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더' 정진영./사진제공=티빙
'욘더' 정진영./사진제공=티빙
배우 정진영이 블루스크린 연기의 고충을 털어놨다.

11일 티빙 오리지널 '욘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이준익 감독과 배우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이 참석했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준익 감독의 첫 드라마 데뷔작이다. 김장완 작가의 소설 '굿바이, 욘더'를 원작으로 한다.

이준익 감독은 "원작은 2011년에 나왔다.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앞서가는 세계관에 반해서 영화로 해보려고 시나리오를 준비했는데 실패했다. 세월이 많이 흐르고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나왔는데, 여기서는 이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휴먼 멜로라고 생각을 안했는데 찍고 나서 보니 그렇더라. 두 배우의 케미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욘더는 가상 세계의 명명된 이름이다. 설명하면 구차해진다. 두 배우의 감정이 듬뿍 담긴 멜로라고 하는 게 맞다"며 "대부분의 SF는 상황 설정인데 이거는 지독한 심리극"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영은 죽음을 과학으로 접근하는 뇌과학자 닥터K를 연기한다. 그는 "SF 장르라고 해서 궁금했다. 그간 현실에 찰싹 달라 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그렸으니까. 어떻게 그려낼지 너무 궁금했다.

그는 "죽은 인간들에게 당신이 죽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제안을 하는 묘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죽음을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제안이 아닌 죽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진영은 블루스크린 연기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보통은 상상력을 발동해서 연기를 하는데, '욘더'는 뭐가 있을지 모른다. 감독님이 설명을 하는데 그게 내 머리 속으로는 안 들어오더라"고 밝혔다.

'욘더'는 오는 14일 공개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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