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지현우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연
지현우 "키스신 한 번에 OK였지만 재촬영 제안"
고두심 "아잉슈, 작은 체격 큰 사람"
지현우 "키스신 한 번에 OK였지만 재촬영 제안"
고두심 "아잉슈, 작은 체격 큰 사람"
배우 고두심이 지현우와 33살 나이차를 뛰어넘은 파격 멜로 영화의 비하인드를 전하며 베테랑 연기자의 면모를 뽐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영화 '빛나는 순간'에 출연한 배우 고두심, 지현우가 함께했다.
이번 영화에서 고두심과 지현우는 70대 해녀와 30대 다큐멘터리 PD로 분해 나이를 뛰어넘는 로맨스를 선보인다. 고두심은 "50년 만에 멜로를 했다. 작게 멜로를 하다 대어를 낚은 것"이라며 입담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동굴 안에서 벌어지는 애정신에 대해 설명했다. 고두심은 "키스 정도는 기본이다. 동굴에 들어가면 숫자가 안 보인다"며 69금 토크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정형돈이 "동굴이면 소리가 울릴 텐데 어떻게 했냐"고 물었다. 고두심은 "울리든지 말든지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상관없다"며 화끈한 모습을 보였다.
지현우는 "키스신이 한 번에 OK가 났는데 제가 한 번 더 가자고 했다"며 현장 비하인드를 전했다. 고두심은 "너무 좋으니까"라며 69금 토크를 이어가 웃음을 안겼다. 지현우는 "여러 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은 격정적인 버전이었고 그 다음은 소녀 감성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총 2번 촬영했다. 영화에는 소녀 같은 버전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지현우는 대본의 '드러나는 젊은 육체'라는 지문 때문에 고충을 겪었다고 한다. 지현우는 "일단 뱃살이 있으면 안 된다. 다큐멘터리 PD인데 너무 울룩불룩한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제주도에서 식단 조절을 했는데 선생님이 제주도 출신이라 맛집도 많이 알고 지인도 많아서 현장에 매번 맛있는 제주 음식이 있었다. 식욕을 참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고두심도 의외의 고민을 꺼내놓았다. 고두심은 "예전에 드라마에서 현빈 씨 엄마 역할을 했다. 방황하다 집으로 들어온 신에서 엄마니까 얼굴을 쓰다듬으며 얘기했다. 팬들이 댓글을 (어마어마하게 썼다). 이 영화는 얼굴만 만진 정도가 아니지 않나. 뽀뽀도 하고 동굴에서 할 거 다했지 않나. 맞아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두심의 첫 키스신 상대는 박상민이었다고 한다. MC들은 "그때부터 연하남 킬러였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MC 정형돈은 "박상민 형님 다음으로 연하남이 지현우 씨였냐"고 물었다. 고두심은 "가벼운 애정신은 있었지만 진한 건 지현우가 두 번째"라고 말했다. 고두심은 "자유 부인 역할도 왔고 애마 부인 역할도 왔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고두심은 "애마 부인은 못하겠더라. 자유 부인은 했다. 신 자유 부인이었다"고 밝혔다.
민경훈은 이번 영화의 키스신에 대해 "누가 먼저 키스했는지 그런 것도 궁금하다"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고두심은 "누가 먼저 했는지 생각이 안 난다"고 말했다.
지현우의 첫 키스신 상대는 이수경이라고 한다. 기억에 남는 키스신으로 지현우는 "예지원 씨와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자동차 안 키스신이었다. 누나가 자신도 모르게 제 뒷머리를 움켜잡았다. 키스를 하는데 누가 내 뒤통수를 잡았던 느낌이 기억 난다"고 설명했다.
키스신을 앞둔 마음은 어떠냐는 물음에 고두심은 "신경 쓰이긴 한다. 양치를 해야 하고 어느 시간에 찍는지 파악해서 식사 시간을 생각한다. (파, 양파 들어간 음식은) 먹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현우는 "숨죽이고 있지 않나. 이번에는 동굴이니까 울리지 않나. 주변에 사람들은 많은데 우리 소리만 들리지 않나. 이 상황에 몰입해야지 주변을 신경 쓰다보니 연기 호흡이 불편해진다"고 전했다.
