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리듬파워≫
목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얼굴도 국적도 모른다. 하다못해 몇인조인지 알려주지도 않는다. 공개된 정보라곤 실루엣과 2022년 2월 데뷔하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이라는 것뿐. 그런데도 이들의 데뷔 싱글 한정반 '블라인드 패키지'는 6만 장 넘게 팔렸다.
블라인드라고 해서 꺼려지거나 못 미덥지 않다. 오히려 더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왜?'라고 묻는다면 답은 하나다. JYP표 걸그룹에 대한 신뢰. 원더걸스부터 미쓰에이, 트와이스, ITZY(있지)까지 JYP가 쓴 걸그룹 불패 신화를 지켜본 팬들의 투자다. 음반을 샀지만, 실제론 JYP 걸그룹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믿고 산 셈.
JYP가 공개한 'JYP 2022 신인 걸그룹'의 실루엣 티저는 공개되자마자 K팝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무용수 콘셉트로 나와 걸그룹 판을 엎었던 미쓰에이 같으면서도 그동안 JYP가 내놨던 그룹과는 결이 달랐기 때문. 팬들은 이 작은 '떡밥'으로 멤버의 구성과 콘셉트 등을 유추하며 그 어느 때보다 열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멤버, 그룹명, 컨셉, 인원수 등 사전 정보 없이 음반의 예약 판매를 실시한 건 JYP의 파격적인 시도이자 새로운 도전이다. 이 밑바탕에는 JYP의 자신감이 깔려있다.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 ITZY 등 모든 걸그룹을 최정상에 올려놓으며 '걸그룹 명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JYP의 자신감 표출이자 K팝의 새로운 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이기도 하다.
믿음과 기대감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마케팅으로 초반 팬덤을 확보하려는 이유도 있다. 블라인드 패키지 구매자들을 자연스레 데뷔 후 팬덤으로 흡수하고, 곧 공개될 멤버들에 대한 집중도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다. 블라인드 패키지는 6만 장의 선주문량을 달성하며 초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JYP는 신인 걸그룹만을 위해 아티스트 4본부 신설했다. 4본부는 회사 설립 이래 첫 여성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지영 이사를 주축으로 선미, 2PM 닉쿤, 트와이스 정연, 사나, 지효, 쯔위, DAY6의 영케이 등 JYP를 대표하는 핵심 아티스트를 캐스팅하고 트레이닝한 스태프들이 모였다.
블라인드 마케팅이 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JYP라는 브랜드 자체다. 아이돌 회사의 경우 확실한 노선이 있다. 보이 그룹, 걸그룹 나누지 않고 회사만의 명확한 콘셉트가 있는데 JYP가 내놓은 네 개의 걸그룹은 저마다 고유한 멋과 콘셉트가 있었다. 원더걸스의 메인 콘셉트는 복고, 음악은 1960~80년대의 레트로 팝에 가까웠다. 데뷔곡 '아이러니'는 복고와 거리가 있지만, 원더걸스의 대표 히트곡 '텔미(Tell Me)' '소핫(So hot)' '노바디'과 4인조 개편 후 밴드 콘셉트로 나왔을 때도 레트로 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미쓰에이의 기본 틀은 쿨하고 당찬 여성이었다. 무용수 콘셉트로 데뷔한 미쓰에이는 섹시하고 시크한 여성미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트와이스는 건강함과 친근함에 엣지를 더해 건강하고 상큼발랄한 '트둥이'로 탄생했다. ITZY는 걸크러쉬다. 터프하고 멋진 스타일로 앞선 세 팀과 결을 달리했다.
