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연우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꾸는 이야기를 다루는 판타지 어드벤처 극.


극 중 연우가 연기하는 오여진은 부유한 집안, 명석한 두뇌, 연예인 뺨치는 외모를 지닌 완벽한 인물로, 금수저 중 금수저인 셈. 하지만 여진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훔친 후천적 금수저임이 드러나며 ‘반전여신‘이라는 수식어로 차세대 슈퍼 루키 탄생의 알렸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는 여진이 이승천(육성재 분)에게 다시 금수저를 사용하여 재벌 황태용(이종원 분)과 운명을 바꿀 것을 종용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연우는 ‘황태용이 되어줘’, ‘도신그룹 갖고 말 거야’ 등 여진의 욕망을 조금의 거리낌도 없는 확신에 찬 눈빛과 당돌한 어조로 완성시켰고, 금수저를 다시 사용할 것을 망설이는 승천이 돈으로 결핍을 느끼도록 상황을 조작했다.


결국 승천의 결심을 이끌어낸 여진의 악랄한 면모를 명쾌하게 표현하며 스펙타클한 극 전개를 견인했다.


여기에 본래는 흙수저였던 여진은 ‘가난한 사람들은 호의를 기회로 여긴다’며 독한 말로 가난에 대한 경멸을 지녔지만 아버지가 과거 자신이었던 정나라에 대해 험담하자 ‘걔도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라며 발끈하는가 하면, 이글거리는 눈빛 속 설움과 같은 인물의 양면적인 정서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설파, 왜 여진이 독해져야만 했는지 고스란히 전달하며 디테일한 감정 표현으로 연민과 공감을 유발했다.

연우는 배우로 전향 이후 첫 주연작에도 돋보이는 비주얼,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단번에 존재감을 입증하며 매서운 활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금수저’는 매주 금, 토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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