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스틸러》
네이버 시리즈온 1위 BL웹드 '블루밍' 주연
"상대역 조혁준과 오디션 때 손 크기도 재봤다"
"키스신도 베드신도 BL물도 처음"
"신비로운 마스크·생각 깊은 성격이 장점"
"공감 이끌어내는 연기 하고파"
네이버 시리즈온 1위 BL웹드 '블루밍' 주연
"상대역 조혁준과 오디션 때 손 크기도 재봤다"
"키스신도 베드신도 BL물도 처음"
"신비로운 마스크·생각 깊은 성격이 장점"
"공감 이끌어내는 연기 하고파"
《웹드스틸러》
웹드라마를 통해 사랑받고 있는 예비스타를 집중 조명합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 자신만의 소신을 갖고 '꿈'을 향해 달리는 신인 배우를 소개합니다.
강동원, 김우빈, 남주혁, 이들의 공통점은 모델 출신 연기자라는 점이다. 큰 키에 훤칠한 외모, 그리고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이들의 계보를 따르는 신예가 있다. 웹드라마 '블루밍'의 주연을 맡은 배우 강은빈이다.
모델과 출신인 강은빈은 2019년 OCN 드라마 '트랩'으로 데뷔했다. TV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부터 그는 연극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연기 감각을 익혔다. 연기를 전공하진 않았지만 연극으로 쌓은 실전 경험과 순발력이 첫 주연작인 '블루밍'을 이끌어갈 수 있었던 밑바탕. '블루밍'은 공개 후 네이버 시리즈온 방송 부문 실시간, 일간, 주간 1위를 차지한 화제작이다. '블루밍'은 BL(Boy's Love)물로, 대학교 영화과 신입생 두 남학생의 풋풋한 로맨스를 그린다. 강은빈이 연기한 시원은 어릴 적 외모로 놀림 받던 상처로 인해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후천적 인기남'으로 거듭난 인물. 학창시절 '본투비 인기남'이었을 것 같다는 말에 "인기를 뺀 노력형 남(男이)었다. 수업에 빠지지 않고 과제도 매번 최선을 다해서 해갔다.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다"고 웃으며 '본투비 성실남'의 면모를 드러냈다.
첫 BL물인데 키스신, 베드신도 처음이었다. 남자와 애정신이 쑥스러울 법한데도 "키스신은 NG가 나진 않았고 우리 스스로도 멈추지 않았다. 감독님이 컷을 했을 때 자연스럽게 멈췄다"며 배역에 몰입한 순간을 떠올렸다. 상대역인 조혁준의 리드 덕에 애정신도 수월했다는 강은빈은 "'형, 이 닦았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저도 양치하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은빈은 닮고 싶은 배우로 김우빈을 꼽았다. 모델 활동과 연기 모두 잘해내는 만능 연기자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INTERVIEW-배우 강은빈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대답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모델과를 나와서 모델 에이전시를 찾던 중 지금의 회사를 알게 됐고 연기를 접하게 됐어요. 미팅에서 즉흥연기를 시키더라고요. 연기를 해본 적 없어서 잘 몰랐지만 최선을 다했죠. 회사 대표님이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됐는데 그러면서 연기가 좋아졌어요. 나에 대해 더 알게 됐고 스스로를 더 챙기게 됐어요.
'왜?'라는 질문을 한 이유는.
어떤 인물을 연기하게 됐을 때 '이 친구는 이런데 나는?'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왜 이런 생각을 갖게 됐고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됐는지 같은 거요.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 거죠.
연기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초반에는 회사에서 체계적인 연기 수업을 시켜줬어요. 비전공자라서 오히려 더 열심히 했죠. 발음, 발성은 엄청 신경 써요. 지금도 공연하러 가는 길엔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 발음 연습을 해요. 연필이나 코르크 마개를 입에 물고 연습하기도 하고요. '블루밍'은 첫 주연작인데 어떻게 캐스팅됐나요.
