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SNL 코리아 시즌2', 웃음 포인트로 방역 수칙 내세워
방역 수칙 풍자하더니 제작진 및 호스트 코로나19 확진
녹화 취소 및 결방 선택→자체적 지침 강화 효력은 글쎄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SNL 코리아 시즌2', 웃음 포인트로 방역 수칙 내세워
방역 수칙 풍자하더니 제작진 및 호스트 코로나19 확진
녹화 취소 및 결방 선택→자체적 지침 강화 효력은 글쎄
≪강민경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SNL 코리아 시즌2(이하 SNL)'가 방역 수칙을 앞세워 웃음을 전달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한치 앞을 내다 보지 못한 것. 웃음을 안겨주려다 되려 우스운 꼴을 연출했다.
SNL는 지난달 '자영업자로 살아남기'라는 콩트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이 계속해서 바뀌는 것을 풍자했다.
'SNL' 측의 풍자 대상은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현 상황을 고려해 거리두기 방안을 시정 중이다. 제작진이 풍자한 것은 기준의 맥락 없는 변화. 하지만, 이 풍자는 정당화 되기 어렵다. 코로나19 상황은 최근 급변하고 있다. 확진자 수는 하루 5만명이 넘어서고, 의료 여력은 목에 찬 상황. 방역당국의 기준이 변하는 것은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현실 속 풍자의 대상인 된 거슨 'SNL' 측이다. 방역당국의 기준을 비웃던 그들에게 코로나 19의 그림자 덮친 것. 'SNL' 제작진 및 호스트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제작진은 '자영업자로 살아남기'를 통해 풍자를 선보였다고 생각했겠지만 결국 우스운 꼴을 연출하고 말았다. 'SNL' 측은 방역 지침에 따라 만전을 기하며 촬영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SNL'이 어느시점의 방역수칙을 지켰는지 모르지만 결국 제작진 및 호스트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SNL' 측은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방역 지침에 따라 안전에 만전을 다하며 촬영을 진행해 왔으나 최근 제작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결국 녹화 취소 및 결방을 선택했다. 지난 7일 'SNL' 측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및 PCR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된 출연진 및 제작진들에 한해 촬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정부의 지침을 성실히 따라왔다. 최근 더 강력해진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하여 매주 촬영 당일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가 유효한 제작진과 출연진만 녹화에 참여하도록 지침을 자체적으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SNL'을 보면 호스트 및 출연진들은 녹화 중일 때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기본 방역 수칙인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수어 통역·사진 촬영·방송 출연·공연·예식·신원 확인 등 얼굴을 보여야 하는 상황인 경우에는 마스크 미착용 과태료 면제 대상이다.
뿐만 아니라 당국은 예방을 위해 최소 1m 이상의 거리 두기를 의무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SNL' 호스트 및 출연진들은 1m 이상 거리를 두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 및 PCR 검사만 한다해서 방역 수칙을 지키는 건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시설 구분 없이 마스크 상시 착용이다. 그러나 'SNL' 출연진 및 호스트는 얼굴을 보여야 하는 상황을 이용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보다 철저하고 안전한 촬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적절한 풍자는 비판과 해학을 통해 웃음을 만든다. 풍자는 비꼼을 수반하기 때문에 부메랑으로 돌아오면 풍자를 했던 사람이 웃음꺼리가 되기도 한다. 'SNL' 제작진의 방역 수칙 풍자가 한번의 웃음으로 끝나지 않은 이유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SNL 코리아 시즌2(이하 SNL)'가 방역 수칙을 앞세워 웃음을 전달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한치 앞을 내다 보지 못한 것. 웃음을 안겨주려다 되려 우스운 꼴을 연출했다.
SNL는 지난달 '자영업자로 살아남기'라는 콩트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이 계속해서 바뀌는 것을 풍자했다.
'SNL' 측의 풍자 대상은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현 상황을 고려해 거리두기 방안을 시정 중이다. 제작진이 풍자한 것은 기준의 맥락 없는 변화. 하지만, 이 풍자는 정당화 되기 어렵다. 코로나19 상황은 최근 급변하고 있다. 확진자 수는 하루 5만명이 넘어서고, 의료 여력은 목에 찬 상황. 방역당국의 기준이 변하는 것은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현실 속 풍자의 대상인 된 거슨 'SNL' 측이다. 방역당국의 기준을 비웃던 그들에게 코로나 19의 그림자 덮친 것. 'SNL' 제작진 및 호스트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제작진은 '자영업자로 살아남기'를 통해 풍자를 선보였다고 생각했겠지만 결국 우스운 꼴을 연출하고 말았다. 'SNL' 측은 방역 지침에 따라 만전을 기하며 촬영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SNL'이 어느시점의 방역수칙을 지켰는지 모르지만 결국 제작진 및 호스트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SNL' 측은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방역 지침에 따라 안전에 만전을 다하며 촬영을 진행해 왔으나 최근 제작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결국 녹화 취소 및 결방을 선택했다. 지난 7일 'SNL' 측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및 PCR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된 출연진 및 제작진들에 한해 촬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정부의 지침을 성실히 따라왔다. 최근 더 강력해진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하여 매주 촬영 당일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가 유효한 제작진과 출연진만 녹화에 참여하도록 지침을 자체적으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SNL'을 보면 호스트 및 출연진들은 녹화 중일 때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기본 방역 수칙인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수어 통역·사진 촬영·방송 출연·공연·예식·신원 확인 등 얼굴을 보여야 하는 상황인 경우에는 마스크 미착용 과태료 면제 대상이다.
뿐만 아니라 당국은 예방을 위해 최소 1m 이상의 거리 두기를 의무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SNL' 호스트 및 출연진들은 1m 이상 거리를 두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 및 PCR 검사만 한다해서 방역 수칙을 지키는 건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시설 구분 없이 마스크 상시 착용이다. 그러나 'SNL' 출연진 및 호스트는 얼굴을 보여야 하는 상황을 이용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보다 철저하고 안전한 촬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적절한 풍자는 비판과 해학을 통해 웃음을 만든다. 풍자는 비꼼을 수반하기 때문에 부메랑으로 돌아오면 풍자를 했던 사람이 웃음꺼리가 되기도 한다. 'SNL' 제작진의 방역 수칙 풍자가 한번의 웃음으로 끝나지 않은 이유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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