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을 매료시켜온 서현진 표 명품 연기와의 작별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서현진은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에서 강다정 역을 맡아 때로는 가슴 절절한 감성으로, 때로는 설렘 가득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마지막 회에서 다정은 영도(김동욱)와의 잠깐 떨어져 있는 순간마저 아쉬워할 정도로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챙겨왔던 다정은 이제 일상과감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낼 정도로 영도와 가까워져 있었다. 변화된 다정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고, 그녀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하게 만들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매 작품 변신을 거듭하며 쉼 없이 달려온 서현진이 이번에도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며 힐링을 선사했다. 서현진이 맡은 강다정 캐릭터는 계속된 사랑의 실패에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할 줄 아는 인물이었다. 과거 트라우마 정도는 괜찮다 여기며 살아온 다정은 영도를 만나게 되며 끝내 상처를 치유해냈다. 서현진은 그런 과정들을 보는 이들마저 캐릭터에 그대로 몰입할 수 있게 감성적인 내레이션과 감정 연기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유발했다. 특히 서현진의 대체불가 연기력은 캐릭터가 생각하는 마음을 그대로 전하며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각기 다른 특별한 매력을 선보였다. 보고만 있어도 용기를 얻을 수 있을 만큼 에너지가 넘치는 서현진의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 속 서현진의 한층 더 깊어진 감정 연기가 빛을 발하며 임팩트를 더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인 것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전했던 서현진의 눈물 연기였다. 말하지 못했던 일곱 살의 기억을 영도에게 털어놓으며 오열하는 서현진의 손까지 떨려오는 모습에서는 캐릭터의 내적 고통이 그대로 전해질 정도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영도와 헤어진 후 엄마를 보자마자 터져버린 어린아이 같은 눈물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리게 만들었다. 반면 알콩달콩한 로맨스 앞에서는 특유의 러블리함과 간질간질한 설레는 감정을 얼굴에 그대로 표현해내는 등 감정 연기와는 또 다른 면모를 보였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들에서 믿고 보는 연기력을 선보여온 서현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성장한 한계 없는 연기를 입증했다. 캐릭터의 감정과 상황에 따른 심리 변화를 생동감 있게 전하는 서현진이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현진은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아직은 끝난 것을 잘 모르겠습니다. 실감도 안 나고, 스태프들에게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라며 어느 촬영 현장보다 밝고 에너지 넘쳤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다음 드라마에서 건강히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아쉬운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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