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까지 탈곡시킨 허삼부자의 첫 백패킹이 펼쳐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예능 ‘허삼부자 섬집일기-허섬세월’ 5회에서는 허재 없는 허 형제만의 섬살이부터 막내 허훈의 주도로 진행된 첫 백패킹의 쓰라린 추억까지 조용할 새 없는 삼부자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허웅, 허훈은 스케줄로 인해 자리를 비운 허재의 부재를 만끽하며 어느 때보다 평화롭고 한가로운 녹도 라이프를 누렸다. 허재 없는 섬 생활 첫 자유시간을 맞이한 허웅은 이젤을 펼쳐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평소 그림 그리기가 취미인 허웅은 집에서 보이는 등대 뷰를 모델로 결정, 과감한 붓 터치를 뽐내며 ‘미대 오빠’의 분위기를 뿜어냈다.
허웅이 그림 삼매경에 빠진 사이 허훈은 집안에 빨랫감들을 모아 발 빨래를 준비했다. 대야에 세제를 마구 털어놓고 호기롭게 도전, ‘싫어하는 사람인 형의 얼굴을 생각하며 밟는다’며 막내다운 장꾸 매력을 발산했다. 내친김에 점심 식사도 준비하기로 한 허훈은 생각할수록 노동 지옥에 빠진 자신과 달리 여유만만한 형의 상황에 스멀스멀 불만을 터트리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덜 자란 마늘을 대파로 착각했지만, 맛은 그럴듯한 해물볶음밥을 나눠 먹으며 형제의 한가로운 시간이 계속 흘러갔다.
스케줄을 끝내고 허재가 녹도로 돌아오자 허훈은 깜짝 놀랄 일을 준비했다며 삼부자의 첫 백패킹을 제안했다. 아름다운 몽돌 해변의 뷰를 경치 삼아 맞이할 백패킹의 설렘이 허삼부자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한껏 고조된 허삼부자의 흥은 텐트 설치에서부터 깨지고 말았다. 삼부자 모두 텐트를 쳐본 경험이 없어 난항에 빠졌기 때문. 이너텐트에 폴을 끼우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의욕은 넘치지만 우왕좌왕하는 허훈, 슬슬 짜증이 나던 허웅, 답답한 허재의 우렁찬 목소리가 몽돌 해변을 가득 채웠다. 솟아오르는 화를 명상으로 식힌 허웅은 동생 허훈의 고집에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겨우 다음 단계에 돌입한 이들은 이번엔 텐트를 세우는 난관에 봉착했다. 텐트를 바닥에 고정시킬 펙을 놔두고 폴을 바닥에 세울 궁리를 한 것. 텐트 설치에 지쳐버린 삼부자는 텐트는 세우지 못하고 서로 볼멘소리만 높였다. 자신의 말을 들으라는 허훈과 그 고집에 기가 찬 허웅, 설명서만 찾는 허재까지 그야말로 대환장 파티나 다름없었다.
‘텐트사화’ 이후로 예민해진 삼부자의 화는 저녁 식사 준비에서 정점을 찍었다. “우리 제발 단합 좀 한번 해보자”라며 의지를 다져도 스타일이 다른 삼부자의 의견은 좀처럼 하나로 모아지지 않았다. 특히 화로의 불이 너무 센 나머지 고기가 익기도 전에 타버리자 허훈의 잔소리도 다시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못마땅한 허웅의 응수까지 형제의 목소리가 또 한 번 높아졌다.
야속하게 타버린 고기를 수습하는 허재, 밥을 수습하는 허웅 사이 허훈의 얄미운 핀잔이 계속되자 참다못한 허웅의 인내심이 또 한번 폭발했고 "네가 해. 막내 XX가 뭐 하라 마라야. 무릎 꿇고 나 밥하고 있다"며 욕설까지 내뱉어 서늘한 분위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그 와중에 형제의 난에 새우 등 터지는 허재의 모습이 짠한 웃음을 일으켰다. 다시 의지를 다진 삼부자는 ‘돈마호크’는 실패했지만, 삼겹살은 놓칠 수 없다는 일념으로 저녁 준비를 마무리, 힘들게 준비한 6성급 캠핑 외식은 형제의 난도 잊을 만큼 꿀맛을 안겼다.
같이 해본 것은 많이 없지만, 함께 해서 즐거운 허삼부자는 엉성한 텐트에 나란히 누워 잠이 올 때까지 도란도란 이야기를 꽃을 피웠다. 삼부자의 훈훈한 대화 속에 파국으로 치달을 뻔한 백패킹의 추억이 막을 내렸다.
