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로이어’ 수술 장면 디테일이 폭발했다. 법정 장면 디테일도 기대할 수밖에 없다.
3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드라마다. ‘닥터(의사)’와 ‘로이어(변호사)’가 합성된 드라마 제목처럼 의학물과 법정물이 결합된 독특한 장르의 드라마로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닥터로이어’는 ‘폭풍 전개’와 ‘디테일’의 만남이었다. 천재 흉부외과의사에서 한 순간에 죄수가 되고 다시 변호사가 되어 돌아오는 주인공 한이한(소지섭 분)의 롤러코스터 운명은 폭풍 전개 그 자체였다. 여기에 극 중 많은 환자들이 생과 사를 넘나드는 공간인 수술실 장면들은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배우 및 제작진의 노력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었다.
‘닥터로이어’ 1회, 2회에서 수술 장면에 참여한 배우들은 흉부외과의 한이한 역의 소지섭, 흉부외과의 구진기 역의 이경영, 흉부외과의 구현성 역의 이동하, 흉부외과의 박기태 역의 김형묵, 마취의 이도형 역의 최덕문, 간호사 조정현 역의 김호정, 간호사 강대웅 역의 조현식 등이다. 이외에도 여러 배우들이 수술 스태프 캐릭터를 소화하며 ‘닥터로이어’의 긴장감 넘치는 수술 장면을 완성했다.
그중에서도 천재 외과의사로 등장한 소지섭의 섬세한 연기는 수술 장면의 리얼함을 극대화했다. 소지섭이 그린 한이한의 빠른 손놀림, 상황 변화에 대처하는 판단력과 행동력은 실제 의사들의 그것과 매우 흡사했다. 이외에도 심장 모형 등도 매우 디테일해 시청자로 하여금 실제 심장을 보는 듯 착각하게 만들었다. 긴박감을 더해주는 감각적인 카메라 워킹과 속도감도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닥터로이어’ 수술 장면에는 늘 드라마 의학 자문을 맡은 전문의가 상주했다. 실제로 수많은 수술 경험을 가진 전문의가 먼저 상황을 보여주면, 배우들은 이를 보고 최대한 근접하게 따라 하는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했다고. 앞서 소지섭 역시 수술 장면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궁금할 때마다 (전문의에게) 묻고 연습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의학드라마에서 수술 장면을 얼마나 리얼하게 담아내느냐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닥터로이어’ 배우 및 제작진은 이 중요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리고 이는 이후 주인공 한이한이 변호사로 컴백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법정드라마 면모에도 기대감을 더한다. 법정 장면 역시 수술 장면 못지않게 디테일과 리얼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방송 첫 주부터 폭풍처럼 강력한 전개와 함께 의학드라마의 디테일함과 리얼함을 완벽히 보여준 ‘닥터로이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력해질 ‘닥터로이어’ 다음 방송이 기대된다. ‘닥터로이어’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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