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과 송강이 첫눈이 내리는 날 재회의 키스를 나눴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에서는 진하경(박민영 분)과 이시우(송강 분)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신석호(문태유 분)는 진하경에게 "가긴 가시는 겁니까? 결혼"이라고 물었다. 진하경은 "제가 가긴 어딜 가요? 그거 헛소문이에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오명주(윤사봉 분)는 "그럼 속도위반은 아니신 거죠? 갑자기 결혼 소문 돌지 속도위반 이야기 나오지, 과장님도 커피 대신 유자차 드시지"라고 말했다. 진하경은 "저 아무것도 위반한 적 없고요. 이시우의 주택 담보 대출과 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괜한 소설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설명했다. 진하경은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랑 이시우 특보 이제 아무 사이 아니에요. 사실 지난 태풍 때 이미 헤어졌는데 헤어지면 또 헤어졌다고 말 나올까 봐 당분간 쇼윈도 커플처럼 지내기로 한 거예요. 그런데 이제 안 되겠네요. 저랑 이시우 헤어졌습니다. 모두를 속여서 죄송해요"라며 사과했다. 이시우도 이를 들었다. 진하경은 "들었니? 우리도 그만하자"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이명한(전배수 분)은 이시우에게 전화를 걸어 "암만 생각해도 아까워서 그래. 과장님 말이야. 그러니까 버티지 말고 과장님 잡아. 네 인생에서 그런 여자 평생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그래도 네가 애비 복은 없어도 여자 복은 있더라"고 했다. 이시우는 "아버지. 지금 어디예요? 아버지 아직 검사받을 것도 남았고 의사 말이 검사 결과 나오는 거 보고 수술받을 수 있으면 받으래. 항암하고 치료받으면"이라고 설득했다.
이명한은 이시우에게 그만하라고 했다. 하지만 이시우는 "나한테 아버지 노릇 제대로 하고 가라고. 아버지도 양심이 있으면 나한테 뭐든 좋은 기억이든 남겨줘야 할 거 아니야. 나는 아버지한테 할 수 있는 거 다 해줄 거야. 그때까지만 나랑 같이 있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기준(윤박 분)은 진하경에게 이시우를 놓치지 말라며 친구로서 조언했다. 남자로서는 실패했지만, 친구로서는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것. 배여사(김미경 분)는 진하경에게 "(이시우와) 왜 헤어지려고 그래?"라고 물었다. 진하경은 "그게 헤어지기 싫다고 안 헤어질 수 없더라고. 상대가 헤어지자고 하는데 구질구질하게 매달려? 게다가 나는 걔 직장 상산데? 사실은 나도 지금 너무 힘들어 엄마"라며 눈물을 보였다. 배여사는 이시우와 만나 "세상에 제일 어이없는 말이 뭔 줄 알아? 사랑해서 헤어진다느냐. 아니 그렇게 가증스럽고 위선적인 말이 어딨어.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 어떻게 헤어질 수 있냐는 말이야. 말이 돼?"라고 물었다.
또 배여사는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자네. 우리 딸 덜 사랑하는 거야"라고 했다. 이시우는 "아닌데요"라고 반박했다. 배여사는 "자네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면서?"라고 물었다. 이시우는 "과장님이 힘들까 봐 그런 말을 하긴 했는데요. 그래도 그렇게 바로 '알겠다', '바로 헤어지자'라고 그럴 줄 몰랐죠. 저도 알고 보면 되게 섭섭하고 서운합니다"라고 답했다.
첫눈이 오는 날 진하경과 이시우가 만났다. 진하경은 "여기 어떻게 알고 왔어?"라고 물었다. 이시우는 "첫눈 확인하러요. 사람들은 첫 비는 참 관심 없어 하는데 첫눈은 진짜 좋아해요. 그렇죠?"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눈도 두고두고 기억나겠네. 과장님 처음 만났던 날 그때처럼. 기억나요? 우리가 처음 만나던 날"이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진하경과 이시우는 "3월 14일"이라고 동시에 외쳤다. 진하경은 "스페인 속담 중에 이런 게 있대. 매일 맑은 날만 계속되면 사막이 된다. 사실 처음엔 이시우의 밝고 건강한 모습에 끌린 게 사실이야. 내가 그때 지치고 우울했거든.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너의 아픔 그리고 네가 감추고 싶어 했던 걸 알게 되면서 오히려 너를 잘 알게 되고 그래서 네가 더 좋아져 버렸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난 네가 너의 그 비바람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비바람이라는 건 원래 그냥 지나가는 거잖아. 누구나 각자의 비바람이 있는 거고 단지 비바람을 맞을 때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가 있다면 조금 더 든든하지 않을까? 난 그게 너였으면 좋겠는데"라고 덧붙였다.
이시우는 "나는 썸은 안탑니다. 그럼 사귈래요? 좋으면 사귀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에요. 어느 쪽이에요?"라고 물었다. 진하경은 "사랑해. 나 진짜 너 많이 사랑해"라고 답했다. 이시우는 진하경을 안아주며 "내가 더 사랑해요. 지금보다 더 사랑하고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재회의 키스를 나눴다.
