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이세영 종영 인터뷰
"이준호=매력적인 배우, 로맨스 짧아 아쉬웠죠"
"몸무게 하루에 3kg 빠져, 매일 치즈케이크+야식 먹었다"
"시청률 공약, 생각 짧았다…이준호와 '우리집' 출 것"
"이준호=매력적인 배우, 로맨스 짧아 아쉬웠죠"
"몸무게 하루에 3kg 빠져, 매일 치즈케이크+야식 먹었다"
"시청률 공약, 생각 짧았다…이준호와 '우리집' 출 것"
"원래 합방신 대본에는 산이가 덕임의 어깨 뒤 쪽에 있는 '명(明)'자에 키스를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덕임이 속살도 조금 드러내죠. 그런데 감독님이 안 해도 충분히 아름다울 것 같다고 해서 빼기로 결정했어요. 저는 결과적으로 마음에 드는데 팬들은 아쉬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웃음)"
지난 4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배우 이세영이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 이준호와의 합방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옷소매'는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 극중 이세영은 왕의 무수히 많은 여인 중 한 명이 아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자 하는 궁녀이자 훗날 의빈 성씨가 되는 성덕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옷소매'는 조선 왕조 최고의 러브스토리로 꼽히는 '정조-의빈'의 서사를 기반으로 동명의 원작 소설이 가진 '왕은 궁녀를 사랑했지만, 궁녀도 왕을 사랑했을까?'라는 흥미로운 관점을 더해 만든 작품이다.
이세영은 "옷소매 붉은 끝동이 궁녀를 상징하지 않나. 아무도 다루지 않았던 궁녀의 시점, 궁녀의 마음을 궁금해한다는 점이 '옷소매'의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왕은 궁녀를 사랑했지만,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라는 고민을 한 게 너무 놀랍다"며 "겸사서 홍덕로(강훈 분)가 덕임에게 이산(이준호 분)를 좋아하는 거냐고 떠볼 때 덕임이 '제 마음은 궁금하지 않냐고' 묻는다. 이에 홍덕로가 '궁녀의 마음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연기임에도 상처 받더라. 궁녀는 소모품인가 싶었다. 그런 부분들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옷소매'에서 덕임은 왕인 이산을 사랑했을까. 이세영은 "나는 사랑했다고 정의를 하고 연기했다"며 "연모하는 것이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잘 드러나기 때문에 초반에는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후반부에 다다라서 그 감정을 드러내면 시청자들이 너무 늦지 않냐고 생각할 것 같아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고, 로맨스 사극이다 보니 원작을 읽었을 때 느꼈던 것보단 조금 더 연모하는 마음을 눈치챌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초중반 부에는 겸사서로 오해한 이산에게 남자로서 호감을 느끼고, 정체를 알고 난 뒤에는 세손 저하를 지키겠다는 충으로서의 연모를 표현했어요. 그 이후 점점 감정이 커지는 덕임의 마음을 연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산을 사랑하면서도 승은을 두 번이나 거절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세영은 "나 역시 원작을 읽을 때 덕임이가 왜 거절을 했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덕임이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더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신분 차이가 훨씬 크다는 걸 느꼈고, 바깥에도 자유롭게 나가지 못하니까. 자유를 갈망한 덕임이었기에 그의 마음이 이해됐다"고 말했다.
이준호와의 호흡을 묻자 이세영은 "연기할 때 서로 크게 말 하지 않아도 맞춰주려고 해서 합이 굉장히 좋았다"며 "내가 여름을 잘 못 버티는 스타일이라 의도적으로 텐션을 올려 촬영을 했다. 힘들다고 쳐져 있을 수 없어서 올렸는데, 그 덕분에 이준호와 빨리 친해질 수 있었고, 으쌰으쌰해서 촬영할 수 있었다. 덕분에 연기할 때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세영이 생각하는 이준호의 매력을 무엇일까. 이세영은 "'우리집' 준호가 인기 있는 이유는 남자로서 보여주는 섹시한 매력이 큰 것 같다. '정조' 준호는 치명적인 부분도 있지만, 진중하고 성실하고 노력하는 부분에서 매력이 배가되지 않았나 싶다. 굉장히 매력적인 배우"라고 극찬했다.