회사를 통해 '블루밍'이라는 작품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1차, 2차, 3차 오디션에 참여했어요. 3차 때 시원 역 캐스팅 후보가 저 포함 2명이 있었고, 혁준 형이 연기한 다운 역은 4명이 있었어요. 연기 합을 맞춰보는 오디션이 2시간 남짓 진행됐는데, 4명 중 마지막에 만났던 사람이 혁준 형이였어요. 감독님이 저희 둘을 세워두고 키 차이도 보고 손 크기도 재보셨어요. 이런 케미적인 부분들이 잘 들어맞았다고 생각해요. 오디션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함께하자는 연락을 받았어요. 차에서 내려서 집으로 올라가는 골목길에 전화를 받았는데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행복해요.
BL물이라 걱정스러운 마음은 없었나요.
BL이라는 장르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어요. 그것보다는 첫 주연작이라는 부담감이 컸죠.
BL장르임에도 '블루밍'에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는.
시원이 좋았어요. 3차 오디션 대본을 받았을 때 시원이를 제가 꼭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죠. 시원이가 다운이에게 핀잔을 주면서도 '내가 이런 말 할 자격이 되나'면서 자기반성을 하는 바닷가신이에요. 그런 모습들이 저와 닮은 것 같아서 더 애착이 갔어요.
첫 주연작이라 더 신경 써서 준비했겠네요.
마음먹고 제대로 해야겠다 각오를 다졌죠. 고맙게도 혁준 형이 먼저 만나서 연습해보자고 제안했어요. 촬영 한 달 전부터 둘이 연습실을 따로 빌려가면서 연습했죠. 시원이가 표현이 많은 캐릭터라 대사량도 많아요. 제대로 준비 안 해가면 현장에서 차질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어서 대본을 계속해서 봤어요. 그래서 현장에서 대사 실수로 촬영이 끊긴다든지 대사가 생각 안 난다든지 그런 문제는 한 번도 없었죠. 상대역인 조혁준의 첫인상은?
듬직하고 진중한 모습에 매료됐던 것 같아요.
첫 키스신과 첫 베드신을 BL물에서 경험했어요.
키스신도 처음이라 기억에 남고, 상대가 혁준 형이라 더 기억에 남게 됐어요. 하하. 감독님, 혁준 형까지 셋이서 어떻게 하면 예쁘게 장면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과정이 특히 좋았어요. 키스신은 NG가 나진 않았고 형과 저, 저희 스스로도 멈추지 않았어요. 감독님이 컷을 해줬을 때 자연스럽게 멈췄던 것 같아요. 하하.
연극 공연도 계속 하고 있나요.
최근에는 'B클래스' 무대에 올랐어요. 천재 피아니스트 고등학생을 연기했는데 연극에서 피아노 치는 장면은 다 제가 직접 라이브로 치는 거랍니다. 피아노학원 다니면서 배웠던 게 10년도 더 전일이라 이번 공연을 위해 시작 한 달 전부터 레슨을 받았어요. 그래도 어릴 때 배운 게 있어서 금방 익힐 수 있었어요.
처음 연극 무대에 올랐던 때 기분이 어땠나요.
그날의 심장박동수를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하하. 추리스릴러극 '쉬어매드니스'라고, 관객들이 참여하는 부분이 있는 공연이라 더욱 그랬어요. 한 번은 추리의 단서가 되는 소품 하나가 무대의 문 밖으로 나가버린 거에요. 전전긍긍하다가 극 중 용의자들을 데리고 문을 나가는 신에서 소품을 발로 툭 무대 쪽으로 밀어넣었어요. 연극 무대를 통해 순발력을 기를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연기자로서 나만의 강점은.
신비로운 마스크? 하하. 제 얼굴이 좀 특이하게 생긴 것 같아요. 내적인 부분은 생각이 많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 깊이 생각하는 성격이요. 캐릭터를 볼 때도 여러 면면을 깊게 고민해봐요. 그리고 뭘 더 하려고도, 더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요 이상의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요.
닮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김우빈 선배님이요. 제 동경의 대상입니다. 모델을 꿈꾸기 시작한 이유도 김우빈 선배님이에요. 모델로도 연기자로도 왕성히 활동하는 모습이 멋져요. 재치와 여유가 있고 유머러스한 모습도 매력적이세요.
김우빈과 같은 작품을 하게 된다면.
