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 코믹 버무린 재난영화 '싱크홀' 주연
11년 만에 마련한 집 날린 '동원' 역 열연
차승원, 이광수, 김혜준과 생존 위한 케미
'범죄와의 전쟁'으로 데뷔해 주연 우뚝
11년 만에 마련한 집 날린 '동원' 역 열연
차승원, 이광수, 김혜준과 생존 위한 케미
'범죄와의 전쟁'으로 데뷔해 주연 우뚝

김성균은 이 극한의 상황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한 가정의 가장 '동원'을 생생하게 연기했다.
ADVERTISEMENT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영화다. 김성균은 차승원, 이광수, 김혜준, 남다름 등과 함께 싱크홀 밖으로 나가기 위해 합심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추락한 사람들은 더욱 끈끈해진다.
김성균은 "제가 낯가림이 있다. 친해져야 같이 연기할 수 있는 성격이라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차승원 형님은 영화계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활동한 선배라 어려웠고, 이광수는 아시아의 프린스고, 김혜준, 남다름과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났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전혀 걱정할 문제가 아니었다. 함께 구르고, 넘어지다 보니 서로를 챙기게 되더라. 차승원 선배가 흙에서 구를 때 나도 모르게 손으로 얼굴을 닦아주고, 입속을 털어 줬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면서 가까워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함께 고생하면 기억에 오래 남지 않나. 4~5개월 동안 유격 훈련한 느낌이다. 그렇게 전우애가 쌓였다"라며 웃었다.
ADVERTISEMENT
![[TEN 인터뷰] '싱크홀' 김성균 "'범죄와의 전쟁' 이후 10여년…이젠 불안하지 않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BF.27148772.1.jpg)
이어 이광수에 대해 "'런닝맨'에서는 배신의 아이콘이었고, 마냥 웃기기만 하는 친구로 생각할 텐데 현장에선 매우 진지하게 임한다. 항상 자기 자리에 앉아 대본을 보며 계속 연구한다. 감독임한테 많이 비교당했다. 매일 이광수 칭찬만 했다"라며 "광수는 촬영 현장에서 절대 핸드폰을 안 켠다. 난 숨어서 핸드폰을 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정말 감각 있는 친구다. 연기도 잘 한다. 함께 하면서 배울 게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다"라며 웃었다.
'김성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범죄와의 전쟁이다. 극 중 최형배(하정우) 오른팔 박창우를 연기했던 그는 진짜 조직폭력배 일원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강한 존재감을 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워낙 임펙트가 강했지만, '응답하라 1988'에서의 성균 같은 캐릭터도 찰떡같았다. 김성균은 여러 장르에서 다양한 캐틱터를 연기했다.
ADVERTISEMENT
이어 김성균은 "개인적으로는 동원이라는 인물을 더 살려서 재미있게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싱크홀'의 동원이 제 인생 캐릭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저도 동원처럼 반지하부터 시작해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처음 보금자리를 얻었을 때 기분을 잊을 수 없어요. 벽지도, 장판도 없는 공사가 덜 된 집에 이불과 베개를 들고 가서 잔 적도 있습니다. 맥주 한 캔 사 들고 가서 그저 바라만 봐도 좋았죠."
ADVERTISEMENT
![[TEN 인터뷰] '싱크홀' 김성균 "'범죄와의 전쟁' 이후 10여년…이젠 불안하지 않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BF.27148824.1.jpg)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던 김성균은 2012년, 서른이 넘어서 충무로에 입성했다.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으로, 10여 년 가까이 쉼 없이 달리며 주연배우로 우뚝 솟았다. 그는 "제겐 배우로서 약점이 많다"며 겸손해했다. 김성균은 "배우를 할 만한 인물도 안 되고, 그렇다고 연기를 굉장히 잘하는 것도 아니다. 저는 그저 열심히 해야겠다고만 생각한다. 늘 지나가는 말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했는데, 진짜 열심히 하는 것밖엔 답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성균은 "(이)광수가 한 인터뷰에서 '싱크홀' 시나리오를 읽고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더라. 그런 자세를 배우고 싶다. 들어오는 역할만 기다리지 않고, 광수처럼 먼저 나서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김성균은 '싱크홀' 스토리의 중심에 있다. 김성균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또 흘러간다. 육체적으론 가장 힘들었어도, 인생 캐릭터로 남기고 싶을 만큼 공을 들였다. 영화계에서 10년을 연기한 그에게 전환점이 될지 모른다. 김성균은 "이제는 조금 더 길게 보고 싶다. 앞으로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는 욕심만 내려고 한다"며 미소 지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