ITZY 이후 3년 만에 나오는 신인 걸그룹은 어떤 모습일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건 이미 성공 궤도에 올랐다는 것. 마치 선물 상자처럼 존재를 확인한 순간부터 설렘을 주고 있는 JYP 2022 신인 걸그룹. 실루엣만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한 이들의 데뷔가 기다려진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목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얼굴도 국적도 모른다. 하다못해 몇인조인지 알려주지도 않는다. 공개된 정보라곤 실루엣과 2022년 2월 데뷔하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이라는 것뿐. 그런데도 이들의 데뷔 싱글 한정반 '블라인드 패키지'는 6만 장 넘게 팔렸다.
블라인드라고 해서 꺼려지거나 못 미덥지 않다. 오히려 더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왜?'라고 묻는다면 답은 하나다. JYP표 걸그룹에 대한 신뢰. 원더걸스부터 미쓰에이, 트와이스, ITZY(있지)까지 JYP가 쓴 걸그룹 불패 신화를 지켜본 팬들의 투자다. 음반을 샀지만, 실제론 JYP 걸그룹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믿고 산 셈.
JYP가 공개한 'JYP 2022 신인 걸그룹'의 실루엣 티저는 공개되자마자 K팝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무용수 콘셉트로 나와 걸그룹 판을 엎었던 미쓰에이 같으면서도 그동안 JYP가 내놨던 그룹과는 결이 달랐기 때문. 팬들은 이 작은 '떡밥'으로 멤버의 구성과 콘셉트 등을 유추하며 그 어느 때보다 열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멤버, 그룹명, 컨셉, 인원수 등 사전 정보 없이 음반의 예약 판매를 실시한 건 JYP의 파격적인 시도이자 새로운 도전이다. 이 밑바탕에는 JYP의 자신감이 깔려있다.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 ITZY 등 모든 걸그룹을 최정상에 올려놓으며 '걸그룹 명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JYP의 자신감 표출이자 K팝의 새로운 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이기도 하다.
믿음과 기대감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마케팅으로 초반 팬덤을 확보하려는 이유도 있다. 블라인드 패키지 구매자들을 자연스레 데뷔 후 팬덤으로 흡수하고, 곧 공개될 멤버들에 대한 집중도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다. 블라인드 패키지는 6만 장의 선주문량을 달성하며 초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JYP는 신인 걸그룹만을 위해 아티스트 4본부 신설했다. 4본부는 회사 설립 이래 첫 여성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지영 이사를 주축으로 선미, 2PM 닉쿤, 트와이스 정연, 사나, 지효, 쯔위, DAY6의 영케이 등 JYP를 대표하는 핵심 아티스트를 캐스팅하고 트레이닝한 스태프들이 모였다.
블라인드 마케팅이 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JYP라는 브랜드 자체다. 아이돌 회사의 경우 확실한 노선이 있다. 보이 그룹, 걸그룹 나누지 않고 회사만의 명확한 콘셉트가 있는데 JYP가 내놓은 네 개의 걸그룹은 저마다 고유한 멋과 콘셉트가 있었다. 원더걸스의 메인 콘셉트는 복고, 음악은 1960~80년대의 레트로 팝에 가까웠다. 데뷔곡 '아이러니'는 복고와 거리가 있지만, 원더걸스의 대표 히트곡 '텔미(Tell Me)' '소핫(So hot)' '노바디'과 4인조 개편 후 밴드 콘셉트로 나왔을 때도 레트로 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미쓰에이의 기본 틀은 쿨하고 당찬 여성이었다. 무용수 콘셉트로 데뷔한 미쓰에이는 섹시하고 시크한 여성미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트와이스는 건강함과 친근함에 엣지를 더해 건강하고 상큼발랄한 '트둥이'로 탄생했다. ITZY는 걸크러쉬다. 터프하고 멋진 스타일로 앞선 세 팀과 결을 달리했다.
ITZY 이후 3년 만에 나오는 신인 걸그룹은 어떤 모습일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건 이미 성공 궤도에 올랐다는 것. 마치 선물 상자처럼 존재를 확인한 순간부터 설렘을 주고 있는 JYP 2022 신인 걸그룹. 실루엣만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한 이들의 데뷔가 기다려진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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