제가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이라 사실 그런 상상을 좀 해봤어요. 하하. 처음부터 팬이라고 하면 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싶어서…. 제가 맡은 바를 잘 수행하고 나서 나중에 얘기할 것 같아요. 선배님과 대화를 나눈다니, 상상만 해도 떨리네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작품과 캐릭터를 소중히 여기며 연기에 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본 분들이 '저런 사람도 있지', '저런 사람 어디서 본 거 같아'라고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악역이라면 '저런 악인도 있지' 생각이 들게 하는 배우요. 어딘가에 있을 법한 사람, 그런 사람을 연기하는 배우.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내가 쓰는 PROFILE-인간 강은빈에 대한 사적인 질문과 대답이름은?
강은빈입니다.
생일은?
1995년 8월 29일에 태어났습니다.
키는?
183cm입니다.
취미는?
노래 듣는 거 좋아합니다. 노래 들으면서 산책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가고 싶은 여행지는?
바다를 보고 싶어요. 강원도나 동해로 떠나고 싶네요.
자신을 동물에 비유한다면?
긴팔원숭이라는 소리를 좀 들었어요. 하하. 팔이 길어서 그런지….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제육볶음이요. 제육볶음만 있으면 하루 종일 버틸 수 있습니다.
싫어하는 음식은?
크게 가리진 않는데 아보카도가 저한텐 좀 안 맞는 것 같아요. 아보카도 들어간 건 잘 안 먹습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 듣는 노래는?
요즘은 혁준 형이 부른 'L.O.V.E.' 많이 듣습니다. '블루밍' OST인데 홍보 때문이 아니라 정말 좋아서 계속 듣게 되요.
내가 멋있다고 생각할 때는?
그런 생각을 잘 안하긴 하지만. 하하. 제가 한 작품들을 사람들이 보고 응원해줄 때.
이상형은?
예전엔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즐거운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가치관이 맞는 사람에게 더 끌리는 것 같아요.
배우를 안 했다면?
고향에서 가족들과 카페를 운영하지 않았을까요?
고치고 싶은 습관?
생각이 많은 편인데 그게 종종 안 좋은 쪽으로 흐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것들을 좀 더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나만 알고 있는 비밀 한 가지를 말해준다면?
어렸을 땐 콤플렉스였고 숨기고 싶었던 비밀이 있어요. 오른쪽 발등에 큰 몽고반점이 있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웹드라마를 통해 사랑받고 있는 예비스타를 집중 조명합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 자신만의 소신을 갖고 '꿈'을 향해 달리는 신인 배우를 소개합니다.
강동원, 김우빈, 남주혁, 이들의 공통점은 모델 출신 연기자라는 점이다. 큰 키에 훤칠한 외모, 그리고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이들의 계보를 따르는 신예가 있다. 웹드라마 '블루밍'의 주연을 맡은 배우 강은빈이다.
모델과 출신인 강은빈은 2019년 OCN 드라마 '트랩'으로 데뷔했다. TV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부터 그는 연극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연기 감각을 익혔다. 연기를 전공하진 않았지만 연극으로 쌓은 실전 경험과 순발력이 첫 주연작인 '블루밍'을 이끌어갈 수 있었던 밑바탕. '블루밍'은 공개 후 네이버 시리즈온 방송 부문 실시간, 일간, 주간 1위를 차지한 화제작이다. '블루밍'은 BL(Boy's Love)물로, 대학교 영화과 신입생 두 남학생의 풋풋한 로맨스를 그린다. 강은빈이 연기한 시원은 어릴 적 외모로 놀림 받던 상처로 인해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후천적 인기남'으로 거듭난 인물. 학창시절 '본투비 인기남'이었을 것 같다는 말에 "인기를 뺀 노력형 남(男이)었다. 수업에 빠지지 않고 과제도 매번 최선을 다해서 해갔다.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다"고 웃으며 '본투비 성실남'의 면모를 드러냈다.