'옷소매'는 생각보다 이산과 덕임 '산덕 커플'의 로맨스가 짧아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이세영은 "나도 아쉽다. 달달한 부분이 한 회 이상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짧더라"며 "찰나 같아서 드라마가 끝나고도 여운이 오래갔다. 달달했던 순간은 덕임이가 후궁이 된 이후라 미니시리즈에서 많이 다루기엔 빠듯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세영은 라디오에 출연해 '합방신'에 대해 "19금이 뜰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방송에서는 생각보다 '순한맛' 합방신으로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이세영은 "더 큰 기대와 관심을 위해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며 "사극이기 때문에 옷을 벗지 않고 키스만 해도 수위가 높게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17회에 나온 만두국 신에 대해서는 "덕임이가 산에게 만둣국을 한 그릇 더 주고 나서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카메라는 서서히 뒤로 빠지며 넘어가는 장면이었다.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위해 애드리브를 했는데 그게 방송으로 나갈 줄 몰랐다. 내가 대사를 하다 중간에 웃음을 참고 이야기 하더라"며 "현실 이세영, 이준호 같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나는 덕임이로 존재하려고 노력했다"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이준호 씨와 현대극에서 다시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약속도 했습니다." 이세영은 방송 초반 18살 생각시 시절 덕임을 연기하기 위해 볼살을 열심히 찌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내 나이가 서른인데 18살 생각시 시절부터 연기해야 해서 최대한 성숙해 보이는 것들은 안하려고 했다. 그래서 몸무게도 3~4kg 찌우고 시작했는데, 날이 갈수록 살이 빠지더라. 1kg 찌워놔도 촬영 끝나면 3kg가 빠져있는 거다. 그래서 최대한 메이크업이라도 연하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궁이 됐을때는 앞에서의 모습과 비주얼적으로 차이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세끼 다 챙겨먹고, 점심 먹자마자 치즈케익 2조각씩 챙겨 먹었다. 김밥을 먹을 때도 참치김밥에 마요네즈를 뿌려 먹고, 촬영이 끝나면 야식 먹고 바로 잤다. 중간중간 빵도 계속 먹었다. 그렇게 찌워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옷소매'를 보며 실제로 눈물을 흘렸던 장면을 묻자 이세영은 "대본에는 없었지만 현장에서 만들어져서 찍었던 장면"이라며 "후궁이 된 덕임이가 궁녀즈 친구들하고 헤어지며 인사하는 장면이다. 과거에 자유로웠던 생각시 덕임이라면 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17회는 거의 모든 장면이 그랬다. 서상궁(장헤진 분) 마마님에게 동무를 불러달라고 할 때 찍으면서도 힘들었고, 보면서도 눈물이 났다. 엔딩 장면은 대본을 읽으면서도, 촬영을 하면서도, 시청을 하면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정조 이산(이준 분)의 '제발 나를 사랑해라'가 너무 슬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17회를 촬영하는 내내 눈물이 나서 힘들었다는 이세영. 그는 "덕임은 웃어줘야 하고 놔줘야하는데 계속 눈물이 나더라. 촬영 때 감정을 누르며 연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옷소매'는 첫 방송 5.7%로 시작해 17.4%로 종영했다. 이는 첫 회 대비 시청률 3배 상승한 성적표다. 입소문을 타고 OTT 웨이브 드라마 시청 건수 1위, IPTV 유료 VDO 이용건수 1위, TV화제성 지수 드라마 부문 7주 연속 1위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목표했던 시청률 15% 달성에 성공한 소감을 묻자 이세영은 "꿈만 같다. 너무나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호는 시청률 15%가 넘으면 곤룡포를 입고 '우리집'을 춘다는 공약을 걸었다. 이에 이세영은 옆에서 버드리의 '진또배기'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세영은 "이렇게 될 줄 몰랐다.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다. 덕임이가 후궁이고 품위를 생각했어야 했는데, 생각이 짧아서 송구하다"며 "팬들의 여운을 위해 품위를 갖추는 편이 좋다는 결론 지었다. 절충해서 '우리집' 안무를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BC 박성제 사장도 15% 공약으로 내세운 '전 배우·스태프 해외여행 포상'을 이행하기로 밝혔다. 이에 이세영은 "이 공약이 나오게 된 배경이 뿌듯한 게 제작발표회 날 사장님이 인사를 하고 나가는 순간 내가 '사장님! 저희 15% 넘으면 여행 갑니까?'라고 했다. 사장님이 '그럼요, 갑니다' 하자 내가 '해외 여행입니까?' 해서 해외여행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그때는 코로나가 이정도로 심한 상황은 아니었어서 15%에 도달하면 여행 갈 수 있을거라는 기쁨이 있었다. 여행을 지금 당장 떠나지는 못한다고 해도 여행을 갈 기회가 생긴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2022년 계획을 묻자 이세영은 "새해 목표는 잘 먹고, 잘 일하고, 잘 쉬는 것"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건데도 작년엔 이 세가지를 열심히 못 했다. 유리 멘탈인지, 개복치인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밥을 잘 못 먹는다"고 밝혔다.
