 인파에 쓸려 사고가 있던 곳의 경사진 좁은 골목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후에 동료 BJ 도아 등을 만나 이곳에서 방송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려 이태원을 빠르게 벗어났다. 저희는 그저 수많은 군중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분장 때문인지 다들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인지 저를 알아보는 사람 역시 거의 없었다"며 "억측은 자제를 부탁드리겠다. 다시 한번 이태원 사고 피해자분들과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케이 역시 "일단 글을 쓰기에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이런 슬픈 상황임에도 많은 쪽지와 게시물을 통하여 저에 대해 올라오는 추측성 글들을 보았다"며 "저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모여 사고가 났다고 추측성 글들이 올라오는데, 방송을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너무 말도 안 되는 말이고 사실이 아님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이는 "언론에서 '유명인이 술집 방문으로 인하여 인파가 몰렸다'고 보도되었고 그 유명인을 저로 지칭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술집을 방문한 게 아니고 인파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밀려 들어오게 됐다"며 "허위 사실이 너무 심해 아프리카 TV 쪽에서도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동선을 요청하여 어제 갔던 모든 동선과 시간대를 알려줬다.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면 판단 해주셨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퓨리는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비명을 지른 뒤 갑자기 방송을 중단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퓨리는 "많은 분이 걱정해 주셔서 저도 많이 놀랐다. 저와 함께 당시 방송했던 동생, 언니는 모두 무사하고 저 또한 무탈하다"며 "걱정해 주시는 건 감사드리지만, 피해 유가족분들을 위해서라도 저희에 대한 억측은 자제 부탁드린다. 당시 현장에서 고생해 주신 모든 분 감사드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그 어떤 곳에서도 유아인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11월 1일 갑작스럽게 유아인 소속사 UAA 측은 해명문을 내놨다. 황당한 루머의 희생양이 됐기 때문. 소속사에 따르면 유아인은 10월 29일 해외로 출국해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라고. 이태원 참사와 무관하고 한국에 있지도 않은 유아인이 애꿎은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됐다. 세야, 케이, 퓨리 역시 마찬가지.
방송인 김영철도 이태원에서 목격됐다는 목격담이 퍼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철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을 통해 "촬영차 이태원에 방문했지만 짧게 촬영하고 철수했다. 바로 몇 시간 전 그 자리에 있어 더욱 이번 사건이 믿기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인해 피해를 본 건 '유명인'으로 거론된 이들이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유명인'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하며, 애꿎은 마녀사냥은 2차 피해를 낳을 뿐이다.
가요계에서는 추모의 의미로 앨범 발매일, 콘텐츠 공개일 등을 연기하고 방송계에서는 잇따라 프로그램들이 결방, 제작보고회 취소를 선택했다. 스포츠계 역시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영화계도 국가 애도 기간에 정해진 일정을 연기했다.
가장 먼저 10월 31일 예정된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제작보고회가 취소됐다. 배급사 쇼박스는 "비극적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고 설명했다.
11월 3일 영화 '탄생'(감독 박흥식) 제작보고회와 11월 4일 영화 '심야카페: 미씽 허니'(감독 정윤수) 언론배급시사회는 11월 11일로 변경했다. 11월 7일 영화 '데시벨'(감독 황인호) 언론배급시사회, 11월 8일 '동감'(감독 서은영) 언론배급시사회, 11월 10일 '올빼미'(감독 안태진) 언론배급시사회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가요, 방송계에 이어 영화계도 '이태원 참사' 추모에 동참한다. 예정된 일정들이 줄줄이 연기돼 국가 애도 기간에 '올 스톱' 한다. 다만 애꿎은 '유명인' 찾기로 배우 유아인을 비롯해 인터넷 방송 BJ들이 머리채 잡혔다.
앞서 10월 29일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11월 1일 오후 11시 기준)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인해 156명이 세상을 떠났고, 157명이 다쳤다.
압사 사고 발생 후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유명인이 이태원의 한 주점을 방문하면서 갑자기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사고가 일어났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처음엔 이 '유명인'으로 한 가수의 이름이 거론됐고, 이어 인터넷 방송 BJ들의 이름이 차례로 등장했다.
