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국대’ 14인이 국제대회 출전을 앞두고 전력 풀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4일 방송한 채널A 스포츠 예능 ‘강철볼-피구전쟁’(이하 ‘강철볼’) 7회에서는 대한민국 피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강철국대’ 14인 구성회, 김건, 김승민, 김정우, 박도현, 박준우, 오상영, 윤종진, 이동규, 이진봉, 이주용, 정해철, 최성현, 황충원이 1차 평가전에서 ‘대패’를 당했던 마산무학여고 피구부를 직접 찾아가 맞춤형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비행기를 타고 떠난 전지훈련에 잔뜩 들뜬 ‘강철국대’ 14인은 김해공항에서 ‘어서 와, 살벌한 전지훈련’이라는 플래카드를 든 감독 김병지&코치 최현호를 만났다.
마산무학여고에 도착해 선수들과 반가운 재회를 나눈 뒤, 감독 김병지는 고심 끝에 완성한 ‘강철국대’의 팀내 포지션을 전격 발표했다. 그 결과 팀의 공식 에이스인 외야수로는 김건, 구성회, 내야 공격수로는 최성현, 김정우, 김승민, 차단수로는 박도현, 박준우, 이진봉, 내야 수비수로는 정해철, 이동규, 오상영, 윤종진, 황충원, 이주용이 선정됐다. 이후 각 선수들은 같은 포지션을 담당하는 마산무학여고 선수들과 팀을 이룬 맞춤형 훈련을 진행, 각종 기술을 전수받았다.
이어 ‘강철국대’는 외야수 1인과 내야수들이 빠른 패스를 주고받는 훈련인 ‘릴레이 빠패’를 진행했다. 진 팀에게 ‘2분 플랭크’ 벌칙을 걸고 대결에 나선 가운데, 마산무학여고는 외야수 윤수현과 내야수 간의 빠르고 정확한 패스가 돋보이며 2분 동안 73회의 패스를 기록했다. 이에 맞선 ‘강철국대’는 외야수로 구성회가 나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막판 스퍼트를 이어나갔다. 그 결과 ‘강철국대’는 2분 동안 69회의 패스를 기록, 단 4개 차로 아쉽게 패배했다.
두 번째 훈련은 각 팀 선수들을 바꿔서 경기를 진행하는 ‘스왑 피구’로, 상대 팀의 전술과 경기 운영 방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세트에서는 각 팀 외야수인 마산무학여고 윤수현과 ‘강철국대’ 구성회가 맞트레이드됐다. 해당 세트에서 마산무학여고의 ‘명예 선수’가 된 구성회는 팀의 작전에 맞춰 마산무학여고 내야수들과 완벽한 호흡을 가동하는가 하면, 시합이 진행되는 사이에도 계속 성장하는 모습으로 중계진 김성주는 물론 감코 김병지, 최현호를 놀라게 했다. 반면 ‘강철국대’ 팀은 윤수현의 공격을 내야에서 제대로 커버하지 못하는 약점을 보여, 마산무학여고에 0:2로 패배했다.
2세트에서는 ‘강철국대’의 내야 공격수인 최성현, 김승민, 이동규와 마산무학여고의 핵심 전력인 김민지, 윤서현, 박지우가 트레이드된 채 경기가 이어졌다. 1세트의 실수를 복기하며 코트에 나선 ‘강철국대’는 새롭게 영입된 마산무학여고 내야수들의 든든한 커버 속, 자신 있게 공격에 나선 김건의 강속구가 속속들이 꽂히며 경기 중반까지 우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산무학여고가 윤수현, 최성현의 패스 플레이로 반격에 나서면서 경기 흐름이 반전됐고, 결국 단 한 번의 패스 미스도 보이지 않은 윤수현, 최성현의 끈질긴 ‘타깃 작전’이 빛을 발하며 마산무학여고가 3:0으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실전 경험을 제대로 익히며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강철국대’는 사우나에서 ‘야자 타임’을 진행하며 하루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다음 날 이들은 대천고 피구부와 3차 평가전을 진행했다. “창단 4개월 만에 학교 스포츠클럽에서 우승했다”는 대천고의 팀 소개에 잠시 놀라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지면 죽고 싶을 만큼 짜증이 날 것 같다”, “승리가 간절하다”는 속마음과 함께 첫 승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경기 초반에는 최성현의 침착한 경기 운영과 김건의 ‘다이빙 캐치’가 박수갈채를 유발하며 ‘강철국대’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자 “해볼 만하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 속, 승기를 확실하게 잡은 ‘강철국대’의 최종 경기 결과가 궁금증을 유발한다.
한편 ‘강철볼’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2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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