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어워드는 전 세계 음악인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릴 만큼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그래미 어워드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음악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투표로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동료 음악인들의 인정을 받은 결과이기에 음악인들에게도 '그래미 트로피'의 의미는 남다르다.
다만 그래미는 보수적인 성향으로 꾸준히 비판을 받아왔다. 그 중 하나가 백인 중심의 수상. 지난해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가 차별과 비난의 정점을 찍었다.
캐나다 출신 흑인 아티스트 더 위켄드는 '블라인딩 라이츠'로 빌보드 63년 역사에서 빌보드 '핫100'에 가장 오랜 시간 머문 기록을 세웠음에도 단 하나의 부문에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블라인딩 라이츠'는 '핫100'에서 4주 1위, TOP 5(43주), TOP 10(57주), TOP 40(86주), TOP 100(90주) 등 대기록을 세운 2020년 최고의 글로벌 히트송. 펴안에서도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이 호평을 얻었음에도 위켄드는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주요 외신은 위켄드가 그래미로부터 무시당했다고 보도했다. 위켄드도 "그래미는 여전히 부패했다. 당신들은 나와 팬들 그리고 업계의 투명성에 빚을 졌다"고 비판하며 더이상 자신의 곡을 후보에 올리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위켄드에 이어 저스틴 비버, 드레이크, 니키 미나즈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보이콧을 선언했고, 시청률 또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래미의 인종차별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그래미 어워드는 후보를 좌지우지했던 비밀 선정위원회를 공식적으로 없앴다. 그동안 그래미는 15~30명으로 구성된 비밀위원회로 후보를 선정해왔다. 이에 그래미는 투명성에 대한 의심을 받아왔다.
'제64회 그래미 어워드'부터는 전체 회원 1만 1000여 명의 투표를 통해 후보를 지명하는 제도가 도입됐다. 올해에는 주요 부문의 최종 후보 결정에 참여해 온 후보검토 위원회 역할이 폐지되고, 오직 회원들의 투표로만 최종 후보가 결정되도록 방식이 바뀌었다. 회원들의 투표 권한 역시 15개 부문 투표가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3개 장르에 한해 10개 부문에만 투표 권한이 주어지도록 조정됐다.
또한 그래미 어워드는 올해 주요 4개 부문 후보를 8개에서 10개로 늘리면서 다양한 음악 장르와 뮤지션들의 기회의 폭도 넓혔다. '권위'를 인정받는 동시에 '보수적'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그래미 어워드의 이유 있는 변화다.
그래미의 제도가 바뀌며 방탄소년단의 수상에도 기대가 쏠린다. 방탄소년단은 오늘(4일) 열리는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버터'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10주간 1위에 머문 곡. 명실상부 지난해 글로벌 히트곡인만큼 그래미 수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경쟁을 펼칠 팝스타도 만만치 않다.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의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I GET A KICK OUT OF YOU), 저스틴 비버와 베니 블랑코의 '론리'(LONELY), 콜드플레이의 '하이어 파워'(HIGHER POWER), 도자 캣과 SZA의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가 후보에 올라있는데, 현지에서는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의 수상을 높게 점치고 있다.
수상과 별개로 방탄소년단이 깐깐한 '그래미 어워드'에서 2년 연속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시상자로 그래미 무대에 선 것에 이어 2020년에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공연을 펼쳤다. 지난해와 올해는 후보자와 단독 퍼포머로 무대에 올라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은 남겼다.
방탄소년단이 오늘 그래미 트로피를 손에 쥔다면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이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과연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의 두터운 장벽을 허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그래미 어워드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음악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투표로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동료 음악인들의 인정을 받은 결과이기에 음악인들에게도 '그래미 트로피'의 의미는 남다르다.
다만 그래미는 보수적인 성향으로 꾸준히 비판을 받아왔다. 그 중 하나가 백인 중심의 수상. 지난해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가 차별과 비난의 정점을 찍었다.
캐나다 출신 흑인 아티스트 더 위켄드는 '블라인딩 라이츠'로 빌보드 63년 역사에서 빌보드 '핫100'에 가장 오랜 시간 머문 기록을 세웠음에도 단 하나의 부문에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블라인딩 라이츠'는 '핫100'에서 4주 1위, TOP 5(43주), TOP 10(57주), TOP 40(86주), TOP 100(90주) 등 대기록을 세운 2020년 최고의 글로벌 히트송. 펴안에서도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이 호평을 얻었음에도 위켄드는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주요 외신은 위켄드가 그래미로부터 무시당했다고 보도했다. 위켄드도 "그래미는 여전히 부패했다. 당신들은 나와 팬들 그리고 업계의 투명성에 빚을 졌다"고 비판하며 더이상 자신의 곡을 후보에 올리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위켄드에 이어 저스틴 비버, 드레이크, 니키 미나즈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보이콧을 선언했고, 시청률 또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래미의 인종차별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그래미 어워드는 후보를 좌지우지했던 비밀 선정위원회를 공식적으로 없앴다. 그동안 그래미는 15~30명으로 구성된 비밀위원회로 후보를 선정해왔다. 이에 그래미는 투명성에 대한 의심을 받아왔다.
'제64회 그래미 어워드'부터는 전체 회원 1만 1000여 명의 투표를 통해 후보를 지명하는 제도가 도입됐다. 올해에는 주요 부문의 최종 후보 결정에 참여해 온 후보검토 위원회 역할이 폐지되고, 오직 회원들의 투표로만 최종 후보가 결정되도록 방식이 바뀌었다. 회원들의 투표 권한 역시 15개 부문 투표가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3개 장르에 한해 10개 부문에만 투표 권한이 주어지도록 조정됐다.
또한 그래미 어워드는 올해 주요 4개 부문 후보를 8개에서 10개로 늘리면서 다양한 음악 장르와 뮤지션들의 기회의 폭도 넓혔다. '권위'를 인정받는 동시에 '보수적'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그래미 어워드의 이유 있는 변화다.
그래미의 제도가 바뀌며 방탄소년단의 수상에도 기대가 쏠린다. 방탄소년단은 오늘(4일) 열리는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버터'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10주간 1위에 머문 곡. 명실상부 지난해 글로벌 히트곡인만큼 그래미 수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경쟁을 펼칠 팝스타도 만만치 않다.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의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I GET A KICK OUT OF YOU), 저스틴 비버와 베니 블랑코의 '론리'(LONELY), 콜드플레이의 '하이어 파워'(HIGHER POWER), 도자 캣과 SZA의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가 후보에 올라있는데, 현지에서는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의 수상을 높게 점치고 있다.
수상과 별개로 방탄소년단이 깐깐한 '그래미 어워드'에서 2년 연속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시상자로 그래미 무대에 선 것에 이어 2020년에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공연을 펼쳤다. 지난해와 올해는 후보자와 단독 퍼포머로 무대에 올라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은 남겼다.
방탄소년단이 오늘 그래미 트로피를 손에 쥔다면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이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과연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의 두터운 장벽을 허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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