첫 BL물인데 키스신, 베드신도 처음이었다. 남자와 애정신이 쑥스러울 법한데도 "키스신은 NG가 나진 않았고 우리 스스로도 멈추지 않았다. 감독님이 컷을 했을 때 자연스럽게 멈췄다"며 배역에 몰입한 순간을 떠올렸다. 상대역인 조혁준의 리드 덕에 애정신도 수월했다는 강은빈은 "'형, 이 닦았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저도 양치하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은빈은 닮고 싶은 배우로 김우빈을 꼽았다. 모델 활동과 연기 모두 잘해내는 만능 연기자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INTERVIEW-배우 강은빈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대답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모델과를 나와서 모델 에이전시를 찾던 중 지금의 회사를 알게 됐고 연기를 접하게 됐어요. 미팅에서 즉흥연기를 시키더라고요. 연기를 해본 적 없어서 잘 몰랐지만 최선을 다했죠. 회사 대표님이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됐는데 그러면서 연기가 좋아졌어요. 나에 대해 더 알게 됐고 스스로를 더 챙기게 됐어요.
'왜?'라는 질문을 한 이유는.
어떤 인물을 연기하게 됐을 때 '이 친구는 이런데 나는?'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왜 이런 생각을 갖게 됐고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됐는지 같은 거요.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 거죠.
연기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초반에는 회사에서 체계적인 연기 수업을 시켜줬어요. 비전공자라서 오히려 더 열심히 했죠. 발음, 발성은 엄청 신경 써요. 지금도 공연하러 가는 길엔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 발음 연습을 해요. 연필이나 코르크 마개를 입에 물고 연습하기도 하고요. '블루밍'은 첫 주연작인데 어떻게 캐스팅됐나요.
회사를 통해 '블루밍'이라는 작품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1차, 2차, 3차 오디션에 참여했어요. 3차 때 시원 역 캐스팅 후보가 저 포함 2명이 있었고, 혁준 형이 연기한 다운 역은 4명이 있었어요. 연기 합을 맞춰보는 오디션이 2시간 남짓 진행됐는데, 4명 중 마지막에 만났던 사람이 혁준 형이였어요. 감독님이 저희 둘을 세워두고 키 차이도 보고 손 크기도 재보셨어요. 이런 케미적인 부분들이 잘 들어맞았다고 생각해요. 오디션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함께하자는 연락을 받았어요. 차에서 내려서 집으로 올라가는 골목길에 전화를 받았는데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행복해요.
BL물이라 걱정스러운 마음은 없었나요.
BL이라는 장르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어요. 그것보다는 첫 주연작이라는 부담감이 컸죠.
BL장르임에도 '블루밍'에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는.
시원이 좋았어요. 3차 오디션 대본을 받았을 때 시원이를 제가 꼭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죠. 시원이가 다운이에게 핀잔을 주면서도 '내가 이런 말 할 자격이 되나'면서 자기반성을 하는 바닷가신이에요. 그런 모습들이 저와 닮은 것 같아서 더 애착이 갔어요.
첫 주연작이라 더 신경 써서 준비했겠네요.
마음먹고 제대로 해야겠다 각오를 다졌죠. 고맙게도 혁준 형이 먼저 만나서 연습해보자고 제안했어요. 촬영 한 달 전부터 둘이 연습실을 따로 빌려가면서 연습했죠. 시원이가 표현이 많은 캐릭터라 대사량도 많아요. 제대로 준비 안 해가면 현장에서 차질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어서 대본을 계속해서 봤어요. 그래서 현장에서 대사 실수로 촬영이 끊긴다든지 대사가 생각 안 난다든지 그런 문제는 한 번도 없었죠. 상대역인 조혁준의 첫인상은?
듬직하고 진중한 모습에 매료됐던 것 같아요.
첫 키스신과 첫 베드신을 BL물에서 경험했어요.
키스신도 처음이라 기억에 남고, 상대가 혁준 형이라 더 기억에 남게 됐어요. 하하. 감독님, 혁준 형까지 셋이서 어떻게 하면 예쁘게 장면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과정이 특히 좋았어요. 키스신은 NG가 나진 않았고 형과 저, 저희 스스로도 멈추지 않았어요. 감독님이 컷을 해줬을 때 자연스럽게 멈췄던 것 같아요. 하하.
연극 공연도 계속 하고 있나요.