"체력을 길러야 할 것 같아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건 진리인 것 같거든요. 저의 목표는 스스로가 온전하고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4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배우 이세영이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 이준호와의 합방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옷소매'는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 극중 이세영은 왕의 무수히 많은 여인 중 한 명이 아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자 하는 궁녀이자 훗날 의빈 성씨가 되는 성덕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옷소매'는 조선 왕조 최고의 러브스토리로 꼽히는 '정조-의빈'의 서사를 기반으로 동명의 원작 소설이 가진 '왕은 궁녀를 사랑했지만, 궁녀도 왕을 사랑했을까?'라는 흥미로운 관점을 더해 만든 작품이다.
이세영은 "옷소매 붉은 끝동이 궁녀를 상징하지 않나. 아무도 다루지 않았던 궁녀의 시점, 궁녀의 마음을 궁금해한다는 점이 '옷소매'의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왕은 궁녀를 사랑했지만,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라는 고민을 한 게 너무 놀랍다"며 "겸사서 홍덕로(강훈 분)가 덕임에게 이산(이준호 분)를 좋아하는 거냐고 떠볼 때 덕임이 '제 마음은 궁금하지 않냐고' 묻는다. 이에 홍덕로가 '궁녀의 마음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연기임에도 상처 받더라. 궁녀는 소모품인가 싶었다. 그런 부분들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옷소매'에서 덕임은 왕인 이산을 사랑했을까. 이세영은 "나는 사랑했다고 정의를 하고 연기했다"며 "연모하는 것이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잘 드러나기 때문에 초반에는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후반부에 다다라서 그 감정을 드러내면 시청자들이 너무 늦지 않냐고 생각할 것 같아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고, 로맨스 사극이다 보니 원작을 읽었을 때 느꼈던 것보단 조금 더 연모하는 마음을 눈치챌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초중반 부에는 겸사서로 오해한 이산에게 남자로서 호감을 느끼고, 정체를 알고 난 뒤에는 세손 저하를 지키겠다는 충으로서의 연모를 표현했어요. 그 이후 점점 감정이 커지는 덕임의 마음을 연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산을 사랑하면서도 승은을 두 번이나 거절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세영은 "나 역시 원작을 읽을 때 덕임이가 왜 거절을 했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덕임이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더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신분 차이가 훨씬 크다는 걸 느꼈고, 바깥에도 자유롭게 나가지 못하니까. 자유를 갈망한 덕임이었기에 그의 마음이 이해됐다"고 말했다.
이준호와의 호흡을 묻자 이세영은 "연기할 때 서로 크게 말 하지 않아도 맞춰주려고 해서 합이 굉장히 좋았다"며 "내가 여름을 잘 못 버티는 스타일이라 의도적으로 텐션을 올려 촬영을 했다. 힘들다고 쳐져 있을 수 없어서 올렸는데, 그 덕분에 이준호와 빨리 친해질 수 있었고, 으쌰으쌰해서 촬영할 수 있었다. 덕분에 연기할 때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세영이 생각하는 이준호의 매력을 무엇일까. 이세영은 "'우리집' 준호가 인기 있는 이유는 남자로서 보여주는 섹시한 매력이 큰 것 같다. '정조' 준호는 치명적인 부분도 있지만, 진중하고 성실하고 노력하는 부분에서 매력이 배가되지 않았나 싶다. 굉장히 매력적인 배우"라고 극찬했다.
