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찬2' 오디션 반복에 "눈살 찌푸려져"
편파 판정 논란→저조 시청률
편파 판정 논란→저조 시청률
≪윤준호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뭉치면 죽는다. 스포츠를 가장한 진기명기다. 국가대표에 대한 존중은 보이지 않는다. 차야 할 공은 안 보이고 온종일 오디션 잔치를 하고 있다. ‘뭉쳐야 찬다 시즌2(이하 ‘뭉찬2’)’가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 주객이 전도된 프로그램은 방향성을 잃었다.
지난 3일 JTBC 예능 ‘뭉찬2’가 또 선수 선발 오디션을 진행했다. ‘어쩌다벤져스’는 첫 출범 당시 ‘전국 제패’를 목표로 했지만, 윤동식, 안드레 진 등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상황.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오디션에 나와 각오를 밝히며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던 제작진은 ‘축구 오디션’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제작진의 베팅은 성공한 듯 보인다. 축구 오디션을 진행한 ‘뭉찬2’ 35회차 시청률은 7.0%(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뭉찬2’는 첫 방송에서 오디션을 통해 화제를 끌었다. 하지만, 고정된 포맷으로 인한 단순한 전개에 시청자들의 발길은 뜸해지기 시작했다. ‘뭉찬2’가 최근 시청률 침체를 겪은 이유다. 두번째 오디션 방송에 앞선 7회분의 ‘뭉찬2’ 평균 시청률은 5.3%(닐슨코리아 기준)다. JTBC 대표 예능이라 하기엔 아쉬움이 큰 성적표. 제작진의 반전 카드는 성공했지만 씁씁함은 남는다. 대중들은 ‘어쩌다벤져스’의 축구보다 선수 선발에 관심을 가지는 모양새다. 축구 예능이라는 방향성을 잃은채 표류하는 ‘뭉찬2’를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국가대표들이 모여 최고에 도전한다는 취지는 간데 없고 종목 홍보의 장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뭉쳐야 찬다 2는 오디션 할 때가 제일 재밌는 듯이라는 웃픈 얘기도 적지 않다.
스포츠 예능의 가진 한정된 구성이 프로그램의 한계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뭉찬2’ 이외에도 농구 예능 ‘뭉쳐야 쏜다’, ‘뭉쳐야 찬다 시즌1’ 등으로 대중에게 너무 소비됐다는 이유다. 특히, ‘뭉쳐야 쏜다’의 경우 각종 논란으로 인해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방송된 ‘뭉쳐야 쏜다’에 승부조작을 한 강동희 전 감독이 출연을 시도했다. 한국 농구의 부흥을 목표로 시작한 ‘뭉쳐야 쏜다’에 불명예를 안긴 인물의 출연은 아이러니. 감독으로 출연했던 허재 역시 폭행 사건, 음주운전, 뺑소니 등 범죄 기록 등이 재조명되자 비판의 목소리는 커졌다.
‘뭉쳐야 쏜다’는 대중의 뭇매를 견디지 못했다. ‘뭉쳐야 쏜다’는 논란 한 달 후 ‘어게인 농구대잔치’를 끝으로 쓸쓸한 퇴장을 했다. 이후 JTBC가 선택한 구원 투수는 안정환이었다. ‘뭉쳐야 찬다 시즌1’으로 재미를 본 JTBC는 안정환과 함께 시즌2를 준비했다. ‘뭉찬2’ 역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지난해 10월 ‘편파 판정’ 논란이 나왔다. 당시 안정환 감독과 이동국 코치는 각자 팀을 만들어 축구 대결을 펼쳤다. 김용만과 김성주는 심판을 봤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안정환 팀 소속이기에 해당 팀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
결국 경기는 안정환 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아무리 예능이지만 스포츠 정신은 없다.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 무섭다”, “재미를 넘은 편파 판정에 울화가 치밀어 시청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스포츠 정신을 잃은 ‘뭉찬2’. 축구를 통해 스포츠 레전드들의 새로운 도전을 보여준다는 취지도 약해지는 분위기.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잃으며, 대중의 관심이 떨어지는 와중에 제작진이 선택한 것은 시청률이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뭉치면 죽는다. 스포츠를 가장한 진기명기다. 국가대표에 대한 존중은 보이지 않는다. 차야 할 공은 안 보이고 온종일 오디션 잔치를 하고 있다. ‘뭉쳐야 찬다 시즌2(이하 ‘뭉찬2’)’가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 주객이 전도된 프로그램은 방향성을 잃었다.