'국민 엄마'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고두심은 수없이 엄마 역할을 했다. 아들, 딸을 맡았던 배우들 가운데서도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딸로 나왔던 아이유와는 더 각별하다고 한다. 고두심은 "아이유가 우리 촬영장에 먼저 커피차를 보내왔다. 아이유도 영화 하고 있다고 해서 예의니까 보냈다. 우리 딸 잘 부탁한다고 했다. 아이유는 작은 체격이지만 결코 작지 않다. 속도 깊고 크다. 그래서 인연이 계속 이어져온 것 같다. 우리 영화에 아이유 '밤편지'가 나온다. 두 주인공이 바다에서 읊조리는 장면이다. (주제곡 같이 나오는) 이곡을 아이유가 그냥 쓰라고 했다"며 아이유의 의리 있는 면모를 칭찬했다.
드라마에서 로맨틱한 역할을 많이 했던 지현우는 실제로는 다정하지 않다고 한다.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밀당은 안하는데 잘 챙겨주고 남들 앞에서 표현하고 이런 걸 잘 못한다. 여자 가방을 들어주고 이런 것도 잘 못한다"고 말했다. 지현우는 "혼자 잘 놀고 혼자 여행 가는 걸 좋아한다"며 "비혼주의는 아닌데 지금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 이런 걸 이해해줄 사람이 없다더라"고 털어놨다. 이상형을 묻자 지현우는 "나는 혼자 여행가고 떠나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 이런 걸 이해해주는 사람이면 좋은데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지현우는 아날로그 감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현우는 "지금 사는 집에 TV는 없고 빔프로젝트가 있다. 침대 대신 요를 깔고 잔다. 언제 어디든 떠날 수 있는 환경 같다"며 미니멀리스트의 면모를 보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폴더폰을 썼던 지현우는 "텔레뱅킹은 쓰는데 스마트뱅킹은 안 쓴다. 앱은 팬들과 소통 위해 SNS 같은 걸 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이 사진 말고 휴대폰에 있는 사진 다 올라갈까봐 걱정도 된다. 연습할 때 음성이나 영상을 잘못 올릴까봐, 술김에 새벽 감성에 젖어서 잘못 올릴까봐 걱정된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영화 '빛나는 순간'에 출연한 배우 고두심, 지현우가 함께했다.
이번 영화에서 고두심과 지현우는 70대 해녀와 30대 다큐멘터리 PD로 분해 나이를 뛰어넘는 로맨스를 선보인다. 고두심은 "50년 만에 멜로를 했다. 작게 멜로를 하다 대어를 낚은 것"이라며 입담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동굴 안에서 벌어지는 애정신에 대해 설명했다. 고두심은 "키스 정도는 기본이다. 동굴에 들어가면 숫자가 안 보인다"며 69금 토크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정형돈이 "동굴이면 소리가 울릴 텐데 어떻게 했냐"고 물었다. 고두심은 "울리든지 말든지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상관없다"며 화끈한 모습을 보였다.
지현우는 "키스신이 한 번에 OK가 났는데 제가 한 번 더 가자고 했다"며 현장 비하인드를 전했다. 고두심은 "너무 좋으니까"라며 69금 토크를 이어가 웃음을 안겼다. 지현우는 "여러 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은 격정적인 버전이었고 그 다음은 소녀 감성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총 2번 촬영했다. 영화에는 소녀 같은 버전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지현우는 대본의 '드러나는 젊은 육체'라는 지문 때문에 고충을 겪었다고 한다. 지현우는 "일단 뱃살이 있으면 안 된다. 다큐멘터리 PD인데 너무 울룩불룩한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제주도에서 식단 조절을 했는데 선생님이 제주도 출신이라 맛집도 많이 알고 지인도 많아서 현장에 매번 맛있는 제주 음식이 있었다. 식욕을 참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고두심도 의외의 고민을 꺼내놓았다. 고두심은 "예전에 드라마에서 현빈 씨 엄마 역할을 했다. 방황하다 집으로 들어온 신에서 엄마니까 얼굴을 쓰다듬으며 얘기했다. 팬들이 댓글을 (어마어마하게 썼다). 이 영화는 얼굴만 만진 정도가 아니지 않나. 뽀뽀도 하고 동굴에서 할 거 다했지 않나. 맞아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두심의 첫 키스신 상대는 박상민이었다고 한다. MC들은 "그때부터 연하남 킬러였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MC 정형돈은 "박상민 형님 다음으로 연하남이 지현우 씨였냐"고 물었다. 고두심은 "가벼운 애정신은 있었지만 진한 건 지현우가 두 번째"라고 말했다. 고두심은 "자유 부인 역할도 왔고 애마 부인 역할도 왔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고두심은 "애마 부인은 못하겠더라. 자유 부인은 했다. 신 자유 부인이었다"고 밝혔다.
