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정은혜가 동생 한지민을 위해 남긴 그림 선물이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15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6%, 최고 11.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1%, 최고 11.3%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3.8%, 최고 4.2%, 전국 기준 평균 4.3%, 최고 4.7%를 기록, 역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나타냈다.
이날 방송은 박정준(김우빈 분)이 이영옥(한지민 분), 이영희(정은혜 분)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박정준은 다운증후근이 있는 이영희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고, 이영옥은 그런 박정준에게 “너무 잘해주지 마. 대충해”라고 경고했다. 언니도 사랑받는 기쁨, 부모 없는 서러움, 장애가 있는 슬픔 등의 감정을 다 안다는 것. 나중에 언니는 시설로 돌아가야 하니 그때 상처를 덜 받을 만큼만 잘해주라는 의미였다.
박정준은 더 진지하게 이영희와 시간을 보내며 다가갔다. 박정준은 “영옥이가 예뻐서 좋지?”라며 동생 남자친구의 마음을 떠보는 이영희의 귀여운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고, 자신도 다른 사람들처럼 화장도 예쁘게 하고 연애도 하고 싶다는 이영희의 고백에는 마음이 짠해졌다. 편견 없이 바라보면 이영희도 똑같이 맥주를 좋아하고, 동생의 자랑을 늘어놓는 언니 그 자체였다. 이영희는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박정준에게 어느새 마음의 문을 열고 손을 내밀었다.
이영옥은 이영희와 그림을 두고 갈등했다. 이영옥은 사람들을 그려주겠다는 이영희가 관심을 받고 싶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서운한 이영희는 “넌 나 안 믿지! 내가 엄마 아빠처럼 그림 그리는 작가인 거”라며 “나 왜 버렸어! 지하철에서”라고 소리쳤다. 이영옥은 언니가 과거 일을 기억한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고, 자신도, 언니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 더 모질고 차갑게 마음을 먹었다.
그러던 중 식당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어린아이가 이영희를 빤히 바라보며 놀리는 행동을 한 것. 이에 속상하고 화가 난 이영옥은 박정준에게 그동안 세상에 받은 상처를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영옥은 “영희도 사람들이 자기를 이상하게 보는 거 다 알아. 내가 자기를 얼마나 버거워하는지 다 안다고. 근데 난 모른 척할 거야. 그래야 내가 다시 언니를 시설로 보낼 때 마음이 편하니까”라며 “억울해. 왜 우리 부모님은 착하지도 않은 나한테 언니를 던져두고 가셨는지. 근데 나도 이렇게 억울한데. 영희는 얼마나 억울하겠어”라며 속마음을 쏟아냈다.
밖에서 그 말을 듣던 이영희는 눈물을 흘리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박정준의 버스에서 그동안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그림을 보여줬다. 무심히 스케치북을 연 박정준은 이영희의 그림에 뭉클한 감정에 휩싸였다. 언제 이 많은 그림을 그렸는지 놀라웠던 것. 이영희는 “외로우면 그렸지. 영옥이 보고 싶을 때마다”라며 “예쁜 내 동생. 착하지. 날 버리려 했다가도 안 버리고. 여기 제주에도 오라고 하고”라며 말했다. 이영희는 모든 것을 알고 있던 것이다.
그렇게 이영희는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고, 박정준은 이영옥을 자신의 버스로 데려갔다. 버스에는 이영희가 이영옥 몰래 그린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이영희와 박정준이 함께 기획한, 이영옥을 위한 깜짝 그림 전시회였다. 푸릉마을 사람들의 그림은 물론, 12살, 18살, 24살, 그리고 지금 이영옥의 모습이 담긴 그림이 전시돼 있었다. 이영옥의 나이를 또박또박 적은 그림에는 동생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녹아 있었고, 이영옥은 몰랐던 언니의 성장이 가슴을 울컥하게 했다.
눈물이 차오른 이영옥은 마지막 그림을 보고 엉엉 울었다. 바닷가에 혼자 앉아 있는 동생을 보는 이영희의 모습이었다. ‘영옥, 영희 없는 고독을 좋아하다’, ‘언니 영희, 내 동생 영옥을 사랑하다’라는 제목이었다. ‘대체 사람이 얼마나 외로우면 얼마나 보고 싶으면, 영희 같은 애가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건지’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이영옥, 곁을 든든히 지킨 박정준의 모습이 담긴 엔딩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지민과 김우빈, 그리고 실제 다운증후군이 있는 캐리커처 작가이자 배우 정은혜의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가 빛났다.
