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모친 별세
갯벌서 조개 잡다 참변
과거 가족사 토로 재조명
갯벌서 조개 잡다 참변
과거 가족사 토로 재조명
개그맨 김병만의 모친이 안타까운 사고로 별세했다. 그간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해왔던 김병만을 향한 누리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병만의 70대 모친이 지난 4일 전북 부안의 한 갯벌에서 조개를 잡다 밀물에 고립되는 참변을 당했다. 해경의 수색으로 표류 중인 모친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김병만의 소속사 SM C&C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며 “장례는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고인을 애도할 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비보를 접한 김병만은 다급히 고향인 완주 인근 익산시 한 장례식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만은 2011년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해 자신이 불효자라며 자책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치매를 앓고 계시는데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신다”며 안타까운 속사정을 밝혔다.
대장암 판정과 치매를 함께 앓던 아버지에 대한 죄송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개그맨이 되기까지 아버지께 큰 불효를 저질렀다”며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한 내게 서운하셨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어렵게 털어놨다.
김병만은 같은 해 자전 에세이를 출간했을 당시에도 부모님을 언급했다. 그는 ‘김병만 달인 정신: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의 출판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가난한 것을 원망한 적이 있다. 어떤 때는 '나를 왜 이렇게 작게 태어나게 했어요'라고 부모님 원망도 했다”면서 “지금은 작아서 많은 사람이 더 박수를 보내주니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더불어 "어머니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때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며 “당시에는 철없어서 내가 잘못한 것을 항상 부모님 탓으로 돌렸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2018년 SBS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 편에서는 어머니에게 느낀 사랑을 전했다. 김병만은 “허리도 다 낫지 않았는데, 엄마는 (정글에) 안 갔으면 했다”면서 “‘네가 고집이 있으니 내 말을 듣겠냐. 사랑하는 아들, 몸조심 잘하고 와라. 사랑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김병만의 70대 모친이 지난 4일 전북 부안의 한 갯벌에서 조개를 잡다 밀물에 고립되는 참변을 당했다. 해경의 수색으로 표류 중인 모친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김병만의 소속사 SM C&C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며 “장례는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고인을 애도할 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비보를 접한 김병만은 다급히 고향인 완주 인근 익산시 한 장례식장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만은 2011년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해 자신이 불효자라며 자책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치매를 앓고 계시는데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신다”며 안타까운 속사정을 밝혔다.
대장암 판정과 치매를 함께 앓던 아버지에 대한 죄송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개그맨이 되기까지 아버지께 큰 불효를 저질렀다”며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한 내게 서운하셨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어렵게 털어놨다.
김병만은 같은 해 자전 에세이를 출간했을 당시에도 부모님을 언급했다. 그는 ‘김병만 달인 정신: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의 출판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가난한 것을 원망한 적이 있다. 어떤 때는 '나를 왜 이렇게 작게 태어나게 했어요'라고 부모님 원망도 했다”면서 “지금은 작아서 많은 사람이 더 박수를 보내주니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더불어 "어머니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때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며 “당시에는 철없어서 내가 잘못한 것을 항상 부모님 탓으로 돌렸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2018년 SBS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 편에서는 어머니에게 느낀 사랑을 전했다. 김병만은 “허리도 다 낫지 않았는데, 엄마는 (정글에) 안 갔으면 했다”면서 “‘네가 고집이 있으니 내 말을 듣겠냐. 사랑하는 아들, 몸조심 잘하고 와라. 사랑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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