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희, 서수연 /사진=홍현희, 서수연 인스타그램
홍현희, 서수연 /사진=홍현희, 서수연 인스타그램
개그우먼 홍현희가 최근 똥별이(태명)를 출산했다. 배우 이필모 아내 서수연 역시 둘째 우잉이(태명)를 품에 안았다. 육아 일기장이 된 두 사람의 SNS. 하지만 셰어런팅 논란을 피해 갈 수 없을 예정이다.

홍현희는 출산한 뒤 시간 텀을 두고 똥별이의 얼굴을 공개했다. 홍현희 남편 제이쓴 역시 똥별이의 얼굴을 공개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이를 접한 많은 이들이 "사랑스러운 아기 냄새가 난다", "벌써 윙크라니. 엄마 아빠 매력을 다 갖고 나왔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서수연의 SNS도 마찬가지였다. 서수연의 SNS에는 첫째 담호의 일상이 많이 공개됐다. 얼마 전 둘째 아들을 출산하자마자 우잉이의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서수연 역시 "축하해요", "벌써 콧대가 있네요" 등과 같은 응원을 받았다.

결혼 10년 만에 딸을 출산한 한지혜도, 신다은도 출산한 뒤 SNS에는 아이의 사진이 도배가 됐다. 특히 한지혜는 현재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한지혜'를 통해 딸 윤슬이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많은 네티즌이 연예인의 2세를 궁금해한다. 연예인들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지는 않다.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2세를 공개하기까지 연예인들도 고민했을 터. 그러나 셰어런팅 논란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한지혜, 이시영 /사진=한지혜, 이시영 인스타그램
한지혜, 이시영 /사진=한지혜, 이시영 인스타그램
셰어런팅이란 부모가 자녀의 일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행위를 뜻한다. 공유와 양육의 합성어. 아동 권리 전문가들은 셰어런팅이 아동의 자기 결정권과 초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국내에서 자녀의 사진이 도용당하거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기도.

특히나 연예인들의 2세는 더욱더 많이 소비된다. 앞서 올해 5월 이시영이 SNS에 아들과 함께한 여행 사진을 올렸다. 여기에는 숙소 테라스에서 알몸으로 서 있는 아들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도 포함됐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 삭제 요청 혹은 아들의 몸을 가려달라고 했다. 결국 이시영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또한 방송에서도 셰어런팅 논란에 대해 주목하기도. tvN 예능 '알쓸범잡2'에서 서혜진 변호사가 전현주 아동 유괴 사건을 언급한 것. 서혜진 변호사는 "부모 입장에서는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셰어런팅 때문에 아이들이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 유괴 범죄나 신분 도용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학교 폭력의 수단도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이 부끄러운 사진을 공유하면서 놀리거나 따돌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공유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최고기, 유깻잎 편에서는 딸 풀잎이의 모습이 유튜브나 SNS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은영 박사는 "(사진을 올리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아이의 권리와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아이들은 커서 이용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이가 어리더라도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물어봐 주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여성은 출산 후 SNS에 변화가 생긴다. 2세들의 기록을 남기는 것. 2세들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혹시 모를 셰어런팅 문제와 관련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성이 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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