최근에는 'B클래스' 무대에 올랐어요. 천재 피아니스트 고등학생을 연기했는데 연극에서 피아노 치는 장면은 다 제가 직접 라이브로 치는 거랍니다. 피아노학원 다니면서 배웠던 게 10년도 더 전일이라 이번 공연을 위해 시작 한 달 전부터 레슨을 받았어요. 그래도 어릴 때 배운 게 있어서 금방 익힐 수 있었어요.
처음 연극 무대에 올랐던 때 기분이 어땠나요.
그날의 심장박동수를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하하. 추리스릴러극 '쉬어매드니스'라고, 관객들이 참여하는 부분이 있는 공연이라 더욱 그랬어요. 한 번은 추리의 단서가 되는 소품 하나가 무대의 문 밖으로 나가버린 거에요. 전전긍긍하다가 극 중 용의자들을 데리고 문을 나가는 신에서 소품을 발로 툭 무대 쪽으로 밀어넣었어요. 연극 무대를 통해 순발력을 기를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연기자로서 나만의 강점은.
신비로운 마스크? 하하. 제 얼굴이 좀 특이하게 생긴 것 같아요. 내적인 부분은 생각이 많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 깊이 생각하는 성격이요. 캐릭터를 볼 때도 여러 면면을 깊게 고민해봐요. 그리고 뭘 더 하려고도, 더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요 이상의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요.
닮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김우빈 선배님이요. 제 동경의 대상입니다. 모델을 꿈꾸기 시작한 이유도 김우빈 선배님이에요. 모델로도 연기자로도 왕성히 활동하는 모습이 멋져요. 재치와 여유가 있고 유머러스한 모습도 매력적이세요.
김우빈과 같은 작품을 하게 된다면.
제가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이라 사실 그런 상상을 좀 해봤어요. 하하. 처음부터 팬이라고 하면 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싶어서…. 제가 맡은 바를 잘 수행하고 나서 나중에 얘기할 것 같아요. 선배님과 대화를 나눈다니, 상상만 해도 떨리네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작품과 캐릭터를 소중히 여기며 연기에 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본 분들이 '저런 사람도 있지', '저런 사람 어디서 본 거 같아'라고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악역이라면 '저런 악인도 있지' 생각이 들게 하는 배우요. 어딘가에 있을 법한 사람, 그런 사람을 연기하는 배우.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내가 쓰는 PROFILE-인간 강은빈에 대한 사적인 질문과 대답이름은?
강은빈입니다.
생일은?
1995년 8월 29일에 태어났습니다.
키는?
183cm입니다.
취미는?
노래 듣는 거 좋아합니다. 노래 들으면서 산책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가고 싶은 여행지는?
바다를 보고 싶어요. 강원도나 동해로 떠나고 싶네요.
자신을 동물에 비유한다면?
긴팔원숭이라는 소리를 좀 들었어요. 하하. 팔이 길어서 그런지….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제육볶음이요. 제육볶음만 있으면 하루 종일 버틸 수 있습니다.
싫어하는 음식은?
크게 가리진 않는데 아보카도가 저한텐 좀 안 맞는 것 같아요. 아보카도 들어간 건 잘 안 먹습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 듣는 노래는?
요즘은 혁준 형이 부른 'L.O.V.E.' 많이 듣습니다. '블루밍' OST인데 홍보 때문이 아니라 정말 좋아서 계속 듣게 되요.
내가 멋있다고 생각할 때는?
그런 생각을 잘 안하긴 하지만. 하하. 제가 한 작품들을 사람들이 보고 응원해줄 때.
이상형은?
예전엔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즐거운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가치관이 맞는 사람에게 더 끌리는 것 같아요.
배우를 안 했다면?
고향에서 가족들과 카페를 운영하지 않았을까요?
고치고 싶은 습관?
생각이 많은 편인데 그게 종종 안 좋은 쪽으로 흐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것들을 좀 더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나만 알고 있는 비밀 한 가지를 말해준다면?
어렸을 땐 콤플렉스였고 숨기고 싶었던 비밀이 있어요. 오른쪽 발등에 큰 몽고반점이 있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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