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방송 콘텐츠에 비해 성과 부진한 영화 콘텐츠
극장·티빙 동시 공개된 '서복' 흥행 참패
신작 '샤크'·'미드나이트'엔 호불호 엇갈려
심기일전 해 톱배우 대거 출연 '해피 뉴이어'로 승부수
극장·티빙 동시 공개된 '서복' 흥행 참패
신작 '샤크'·'미드나이트'엔 호불호 엇갈려
심기일전 해 톱배우 대거 출연 '해피 뉴이어'로 승부수
≪김지원의 인서트≫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매주 목요일 오후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개미지옥이 된 티빙 오리지널 영화'
수많은 흥행작을 내놓은 CJ ENM이 영화판에만 오면 한없이 작아진다. 자사 OTT 플랫폼 티빙에서 선보이는 영화는 어쩐지 시원찮다. 예능, 드라마 콘텐츠는 선전하고 있지만 영화 콘텐츠들은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보검, 공유 등 티켓파워가 있는 스타들이 출동했지만, 대중들에게 각인될 만한 작품이 안나오고 있다.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티빙의 월간 순 사용자수(MAU)는 334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티빙이 지난해 10월 CJ ENM에서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11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티빙은 CJ와 JTBC의 기존 방송 프로그램들을 바탕으로 한 스핀오프 시리즈들을 오리지널로 선보이며 가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고추리반',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등이 있다.
방송 콘텐츠들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영화 콘텐츠들의 성과는 처참하다. 티빙의 첫 번째 오리지널 영화 '서복'은 CJ가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하는 실험을 했는데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흥행에 참패했다.
공유, 박보검이라는 톱스타 두 명을 앞세웠지만, 극장에서 겨우 38만 명을 모았다. 티빙에서 '서복'의 성과는 구체적인 조회수가 공개되지 않기에 명확히 판별하긴 어렵지만 구독자들 사이에서는 티빙 구독 상품권의 업그레이드를 괜히 했다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서복'이 영화 인기 순위 상위권에 랭크돼 있긴 하다. 아직까진 순위 경쟁을 할 만한 오리지널 영화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티빙은 계획대로 오리지널 영화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샤크: 더 비기닝'을 공개했으며, 오는 30일에는 '미드나이트'를 선보인다. 액션 영화 '샤크'는 150만 명 이상이 본 액션 웹툰이 원작이며, 배우 김민석, 위하준, 정원창이 주인공이다. 진기주, 위하준 주연의 '미드나이트'는 청각장애인 여성이 연쇄살인마의 타깃이 되면서 하루 밤 동안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추격 스릴러다.
'샤크'의 경우 액션 장르라는 특성 상 티빙의 기존 남성 구독자들에게 호응이 높다는 것이 티빙 측의 설명이다. 티빙이 독점 생중계하고 있는 '유로 2020'을 보러 들어왔다가 '샤크'도 시청하게 된다는 것. 최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미드나이트'는 청각장애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소리 없이 다가오는 공포를 극대화했다. 장르적 쾌감에 충실하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 두 작품이지만 긴장감 있었다는 호평과 뻔하다는 악평이 엇갈리고 있다. 새로운 구독자를 끌어들일 만큼의 대중적 호감도가 불안정하다는 이야기다. 대중들이 '유료 가입'이라는 장벽을 뛰어넘게 할 흥행력과 인기를 모두 갖춘 배우가 부족한 것도 약점이다. 티빙의 비장의 카드는 하반기에 출격한다. 하반기 개봉작인 영화 '해피 뉴 이어'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눈길 끌기에는 일단 성공했다. 옴니버스 영화인 '해피 뉴 이어'에는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서강준, 이광수, 김영광, 고성희, 이진욱, 이규형, 조준영, 원지안, 이혜영, 정진영이 출연한다.
