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마이라’가 마지막 화까지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키마이라’ 마지막 화에서는 김효경(차주영 분)이 키마이라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35년 전의 키마이라 차은수(남기애 분)와 현재의 키마이라 김효경이 마주한 장면이 그려졌다. 과거의 복수를 왜 완성하지 않았냐고 물은 김효경은 결국 그에 대한 대답은 듣지 못한 채 서현태(이기영 분)에게로 향했다.
그 사이 김효경의 이력을 조사하던 수사본부는 김효경이 일했던 한터 프로덕션의 대표를 찾았고, 현재 폐업한 상태라는 대표의 말과는 달리 김효경이 남겨진 사무실을 본인의 아지트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어 김효경의 뒤를 쫓아 인터넷 스튜디오로 찾아간 차재환(박해수 분)은 오늘 했던 방송이 녹화 방송이라는 말에 당황하며 UBS 방송국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김효경이 이틀 전에 사직서를 썼다는 말과 함께 보도국 선배한테 서현태 회장 비공식 스케줄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는 말을 듣고 다급하게 뒤를 쫓았다.
꽃바구니와 풍선을 들고 서현태가 머물고 있는 병원을 찾은 김효경은 과거 ‘키마이라’를 둘러싼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본인이 이상우의 딸임을 밝혔다. 그러나 본인은 이상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서현태의 뻔뻔한 모습에 김효경은 점점 분노에 차올랐다. 수소가 든 풍선을 앞에 두고 불을 붙인 김효경은 서현태에게 과거의 사건을 자백할 것인지, 이대로 수소를 폭발시킬 것인지 선택하라고 소리쳤다.
서현태의 병실에 나타난 차재환은 수소가 든 풍선과 꽃바구니를 안전하게 처리한 뒤 김효경을 쫓았고, 결국 병원 옥상의 난간에 서 있는 김효경을 발견했다. 내려오라는 만류에도 듣지 않던 김효경은 본인의 오빠 이중엽(이희준 분)을 쏜 사람을 반드시 찾아 달라는 부탁을 남긴 채 죽음을 선택했다.
김효경의 죽음 이후 차재환은 김효경의 핸드폰 속 녹취 파일 복사본을 이중엽에게 건네며 이 안에 서현태 회장의 자백이 들어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효경의 아지트에서 찾은 편지를 받은 이중엽은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다.
차재환은 김효경의 부탁대로 이중엽을 쏜 사람을 찾는 일에 매진했고, 이중엽 저격 당시 CCTV 영상이 있다는 미끼에 겁먹은 임필성(정영기 분)이 차재환의 책상을 뒤지는 현장을 붙잡았다. 이를 빌미로 서현태가 살인 교사 혐의로 체포됐다. 모든 사건이 마무리된 뒤 한국을 떠나는 이중엽에게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한 차재환은 그와 악수를 나눴고 두 사람은 많은 감정이 담긴 눈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4개월 후 석방 조치된 서현태는 자신의 앞으로 온 선물을 확인하던 중 ‘키마이라’의 경고 메시지를 발견했고 곧이어 난에 있던 장치가 폭발하며 화염에 휩싸였다. 서현태 회장의 뉴스를 본 김형국(최홍일 분)은 ‘키마이라’ 문양이 새겨진 라이터를 서랍에 넣는 의미심장한 모습으로 결말을 맺었다.
이에 ‘키마이라’ 배우들이 종영 소감과 함께 그동안 함께 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먼저 극 중 차재환으로 분해 유쾌한 카리스마와 강렬한 액션 연기를 보여준 박해수는 “섬세하게 신경 써 주신 감독님, 치밀하고 탄탄한 대본을 써주신 작가님,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인도해 주신 촬영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들, 사랑하는 우리 동료 배우들과 선배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다행이고 기쁩니다. 차재환을 연기하며 여러 감정을 배웠고 배우로서 귀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어 박해수는 당시 수현의 매니저로서 현장을 함께했던 故정보운 매니저에게 “끝으로 함께 긴 시간 촬영하며 고생했던 수현 배우의 매니저 동생에게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평안하길 기도합니다”라는 말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예리한 분석력을 지닌 프로파일러 유진 역을 맡아 특유의 흡입력 강한 연기를 보여준 수현은 “여러 계절을 지나며 꽤 오랜 기간 촬영을 했던 작품이라 소중하게 기억될 것 같다. 배우분들과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스태프 여러분 모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작품을 함께 한 출연진과 제작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특별히 이 작품을 촬영할 당시 든든하게 제 곁을 지켜준 故정보운 매니저 생각이 많이 나는데 늘 힘이 되어주고 웃음을 준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작품을 함께 응원하며 기뻐해 주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고 늘 기억하겠습니다”라며 감사와 애정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감춰진 비밀이 많은 특수부대 출신 외과의사 이중엽 역을 완벽 소화하며 남다른 캐릭터 해석을 보여준 이희준은 “동료 배우들과 감독님과 수없이 상의하며 작업했고, 화면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스태프분들이 함께 고생해 주셨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납니다. 방송으로 보니 다들 잘 만들고 싶었던 마음이 더 피부로 느껴지는 것 같아 고맙습니다”라며 감사를 표했으며, “극 중 인물이지만 이중엽이란 친구가 참 짠하고 외로움이 가득하게 느껴집니다. 중엽이가 좀더 마음이 편해지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아버지와 가족의 억울함 때문에 애 많이 썼다”며 끝까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미워할 수 없는 ‘키마이라’ 김효경 역을 맡아 깊이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차주영은 “지금까지 키마이라를 시청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모두가 얼마나 치열하고 힘든 현장을 함께 경험했는지 알기에 감독님 및 배우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같은 마음으로 방영되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종영 소감을 전하는 날이 되다니 아쉬운 마음에 허무하기도 하고, 길게 느껴졌던 지난날들에 비해 방영되었던 두 달이 너무나도 빠르게 느껴집니다. 다시 한번 감독님, 작가님 또 선배님들, 모든 스태프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합니다”라고 감사 인사와 함께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처럼 매회 반전을 거듭하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높은 몰입도와 긴장감을 선사한 ‘키마이라’는 차별화된 장르물 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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