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닥터’ 김범이 고승탁의 성장 스토리를 완벽하게 끝맺었다.
지난 22일에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 최종회에서 김범은 흉부외과 레지던트 ‘고승탁’ 역으로 분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승탁으로서 존재감을 빛내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탁은 차영민(정지훈 분)의 수술을 통해 영민과의 마지막 공조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가장 위험한 구간으로 짚었던 혈관을 수술하던 중 영민과 빙의가 해제되며 위기에 봉착했다. 네 손으로 마무리해달라는 영민의 말에 머뭇거리던 승탁은 굳게 결심한 얼굴로 영민의 지시에 따르며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을 마무리하던 순간 그는 영민의 고스트가 사라진 걸 확인했고, 마침내 수술이 성공했다는 걸 깨닫자 환호성을 질러 보는 이들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어 영민의 의식이 돌아오길 기다리던 승탁은 핸드폰 사진첩에서 영민이 승탁의 몸을 빌려 스스로에게 남겨 놓은 영상 메시지를 발견했다. 그는 영상을 보면서 영민과 함께했던 지난날들이 떠올라 눈물을 글썽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후 승탁은 영민이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에 신이 나서 찾아왔으나 기억을 잃고 까칠해진 영민을 보고 섭섭해했다. 그러나 그는 영민이 기억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뒤 뛸 듯이 기뻐해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렇게 승탁은 다시 돌아온 영민과의 일상을 되찾았다. 그는 영민이 다시 출근하던 길, 티격태격하며 첫 출근 때의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뿐만 아니라 승탁은 응급 환자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처치하는 것은 물론, 영민의 곁에서 수술을 보조하며 진정한 의사로 발돋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수술실에서 나온 승탁은 영민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며 위풍당당하게 걸어갔고, 앞으로도 그들의 공조가 계속될 것임을 보여주는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김범은 지난 8주간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는 열연으로 ‘고스트 닥터’ 속 고승탁을 빚어냈다. 그는 해맑은 매력을 극대화하는 표정과 몸을 아끼지 않는 슬랩스틱으로 캐릭터의 코믹한 설정을 제대로 살렸다. 또한 김범은 트라우마를 지닌 승탁이 의사로서의 고민에 부딪혔을 때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고스트 닥터’를 통해 ‘캐릭터 장인’의 진가를 입증한 김범이 앞으로 보여줄 연기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김범은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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