이후 진하경과 이시우는 평소와 다름없이 일했다. 진하경은 '어쩌면 인생의 정답은 애초에 정해져 있는 게 아닐지 모른다. 우리가 한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만 있을 뿐.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일의 정답을 위해서 말이다'라고 생각했다. 진하경과 이시우는 상견례 자리에 나갔다. 하지만 배여사와 이명한이 기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손을 잡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지난 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에서는 진하경(박민영 분)과 이시우(송강 분)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신석호(문태유 분)는 진하경에게 "가긴 가시는 겁니까? 결혼"이라고 물었다. 진하경은 "제가 가긴 어딜 가요? 그거 헛소문이에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오명주(윤사봉 분)는 "그럼 속도위반은 아니신 거죠? 갑자기 결혼 소문 돌지 속도위반 이야기 나오지, 과장님도 커피 대신 유자차 드시지"라고 말했다. 진하경은 "저 아무것도 위반한 적 없고요. 이시우의 주택 담보 대출과 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괜한 소설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설명했다. 진하경은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랑 이시우 특보 이제 아무 사이 아니에요. 사실 지난 태풍 때 이미 헤어졌는데 헤어지면 또 헤어졌다고 말 나올까 봐 당분간 쇼윈도 커플처럼 지내기로 한 거예요. 그런데 이제 안 되겠네요. 저랑 이시우 헤어졌습니다. 모두를 속여서 죄송해요"라며 사과했다. 이시우도 이를 들었다. 진하경은 "들었니? 우리도 그만하자"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이명한(전배수 분)은 이시우에게 전화를 걸어 "암만 생각해도 아까워서 그래. 과장님 말이야. 그러니까 버티지 말고 과장님 잡아. 네 인생에서 그런 여자 평생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그래도 네가 애비 복은 없어도 여자 복은 있더라"고 했다. 이시우는 "아버지. 지금 어디예요? 아버지 아직 검사받을 것도 남았고 의사 말이 검사 결과 나오는 거 보고 수술받을 수 있으면 받으래. 항암하고 치료받으면"이라고 설득했다.
이명한은 이시우에게 그만하라고 했다. 하지만 이시우는 "나한테 아버지 노릇 제대로 하고 가라고. 아버지도 양심이 있으면 나한테 뭐든 좋은 기억이든 남겨줘야 할 거 아니야. 나는 아버지한테 할 수 있는 거 다 해줄 거야. 그때까지만 나랑 같이 있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기준(윤박 분)은 진하경에게 이시우를 놓치지 말라며 친구로서 조언했다. 남자로서는 실패했지만, 친구로서는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것. 배여사(김미경 분)는 진하경에게 "(이시우와) 왜 헤어지려고 그래?"라고 물었다. 진하경은 "그게 헤어지기 싫다고 안 헤어질 수 없더라고. 상대가 헤어지자고 하는데 구질구질하게 매달려? 게다가 나는 걔 직장 상산데? 사실은 나도 지금 너무 힘들어 엄마"라며 눈물을 보였다. 배여사는 이시우와 만나 "세상에 제일 어이없는 말이 뭔 줄 알아? 사랑해서 헤어진다느냐. 아니 그렇게 가증스럽고 위선적인 말이 어딨어.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 어떻게 헤어질 수 있냐는 말이야. 말이 돼?"라고 물었다.
또 배여사는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자네. 우리 딸 덜 사랑하는 거야"라고 했다. 이시우는 "아닌데요"라고 반박했다. 배여사는 "자네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면서?"라고 물었다. 이시우는 "과장님이 힘들까 봐 그런 말을 하긴 했는데요. 그래도 그렇게 바로 '알겠다', '바로 헤어지자'라고 그럴 줄 몰랐죠. 저도 알고 보면 되게 섭섭하고 서운합니다"라고 답했다.
첫눈이 오는 날 진하경과 이시우가 만났다. 진하경은 "여기 어떻게 알고 왔어?"라고 물었다. 이시우는 "첫눈 확인하러요. 사람들은 첫 비는 참 관심 없어 하는데 첫눈은 진짜 좋아해요. 그렇죠?"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눈도 두고두고 기억나겠네. 과장님 처음 만났던 날 그때처럼. 기억나요? 우리가 처음 만나던 날"이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진하경과 이시우는 "3월 14일"이라고 동시에 외쳤다. 진하경은 "스페인 속담 중에 이런 게 있대. 매일 맑은 날만 계속되면 사막이 된다. 사실 처음엔 이시우의 밝고 건강한 모습에 끌린 게 사실이야. 내가 그때 지치고 우울했거든.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너의 아픔 그리고 네가 감추고 싶어 했던 걸 알게 되면서 오히려 너를 잘 알게 되고 그래서 네가 더 좋아져 버렸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난 네가 너의 그 비바람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비바람이라는 건 원래 그냥 지나가는 거잖아. 누구나 각자의 비바람이 있는 거고 단지 비바람을 맞을 때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가 있다면 조금 더 든든하지 않을까? 난 그게 너였으면 좋겠는데"라고 덧붙였다.
이시우는 "나는 썸은 안탑니다. 그럼 사귈래요? 좋으면 사귀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에요. 어느 쪽이에요?"라고 물었다. 진하경은 "사랑해. 나 진짜 너 많이 사랑해"라고 답했다. 이시우는 진하경을 안아주며 "내가 더 사랑해요. 지금보다 더 사랑하고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재회의 키스를 나눴다.
이후 진하경과 이시우는 평소와 다름없이 일했다. 진하경은 '어쩌면 인생의 정답은 애초에 정해져 있는 게 아닐지 모른다. 우리가 한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만 있을 뿐.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일의 정답을 위해서 말이다'라고 생각했다. 진하경과 이시우는 상견례 자리에 나갔다. 하지만 배여사와 이명한이 기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손을 잡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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