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쇼핑목록’ 오혜원이 강렬한 ‘숨멎’ 엔딩으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3회에서 오혜원은 MS마트의 야채코너 직원 ‘야채’ 역으로 활약,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오혜원은 극 중 MS마트 직원들과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발휘했다. 야채는 계산대에 있는 안대성(이광수 분)에게 “점심 안 먹어? 배 안 고파?”라며 살갑게 물었고, 마트 매출을 늘리기 위해 고심하는 대성을 대견해하듯 미소와 함께 바라보았다. 또한, 그는 식사 시간에 뒤늦게 나타난 공산(김미화 분)에게 “언니 어디 갔다 이제 와? 우리 한참 기다리다가 이제 먹으려고 했잖아”라고 말하며 식사를 챙겨줘 동료 직원들 사이의 끈끈한 정을 보여주기도.
더불어 오혜원은 코믹과 스릴러를 넘나드는 열연으로 극에 재미를 더했다. 야채는 마트 터가 안 좋다는 공산에게 “어쩐지 야채 코너 그 부근이 쎄하다 했어”라며 엉뚱한 맞장구를 쳐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극 후반 퇴근 후 집으로 향하던 그는 누군가가 자신의 걸음 속도에 맞춰 쫓아오자 겁에 질린 채 전력 질주하기 시작했다. 이어 야채의 비명소리가 아파트 단지에 울려 퍼지면서 엔딩을 맞이해 보는 이들의 긴장감과 궁금증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오혜원은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매회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1회에서 캐릭터 특유의 붙임성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후,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말투로 유쾌한 에너지와 따뜻한 면모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오혜원은 인물이 느끼는 당혹감과 불안감을 눈빛으로 고스란히 전달해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살리기도 했다. 이처럼 극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오혜원이 앞으로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그려나갈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오혜원을 비롯해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 등이 출연하는 ‘살인자의 쇼핑목록’ 4회는 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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