'해피 뉴 이어'도 '서복'처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다. 극장에서의 입소문이 OTT로 번지길 바라는 티빙의 절실함이 묻어있다. 톱배우만 믿었다가 참패한 '서복', 그리고 대중들의 마음을 움켜잡을 만큼 뚜렷한 강점이 부족한 '샤크'와 '미드나이트'. 해피 뉴이어가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면 티빙의 새해는 해피하지 못할 것 같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영화 속 중요 포인트를 확대하는 인서트 장면처럼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매주 목요일 오후 영화계 이슈를 집중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개미지옥이 된 티빙 오리지널 영화'
수많은 흥행작을 내놓은 CJ ENM이 영화판에만 오면 한없이 작아진다. 자사 OTT 플랫폼 티빙에서 선보이는 영화는 어쩐지 시원찮다. 예능, 드라마 콘텐츠는 선전하고 있지만 영화 콘텐츠들은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보검, 공유 등 티켓파워가 있는 스타들이 출동했지만, 대중들에게 각인될 만한 작품이 안나오고 있다.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티빙의 월간 순 사용자수(MAU)는 334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티빙이 지난해 10월 CJ ENM에서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11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티빙은 CJ와 JTBC의 기존 방송 프로그램들을 바탕으로 한 스핀오프 시리즈들을 오리지널로 선보이며 가입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고추리반',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등이 있다.
방송 콘텐츠들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영화 콘텐츠들의 성과는 처참하다. 티빙의 첫 번째 오리지널 영화 '서복'은 CJ가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하는 실험을 했는데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흥행에 참패했다.
공유, 박보검이라는 톱스타 두 명을 앞세웠지만, 극장에서 겨우 38만 명을 모았다. 티빙에서 '서복'의 성과는 구체적인 조회수가 공개되지 않기에 명확히 판별하긴 어렵지만 구독자들 사이에서는 티빙 구독 상품권의 업그레이드를 괜히 했다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서복'이 영화 인기 순위 상위권에 랭크돼 있긴 하다. 아직까진 순위 경쟁을 할 만한 오리지널 영화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티빙은 계획대로 오리지널 영화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샤크: 더 비기닝'을 공개했으며, 오는 30일에는 '미드나이트'를 선보인다. 액션 영화 '샤크'는 150만 명 이상이 본 액션 웹툰이 원작이며, 배우 김민석, 위하준, 정원창이 주인공이다. 진기주, 위하준 주연의 '미드나이트'는 청각장애인 여성이 연쇄살인마의 타깃이 되면서 하루 밤 동안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추격 스릴러다.
'샤크'의 경우 액션 장르라는 특성 상 티빙의 기존 남성 구독자들에게 호응이 높다는 것이 티빙 측의 설명이다. 티빙이 독점 생중계하고 있는 '유로 2020'을 보러 들어왔다가 '샤크'도 시청하게 된다는 것. 최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미드나이트'는 청각장애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소리 없이 다가오는 공포를 극대화했다. 장르적 쾌감에 충실하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 두 작품이지만 긴장감 있었다는 호평과 뻔하다는 악평이 엇갈리고 있다. 새로운 구독자를 끌어들일 만큼의 대중적 호감도가 불안정하다는 이야기다. 대중들이 '유료 가입'이라는 장벽을 뛰어넘게 할 흥행력과 인기를 모두 갖춘 배우가 부족한 것도 약점이다. 티빙의 비장의 카드는 하반기에 출격한다. 하반기 개봉작인 영화 '해피 뉴 이어'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눈길 끌기에는 일단 성공했다. 옴니버스 영화인 '해피 뉴 이어'에는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서강준, 이광수, 김영광, 고성희, 이진욱, 이규형, 조준영, 원지안, 이혜영, 정진영이 출연한다.
'해피 뉴 이어'도 '서복'처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다. 극장에서의 입소문이 OTT로 번지길 바라는 티빙의 절실함이 묻어있다. 톱배우만 믿었다가 참패한 '서복', 그리고 대중들의 마음을 움켜잡을 만큼 뚜렷한 강점이 부족한 '샤크'와 '미드나이트'. 해피 뉴이어가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면 티빙의 새해는 해피하지 못할 것 같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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