‘우리들의 블루스’ 16회는 제주 할머니 현춘희(고두심 분)와 육지 손녀 손은기(기소유 분)가 만드는 따뜻한 이야기로 꾸며진다. 29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15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6%, 최고 11.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1%, 최고 11.3%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3.8%, 최고 4.2%, 전국 기준 평균 4.3%, 최고 4.7%를 기록, 역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나타냈다.
이날 방송은 박정준(김우빈 분)이 이영옥(한지민 분), 이영희(정은혜 분)에게 진심으로 다가서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박정준은 다운증후근이 있는 이영희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고, 이영옥은 그런 박정준에게 “너무 잘해주지 마. 대충해”라고 경고했다. 언니도 사랑받는 기쁨, 부모 없는 서러움, 장애가 있는 슬픔 등의 감정을 다 안다는 것. 나중에 언니는 시설로 돌아가야 하니 그때 상처를 덜 받을 만큼만 잘해주라는 의미였다.
박정준은 더 진지하게 이영희와 시간을 보내며 다가갔다. 박정준은 “영옥이가 예뻐서 좋지?”라며 동생 남자친구의 마음을 떠보는 이영희의 귀여운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고, 자신도 다른 사람들처럼 화장도 예쁘게 하고 연애도 하고 싶다는 이영희의 고백에는 마음이 짠해졌다. 편견 없이 바라보면 이영희도 똑같이 맥주를 좋아하고, 동생의 자랑을 늘어놓는 언니 그 자체였다. 이영희는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박정준에게 어느새 마음의 문을 열고 손을 내밀었다.
이영옥은 이영희와 그림을 두고 갈등했다. 이영옥은 사람들을 그려주겠다는 이영희가 관심을 받고 싶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서운한 이영희는 “넌 나 안 믿지! 내가 엄마 아빠처럼 그림 그리는 작가인 거”라며 “나 왜 버렸어! 지하철에서”라고 소리쳤다. 이영옥은 언니가 과거 일을 기억한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고, 자신도, 언니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 더 모질고 차갑게 마음을 먹었다.
그러던 중 식당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어린아이가 이영희를 빤히 바라보며 놀리는 행동을 한 것. 이에 속상하고 화가 난 이영옥은 박정준에게 그동안 세상에 받은 상처를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영옥은 “영희도 사람들이 자기를 이상하게 보는 거 다 알아. 내가 자기를 얼마나 버거워하는지 다 안다고. 근데 난 모른 척할 거야. 그래야 내가 다시 언니를 시설로 보낼 때 마음이 편하니까”라며 “억울해. 왜 우리 부모님은 착하지도 않은 나한테 언니를 던져두고 가셨는지. 근데 나도 이렇게 억울한데. 영희는 얼마나 억울하겠어”라며 속마음을 쏟아냈다.
밖에서 그 말을 듣던 이영희는 눈물을 흘리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박정준의 버스에서 그동안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그림을 보여줬다. 무심히 스케치북을 연 박정준은 이영희의 그림에 뭉클한 감정에 휩싸였다. 언제 이 많은 그림을 그렸는지 놀라웠던 것. 이영희는 “외로우면 그렸지. 영옥이 보고 싶을 때마다”라며 “예쁜 내 동생. 착하지. 날 버리려 했다가도 안 버리고. 여기 제주에도 오라고 하고”라며 말했다. 이영희는 모든 것을 알고 있던 것이다.
그렇게 이영희는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고, 박정준은 이영옥을 자신의 버스로 데려갔다. 버스에는 이영희가 이영옥 몰래 그린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이영희와 박정준이 함께 기획한, 이영옥을 위한 깜짝 그림 전시회였다. 푸릉마을 사람들의 그림은 물론, 12살, 18살, 24살, 그리고 지금 이영옥의 모습이 담긴 그림이 전시돼 있었다. 이영옥의 나이를 또박또박 적은 그림에는 동생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녹아 있었고, 이영옥은 몰랐던 언니의 성장이 가슴을 울컥하게 했다.
눈물이 차오른 이영옥은 마지막 그림을 보고 엉엉 울었다. 바닷가에 혼자 앉아 있는 동생을 보는 이영희의 모습이었다. ‘영옥, 영희 없는 고독을 좋아하다’, ‘언니 영희, 내 동생 영옥을 사랑하다’라는 제목이었다. ‘대체 사람이 얼마나 외로우면 얼마나 보고 싶으면, 영희 같은 애가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건지’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이영옥, 곁을 든든히 지킨 박정준의 모습이 담긴 엔딩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지민과 김우빈, 그리고 실제 다운증후군이 있는 캐리커처 작가이자 배우 정은혜의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가 빛났다.
‘우리들의 블루스’ 16회는 제주 할머니 현춘희(고두심 분)와 육지 손녀 손은기(기소유 분)가 만드는 따뜻한 이야기로 꾸며진다. 29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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