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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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을 사는 여자’ 왕빛나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오는 6월 2일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페스타 ‘불행을 사는 여자’측은 17일, 두 여자의 불행과 행복이 충돌하는 찰나의 순간을 담아낸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파국을 예고한 이들 관계에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불행을 사는 여자’는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사람, 착한 아내, 훌륭한 소설가로서 충만한 삶을 살고 있는 차선주(왕빛나 분)의 집에 밑 빠진 독처럼 불행한 일이 늘 쏟아졌던 인생을 산 친한 동생 정수연(백은혜 분)이 들어오면서 생긴 균열을 그린 심리 치정극이다. 우정을 가장한 두 여자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통해, 타인의 불행을 바라는 인간의 본능을 디테일하고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JTBC 2020년 드라마 극본 공모 단막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부부의 세계’ ‘언더커버’ 등 굵직한 작품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한 김예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1차 포스터 속, 차선주에게 드리운 불행의 그림자가 시선을 끈다. 그의 정체는 바로 차선주가 아끼는 동생 정수연.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행복에 찬 미소를 짓고 있는 차선주와 액자 유리 위로 비치는 정수연의 서늘한 얼굴이 소름을 유발한다. 왜곡된 거울처럼 상반된 두 여자의 표정이 이들 관계를 더욱 궁금케 한다. 여기에 ‘나보다 조금만 더 불행해줘’라는 문구 역시 의미심장하다. 서늘한 이 욕망이 누구의 것인지, 이토록 간절히 상대의 불행을 바라게 된 이유는 또 무엇일지. 베일을 벗기 시작한 두 사람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왕빛나는 좋은 사람, 착한 아내, 훌륭한 소설가로서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차선주’를 연기한다. 친한 후배 정수연이 건넨 뜻밖의 부탁으로 인해 충만했던 그의 인생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차선주의 후배이자 불행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정수연’은 백은혜가 맡았다. 어둡고 축축했던 과거를 차선주의 응원과 선행에 기대어 헤쳐온 그는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 결혼 생활 앞에서 또 다시 차선주를 찾아간다.


‘불행을 사는 여자’ 제작진은 “‘나보다 조금만 더 불행해줘’라는 적나라한 키워드는 이들의 관계를 관통한다. 날 것 그대로의 감정으로 맞부딪치는 차선주와 정수연을 그려낼 왕빛나, 백은혜의 시너지가 기대 이상”이라며 “단막극의 묘미를 극대화한 심리 치정극을 기대 해달라”고 전했다.


‘드라마페스타’는 드라마(DRAMA)와 축제(FESTA)의 합성어로 소재, 장르, 플랫폼, 형식,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이는 JTBC의 단막극 브랜드 이름이다. 2017년 방영된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시작으로 ‘힙한 선생’, ‘한여름의 추억’ ‘탁구공’, ‘행복의 진수’와 같이 발칙한 상상력이 담긴 작품을 비롯해 ‘루왁인간’, ‘안녕 드라큘라’,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아이를 찾습니다’까지 깊이감 있는 단막극들을 선보이며 드라마 팬들의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2022년 드라마페스타는 ‘불행을 사는 여자’로 포문을 연다. 여기에 미스터리 스릴러 ‘하얀 차를 탄 여자’와 풋풋한 성장 로맨스 ‘백일장 키드의 사랑’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웰메이드 단막극에 기대가 쏠린다.


한편 ‘불행을 사는 여자’는 오는 6월 2일(목) 밤 10시 30분 방송 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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