지난 3일 JTBC 예능 ‘뭉찬2’가 또 선수 선발 오디션을 진행했다. ‘어쩌다벤져스’는 첫 출범 당시 ‘전국 제패’를 목표로 했지만, 윤동식, 안드레 진 등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상황.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오디션에 나와 각오를 밝히며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던 제작진은 ‘축구 오디션’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제작진의 베팅은 성공한 듯 보인다. 축구 오디션을 진행한 ‘뭉찬2’ 35회차 시청률은 7.0%(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뭉찬2’는 첫 방송에서 오디션을 통해 화제를 끌었다. 하지만, 고정된 포맷으로 인한 단순한 전개에 시청자들의 발길은 뜸해지기 시작했다. ‘뭉찬2’가 최근 시청률 침체를 겪은 이유다. 두번째 오디션 방송에 앞선 7회분의 ‘뭉찬2’ 평균 시청률은 5.3%(닐슨코리아 기준)다. JTBC 대표 예능이라 하기엔 아쉬움이 큰 성적표. 제작진의 반전 카드는 성공했지만 씁씁함은 남는다. 대중들은 ‘어쩌다벤져스’의 축구보다 선수 선발에 관심을 가지는 모양새다. 축구 예능이라는 방향성을 잃은채 표류하는 ‘뭉찬2’를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국가대표들이 모여 최고에 도전한다는 취지는 간데 없고 종목 홍보의 장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뭉쳐야 찬다 2는 오디션 할 때가 제일 재밌는 듯이라는 웃픈 얘기도 적지 않다.
스포츠 예능의 가진 한정된 구성이 프로그램의 한계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뭉찬2’ 이외에도 농구 예능 ‘뭉쳐야 쏜다’, ‘뭉쳐야 찬다 시즌1’ 등으로 대중에게 너무 소비됐다는 이유다. 특히, ‘뭉쳐야 쏜다’의 경우 각종 논란으로 인해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방송된 ‘뭉쳐야 쏜다’에 승부조작을 한 강동희 전 감독이 출연을 시도했다. 한국 농구의 부흥을 목표로 시작한 ‘뭉쳐야 쏜다’에 불명예를 안긴 인물의 출연은 아이러니. 감독으로 출연했던 허재 역시 폭행 사건, 음주운전, 뺑소니 등 범죄 기록 등이 재조명되자 비판의 목소리는 커졌다.
‘뭉쳐야 쏜다’는 대중의 뭇매를 견디지 못했다. ‘뭉쳐야 쏜다’는 논란 한 달 후 ‘어게인 농구대잔치’를 끝으로 쓸쓸한 퇴장을 했다. 이후 JTBC가 선택한 구원 투수는 안정환이었다. ‘뭉쳐야 찬다 시즌1’으로 재미를 본 JTBC는 안정환과 함께 시즌2를 준비했다. ‘뭉찬2’ 역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지난해 10월 ‘편파 판정’ 논란이 나왔다. 당시 안정환 감독과 이동국 코치는 각자 팀을 만들어 축구 대결을 펼쳤다. 김용만과 김성주는 심판을 봤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안정환 팀 소속이기에 해당 팀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
결국 경기는 안정환 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아무리 예능이지만 스포츠 정신은 없다.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 무섭다”, “재미를 넘은 편파 판정에 울화가 치밀어 시청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스포츠 정신을 잃은 ‘뭉찬2’. 축구를 통해 스포츠 레전드들의 새로운 도전을 보여준다는 취지도 약해지는 분위기.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잃으며, 대중의 관심이 떨어지는 와중에 제작진이 선택한 것은 시청률이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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