‘허삼부자 섬집일기-허섬세월’ 6회는 오는 20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예능 ‘허삼부자 섬집일기-허섬세월’ 5회에서는 허재 없는 허 형제만의 섬살이부터 막내 허훈의 주도로 진행된 첫 백패킹의 쓰라린 추억까지 조용할 새 없는 삼부자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허웅, 허훈은 스케줄로 인해 자리를 비운 허재의 부재를 만끽하며 어느 때보다 평화롭고 한가로운 녹도 라이프를 누렸다. 허재 없는 섬 생활 첫 자유시간을 맞이한 허웅은 이젤을 펼쳐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평소 그림 그리기가 취미인 허웅은 집에서 보이는 등대 뷰를 모델로 결정, 과감한 붓 터치를 뽐내며 ‘미대 오빠’의 분위기를 뿜어냈다.
허웅이 그림 삼매경에 빠진 사이 허훈은 집안에 빨랫감들을 모아 발 빨래를 준비했다. 대야에 세제를 마구 털어놓고 호기롭게 도전, ‘싫어하는 사람인 형의 얼굴을 생각하며 밟는다’며 막내다운 장꾸 매력을 발산했다. 내친김에 점심 식사도 준비하기로 한 허훈은 생각할수록 노동 지옥에 빠진 자신과 달리 여유만만한 형의 상황에 스멀스멀 불만을 터트리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덜 자란 마늘을 대파로 착각했지만, 맛은 그럴듯한 해물볶음밥을 나눠 먹으며 형제의 한가로운 시간이 계속 흘러갔다.
스케줄을 끝내고 허재가 녹도로 돌아오자 허훈은 깜짝 놀랄 일을 준비했다며 삼부자의 첫 백패킹을 제안했다. 아름다운 몽돌 해변의 뷰를 경치 삼아 맞이할 백패킹의 설렘이 허삼부자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한껏 고조된 허삼부자의 흥은 텐트 설치에서부터 깨지고 말았다. 삼부자 모두 텐트를 쳐본 경험이 없어 난항에 빠졌기 때문. 이너텐트에 폴을 끼우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의욕은 넘치지만 우왕좌왕하는 허훈, 슬슬 짜증이 나던 허웅, 답답한 허재의 우렁찬 목소리가 몽돌 해변을 가득 채웠다. 솟아오르는 화를 명상으로 식힌 허웅은 동생 허훈의 고집에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겨우 다음 단계에 돌입한 이들은 이번엔 텐트를 세우는 난관에 봉착했다. 텐트를 바닥에 고정시킬 펙을 놔두고 폴을 바닥에 세울 궁리를 한 것. 텐트 설치에 지쳐버린 삼부자는 텐트는 세우지 못하고 서로 볼멘소리만 높였다. 자신의 말을 들으라는 허훈과 그 고집에 기가 찬 허웅, 설명서만 찾는 허재까지 그야말로 대환장 파티나 다름없었다.
‘텐트사화’ 이후로 예민해진 삼부자의 화는 저녁 식사 준비에서 정점을 찍었다. “우리 제발 단합 좀 한번 해보자”라며 의지를 다져도 스타일이 다른 삼부자의 의견은 좀처럼 하나로 모아지지 않았다. 특히 화로의 불이 너무 센 나머지 고기가 익기도 전에 타버리자 허훈의 잔소리도 다시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못마땅한 허웅의 응수까지 형제의 목소리가 또 한 번 높아졌다.
야속하게 타버린 고기를 수습하는 허재, 밥을 수습하는 허웅 사이 허훈의 얄미운 핀잔이 계속되자 참다못한 허웅의 인내심이 또 한번 폭발했고 "네가 해. 막내 XX가 뭐 하라 마라야. 무릎 꿇고 나 밥하고 있다"며 욕설까지 내뱉어 서늘한 분위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그 와중에 형제의 난에 새우 등 터지는 허재의 모습이 짠한 웃음을 일으켰다. 다시 의지를 다진 삼부자는 ‘돈마호크’는 실패했지만, 삼겹살은 놓칠 수 없다는 일념으로 저녁 준비를 마무리, 힘들게 준비한 6성급 캠핑 외식은 형제의 난도 잊을 만큼 꿀맛을 안겼다.
같이 해본 것은 많이 없지만, 함께 해서 즐거운 허삼부자는 엉성한 텐트에 나란히 누워 잠이 올 때까지 도란도란 이야기를 꽃을 피웠다. 삼부자의 훈훈한 대화 속에 파국으로 치달을 뻔한 백패킹의 추억이 막을 내렸다.
‘허삼부자 섬집일기-허섬세월’ 6회는 오는 20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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