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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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가 정재승 교수의 말을 듣고 인생을 배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카이스트 뇌공학 정재승 교수가 사부로 출연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재승 교수는 카이스트 인기 수업인 사랑학에 대해 언급했다. 사랑학은 정재승 교수가 가르치고 있는 과목이다. 정재승 교수는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 중에서 지금 사랑하고 있는 학생들을 연구실로 데려와 뇌 MRI를 찍어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여주고 '그때, 네 뇌에는 어떤 일이 있을까?'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정재승 교수의 수업이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감탄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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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교수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 혹은 운명을 믿는다?"라고 물었다. 이승기와 리정은 "믿는다"라며 손을 들었다. 양세형은 "이건 좀 달라지는 게 뭐냐면 승기는 첫눈에 반해서 성공할 확률이 있다고 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동현은 "봐봐. 첫눈에 반했는데 상대방이 마음에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 호감을 느끼지 않나. 우리는 점점 더 멀어진다. 더 다가가면 연락도 못 한다"고 설명했다.

양세형은 "이거 정말이다. 네가 못 겪어 봐서 모르는 거다. 나도 너의 삶을 겪어보고 싶다. 재밌을 것 같다. 내가 만약 첫눈에 반해서 천천히 다가가면 천천히 달아난다"고 힘을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정재승 교수는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에 유통기한이 없는 사람은 드물다. 영화 같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정재승 교수는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누구에게 가장 많이 화를 냈을까?"라고 질문했다. 이어 "우리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한테 가장 많이 화를 낸다. 나를 생각하는 뇌가 있다. 나를 인지하는 영역이 있다. 타인을 인지하는 영역도 있다. 그런데 희한한 건 나와 가까운 관계일수록 나와 가깝게 저장되어 있다. 우리나라 사람한테 질문을 하면 나를 인지하는 곳에서 엄마를 인지한다. 나와 엄마를 동일시 한다. 나라고 인지할 정도로 가깝기 때문에 내가 마음대로 통제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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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집안마다 크고 작은 트러블이 있지 않나. 처음에 트러블을 받아들일 때 서운하기도 하다가 '나의 어머니', '나의 아버지', '내 동생'이지만 이름으로 떠올리기 시작했다. 엄마라고만 불렀지, 한자를 떠올렸다. 많이 이해하게 되더라"며 한 사람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정재승 교수는 "어른이 된다는 건 내 마음대로 사람을 세상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무기력감 없이 그걸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정재승 교수는 "그걸 받아들이면 서로 행복할 수 있고 그게 진짜 사랑"이라고 했다. 이승기는 "인생을 배웠다"고 말했고, 김동현은 "저와 제 아이들의 미래가 바뀐 것 같다. 교육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내와 본방송을 보면서 토론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승기는 "과학이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한다는 건 기술적인 부분인 줄 알았는데 정신과 마음적인 부분을 치유해준다. 교과서처럼 봤으면 좋겠다. 꽤 많은 해답이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의 삶을 이롭게 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방송 말미 막내 유수빈의 졸업식 현장이 공개됐다. 유수빈은 1년간 함께했던 '집사부일체'를 떠났다. 유수빈은 "무언가 함께 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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