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JTBC스튜디오)
(사진=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JTBC스튜디오)
‘나의 해방일지’가 지친 하루 끝에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오는 4월 9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측은 8일, ‘좋은 일’을 예감케 하는 ‘산포 가는 길 포스터’를 공개했다. 염창희(이민기 분), 염미정(김지원 분), 염기정(이엘 분) 삼 남매와 미스터리 외지인 구씨(손석구 분)가 전할 평범하지만 따뜻한 일상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 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를 그린다. 한계에 도달한 인생, 대책 없는 극약 처방으로라도 ‘지금’을 벗어나려는 이들의 해방기가 따스한 웃음이 녹여진 공감을 선사한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와 드라마 ‘눈이 부시게’ ‘로스쿨’ 등을 통해 사랑받은 김석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으로 드라마팬들의 마음을 훔친 박해영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청담동 살아요’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인생작 메이커’의 만남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 속 한적한 전철에서 포착된 삼 남매와 구씨의 모습이 흥미롭다. 지친 하루 끝에서 타오르는 따사로운 햇살이 네 사람을 위로하듯 비추고 있다. 산포로 향하는 퇴근 길, 첫째 염기정은 동생의 어깨에 기대 잠들었고, 염창희 역시 멍하니 허공에 시선을 던지고 있다. 구씨는 먼 풍경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것인지 생각에 잠긴 얼굴이다. 그 가운데 말간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막내 염미정. 그의 얼굴에 조용히 피어오르는 미소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은 ‘나의 해방일지’를 통해 웃음과 공감,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삼 남매와 미스터리 외지인 구씨의 평범한 일상과 ‘해방’을 위한 변화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길 전망. 이민기는 둘째 염창희로 분해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예고한다. 염창희는 집안에선 말썽꾸러기 취급을 받지만 ‘자기 객관화’ 하나는 확실하게 하는 인물. 속 없어 보여도 은근히 ‘맞는 말’ 할 줄 아는 현실성 있는 남자다. 계획 없이 사는 게 계획인 염창희의 미지근한 삶에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진다. 김지원은 무채색의 인생에서 해방을 원하는 막내 염미정을 연기한다. 염미정은 있는 듯 없는 듯 늘 조용하지만, 언제나 자기 자리에서 맡은 몫을 착실히 해나간다. 출구가 없는 듯한 지겨운 삶에서 해방되려는 염미정의 성장기가 기대를 모은다.

손석구는 산포마을에 나타난 미스터리 외지인 ‘구씨’를 맡았다. 이름도, 출신도, 나이도 그에 대해서라면 정확히 밝혀진 게 없다. 다만 취해있는 날이 취하지 않은 날보다 많다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이는 이 남자. 계절이 가는 것과 무관해 보이던 구씨는 어느 날, 자신에게 조금 다른 계절이 찾아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엘은 사랑 없는 인생이 서글픈 첫째 염기정을 맡았다. 지긋지긋한 인생을 너무도 착실히 살아온 탓에 청춘을 길바닥에 다 버린 염기정. 이번 겨울에는 꼭, 아무나 붙잡고 사랑하겠노라 다짐하는 염기정에게 운명의 상대가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나의 해방일지’ 제작진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했던 인생의 물음들이 각각의 인물들 속에 녹아 있다. 마치 내가 써내려간 것 같은 대사,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나의 해방일지’는 오는 4월 9일(토)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