민경훈은 이번 영화의 키스신에 대해 "누가 먼저 키스했는지 그런 것도 궁금하다"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고두심은 "누가 먼저 했는지 생각이 안 난다"고 말했다.
지현우의 첫 키스신 상대는 이수경이라고 한다. 기억에 남는 키스신으로 지현우는 "예지원 씨와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자동차 안 키스신이었다. 누나가 자신도 모르게 제 뒷머리를 움켜잡았다. 키스를 하는데 누가 내 뒤통수를 잡았던 느낌이 기억 난다"고 설명했다.
키스신을 앞둔 마음은 어떠냐는 물음에 고두심은 "신경 쓰이긴 한다. 양치를 해야 하고 어느 시간에 찍는지 파악해서 식사 시간을 생각한다. (파, 양파 들어간 음식은) 먹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현우는 "숨죽이고 있지 않나. 이번에는 동굴이니까 울리지 않나. 주변에 사람들은 많은데 우리 소리만 들리지 않나. 이 상황에 몰입해야지 주변을 신경 쓰다보니 연기 호흡이 불편해진다"고 전했다.
'국민 엄마'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고두심은 수없이 엄마 역할을 했다. 아들, 딸을 맡았던 배우들 가운데서도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딸로 나왔던 아이유와는 더 각별하다고 한다. 고두심은 "아이유가 우리 촬영장에 먼저 커피차를 보내왔다. 아이유도 영화 하고 있다고 해서 예의니까 보냈다. 우리 딸 잘 부탁한다고 했다. 아이유는 작은 체격이지만 결코 작지 않다. 속도 깊고 크다. 그래서 인연이 계속 이어져온 것 같다. 우리 영화에 아이유 '밤편지'가 나온다. 두 주인공이 바다에서 읊조리는 장면이다. (주제곡 같이 나오는) 이곡을 아이유가 그냥 쓰라고 했다"며 아이유의 의리 있는 면모를 칭찬했다.
드라마에서 로맨틱한 역할을 많이 했던 지현우는 실제로는 다정하지 않다고 한다.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밀당은 안하는데 잘 챙겨주고 남들 앞에서 표현하고 이런 걸 잘 못한다. 여자 가방을 들어주고 이런 것도 잘 못한다"고 말했다. 지현우는 "혼자 잘 놀고 혼자 여행 가는 걸 좋아한다"며 "비혼주의는 아닌데 지금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 이런 걸 이해해줄 사람이 없다더라"고 털어놨다. 이상형을 묻자 지현우는 "나는 혼자 여행가고 떠나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 이런 걸 이해해주는 사람이면 좋은데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지현우는 아날로그 감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현우는 "지금 사는 집에 TV는 없고 빔프로젝트가 있다. 침대 대신 요를 깔고 잔다. 언제 어디든 떠날 수 있는 환경 같다"며 미니멀리스트의 면모를 보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폴더폰을 썼던 지현우는 "텔레뱅킹은 쓰는데 스마트뱅킹은 안 쓴다. 앱은 팬들과 소통 위해 SNS 같은 걸 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이 사진 말고 휴대폰에 있는 사진 다 올라갈까봐 걱정도 된다. 연습할 때 음성이나 영상을 잘못 올릴까봐, 술김에 새벽 감성에 젖어서 잘못 올릴까봐 걱정된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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