'유명인'에 초점이 맞춰져 온라인상에서는 선 넘은 마녀사냥이 이뤄졌다. 결국 이름이 거론된 BJ 세야, 케이, 퓨리 등은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SNS 등을 통해 해명했다. BJ 세야는 "글 작성 이전에 가슴 아픈 일에 대해 삼가 고민의 명복을 빕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러한 가슴 아픈 상황에도 저희에 대한 추측성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거 같다”며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가 정체를 시켰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언론 및 게시글에서 '유명인들의 방문으로 인파가 몰렸다'고 보도됐고, 그 유명인들을 저희로 지칭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애초에 분장 후에 어딘가를 방문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세야는 "어딘가로 가고자 하고 움직이지도 못했으며 인파에 휩쓸려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그렇게 인파에 밀려 (BJ)케이와 헤어지게 됐고, 케이 매니저 카뮤와 저는 인파에 쓸려 사고가 있던 곳의 경사진 좁은 골목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후에 동료 BJ 도아 등을 만나 이곳에서 방송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려 이태원을 빠르게 벗어났다. 저희는 그저 수많은 군중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분장 때문인지 다들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인지 저를 알아보는 사람 역시 거의 없었다"며 "억측은 자제를 부탁드리겠다. 다시 한번 이태원 사고 피해자분들과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케이 역시 "일단 글을 쓰기에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이런 슬픈 상황임에도 많은 쪽지와 게시물을 통하여 저에 대해 올라오는 추측성 글들을 보았다"며 "저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모여 사고가 났다고 추측성 글들이 올라오는데, 방송을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너무 말도 안 되는 말이고 사실이 아님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이는 "언론에서 '유명인이 술집 방문으로 인하여 인파가 몰렸다'고 보도되었고 그 유명인을 저로 지칭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술집을 방문한 게 아니고 인파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밀려 들어오게 됐다"며 "허위 사실이 너무 심해 아프리카 TV 쪽에서도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동선을 요청하여 어제 갔던 모든 동선과 시간대를 알려줬다.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면 판단 해주셨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퓨리는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비명을 지른 뒤 갑자기 방송을 중단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퓨리는 "많은 분이 걱정해 주셔서 저도 많이 놀랐다. 저와 함께 당시 방송했던 동생, 언니는 모두 무사하고 저 또한 무탈하다"며 "걱정해 주시는 건 감사드리지만, 피해 유가족분들을 위해서라도 저희에 대한 억측은 자제 부탁드린다. 당시 현장에서 고생해 주신 모든 분 감사드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그 어떤 곳에서도 유아인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11월 1일 갑작스럽게 유아인 소속사 UAA 측은 해명문을 내놨다. 황당한 루머의 희생양이 됐기 때문. 소속사에 따르면 유아인은 10월 29일 해외로 출국해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라고. 이태원 참사와 무관하고 한국에 있지도 않은 유아인이 애꿎은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됐다. 세야, 케이, 퓨리 역시 마찬가지.
방송인 김영철도 이태원에서 목격됐다는 목격담이 퍼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철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을 통해 "촬영차 이태원에 방문했지만 짧게 촬영하고 철수했다. 바로 몇 시간 전 그 자리에 있어 더욱 이번 사건이 믿기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인해 피해를 본 건 '유명인'으로 거론된 이들이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유명인'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하며, 애꿎은 마녀사냥은 2차 피해를 낳을 뿐이다.
가요계에서는 추모의 의미로 앨범 발매일, 콘텐츠 공개일 등을 연기하고 방송계에서는 잇따라 프로그램들이 결방, 제작보고회 취소를 선택했다. 스포츠계 역시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영화계도 국가 애도 기간에 정해진 일정을 연기했다.
가장 먼저 10월 31일 예정된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제작보고회가 취소됐다. 배급사 쇼박스는 "비극적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고 설명했다.
11월 3일 영화 '탄생'(감독 박흥식) 제작보고회와 11월 4일 영화 '심야카페: 미씽 허니'(감독 정윤수) 언론배급시사회는 11월 11일로 변경했다. 11월 7일 영화 '데시벨'(감독 황인호) 언론배급시사회, 11월 8일 '동감'(감독 서은영) 언론배급시사회, 11월 10일 '올빼미'(감독 안태진) 언론배급시사회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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