'옷소매'는 생각보다 이산과 덕임 '산덕 커플'의 로맨스가 짧아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이세영은 "나도 아쉽다. 달달한 부분이 한 회 이상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짧더라"며 "찰나 같아서 드라마가 끝나고도 여운이 오래갔다. 달달했던 순간은 덕임이가 후궁이 된 이후라 미니시리즈에서 많이 다루기엔 빠듯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세영은 라디오에 출연해 '합방신'에 대해 "19금이 뜰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방송에서는 생각보다 '순한맛' 합방신으로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이세영은 "더 큰 기대와 관심을 위해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며 "사극이기 때문에 옷을 벗지 않고 키스만 해도 수위가 높게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17회에 나온 만두국 신에 대해서는 "덕임이가 산에게 만둣국을 한 그릇 더 주고 나서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카메라는 서서히 뒤로 빠지며 넘어가는 장면이었다.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위해 애드리브를 했는데 그게 방송으로 나갈 줄 몰랐다. 내가 대사를 하다 중간에 웃음을 참고 이야기 하더라"며 "현실 이세영, 이준호 같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나는 덕임이로 존재하려고 노력했다"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이준호 씨와 현대극에서 다시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약속도 했습니다." 이세영은 방송 초반 18살 생각시 시절 덕임을 연기하기 위해 볼살을 열심히 찌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내 나이가 서른인데 18살 생각시 시절부터 연기해야 해서 최대한 성숙해 보이는 것들은 안하려고 했다. 그래서 몸무게도 3~4kg 찌우고 시작했는데, 날이 갈수록 살이 빠지더라. 1kg 찌워놔도 촬영 끝나면 3kg가 빠져있는 거다. 그래서 최대한 메이크업이라도 연하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궁이 됐을때는 앞에서의 모습과 비주얼적으로 차이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세끼 다 챙겨먹고, 점심 먹자마자 치즈케익 2조각씩 챙겨 먹었다. 김밥을 먹을 때도 참치김밥에 마요네즈를 뿌려 먹고, 촬영이 끝나면 야식 먹고 바로 잤다. 중간중간 빵도 계속 먹었다. 그렇게 찌워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옷소매'를 보며 실제로 눈물을 흘렸던 장면을 묻자 이세영은 "대본에는 없었지만 현장에서 만들어져서 찍었던 장면"이라며 "후궁이 된 덕임이가 궁녀즈 친구들하고 헤어지며 인사하는 장면이다. 과거에 자유로웠던 생각시 덕임이라면 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17회는 거의 모든 장면이 그랬다. 서상궁(장헤진 분) 마마님에게 동무를 불러달라고 할 때 찍으면서도 힘들었고, 보면서도 눈물이 났다. 엔딩 장면은 대본을 읽으면서도, 촬영을 하면서도, 시청을 하면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정조 이산(이준 분)의 '제발 나를 사랑해라'가 너무 슬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17회를 촬영하는 내내 눈물이 나서 힘들었다는 이세영. 그는 "덕임은 웃어줘야 하고 놔줘야하는데 계속 눈물이 나더라. 촬영 때 감정을 누르며 연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옷소매'는 첫 방송 5.7%로 시작해 17.4%로 종영했다. 이는 첫 회 대비 시청률 3배 상승한 성적표다. 입소문을 타고 OTT 웨이브 드라마 시청 건수 1위, IPTV 유료 VDO 이용건수 1위, TV화제성 지수 드라마 부문 7주 연속 1위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목표했던 시청률 15% 달성에 성공한 소감을 묻자 이세영은 "꿈만 같다. 너무나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호는 시청률 15%가 넘으면 곤룡포를 입고 '우리집'을 춘다는 공약을 걸었다. 이에 이세영은 옆에서 버드리의 '진또배기'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세영은 "이렇게 될 줄 몰랐다.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다. 덕임이가 후궁이고 품위를 생각했어야 했는데, 생각이 짧아서 송구하다"며 "팬들의 여운을 위해 품위를 갖추는 편이 좋다는 결론 지었다. 절충해서 '우리집' 안무를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BC 박성제 사장도 15% 공약으로 내세운 '전 배우·스태프 해외여행 포상'을 이행하기로 밝혔다. 이에 이세영은 "이 공약이 나오게 된 배경이 뿌듯한 게 제작발표회 날 사장님이 인사를 하고 나가는 순간 내가 '사장님! 저희 15% 넘으면 여행 갑니까?'라고 했다. 사장님이 '그럼요, 갑니다' 하자 내가 '해외 여행입니까?' 해서 해외여행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그때는 코로나가 이정도로 심한 상황은 아니었어서 15%에 도달하면 여행 갈 수 있을거라는 기쁨이 있었다. 여행을 지금 당장 떠나지는 못한다고 해도 여행을 갈 기회가 생긴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2022년 계획을 묻자 이세영은 "새해 목표는 잘 먹고, 잘 일하고, 잘 쉬는 것"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건데도 작년엔 이 세가지를 열심히 못 했다. 유리 멘탈인지, 개복치인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밥을 잘 못 먹는다"고 밝혔다.
"체력을 길러야 할 것 같아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건 진리인 것 같거든요. 저의 목표는 스스로가 온전하고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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