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홈' 종영, 쓸쓸한 퇴장
같은 유재석이 이끄는데…
'놀면 뭐하니'와 대비되는 '컴백홈'의 실패
같은 유재석이 이끄는데…
'놀면 뭐하니'와 대비되는 '컴백홈'의 실패
유재석의 1년만 친정 복귀작으로 주목 받은 KBS2 예능 '컴백홈'이 혹평을 극복하지 못하고 초라하게 퇴장했다. 똑같이 유재석이 이끄는 토요일 예능임에도 '놀면 뭐하니?'의 인기와 극명히 대비된 데에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실패한 기획에 무게가 크다.
'컴백홈'은 스타들이 낯선 서울 살이의 첫걸음을 시작한 보금자리로 돌아가 그곳에 살고 있는 청춘들의 꿈을 응원하고 힘을 실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청춘과 위로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컴백홈'은 청춘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해피투게더'의 따뜻한 정서를 이어갈 것이라 자신했지만, 같은 집에 머물렀다는 이유만으로 연예인 게스트와 일반인 출연자가 대화를 나누기에는 정서적 공감대가 부족했다. 성공 사례를 보며 긍정적인 기운을 전한다는 의도는 청춘들에게 공허함만 안겨줄 뿐이었다.
청춘들에게 선물하는 인테리어 공사 역시, 월세를 내고 있는 청춘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비현실적 선물이라는 반응. 여기에 가난했던 스타들이 살았던 곳이라는 설명은 청춘들에게 위로는커녕 현실적 박탈감만 안겨줬다. 보는 시청자들까지도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시청률도 첫 회 4.2%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4회부터는 2%대로 떨어졌다. 7회부터는 소폭 상승해 3%를 기록했지만 더 이상의 상승은 없었다. 반면 같은 토요일 예능 '놀면 뭐하니?'는 승승장구 중이다. 최근 4주 연속 시청률 10%대 돌파했고, 화제성에서도 매주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놀면 뭐하니?'는 MSG워너비 결성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MSG워너비 프로젝트는 SG워너비의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라이브 무대로 날개를 달았다. SG워너비 멤버들의 근황, 과거의 활약상, 명곡의 메들리 무대를 적절하게 섞어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해 폭발적인 화제를 몰고 온 것.
지난주부터 방송된 '고독한 면접' 특집에서는 'JMT(조이 앤 뮤직 테크놀로지)'의 유 본부장이 과거 '무한상사'에서 영업 3팀의 부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인물로 등장했다. 이는 '무한도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무한 상사'의 연장선으로 정준하(정 과장)의 만남은 반가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놀면 뭐하니?'는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적절히 섞어가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컴백홈'과는 다른,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포인트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다.
유재석 역시 '놀면 뭐하니?'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발휘하며 웃음을 선사라고 있다. 이용진, 이영지 역시 '컴백홈'이 아닌 '놀면 뭐하니?'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이영지는 MZ세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로서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고, 이용진은 최근 '고독한 면접'에서도 육아 토크와 깨알 허세로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프로그램은 캐릭터를 어떻게 잡는가, 어떠한 포맷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승패가 좌우된다. '놀면 뭐하니?'도 방송 초반에는 릴레이 카메라를 시도했지만, 어수선한 전개로 큰 공감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유재석을 중심으로 세계관을 만들어가며 '부캐'를 탄생,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웃음과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컴백홈'은 결국 마지막까지 공감을 얻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다. KBS는 실패를 인정하고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아무리 국민 MC 유재석이라도 실패한 기획을 살려낼 수는 없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컴백홈'은 스타들이 낯선 서울 살이의 첫걸음을 시작한 보금자리로 돌아가 그곳에 살고 있는 청춘들의 꿈을 응원하고 힘을 실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청춘과 위로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컴백홈'은 청춘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해피투게더'의 따뜻한 정서를 이어갈 것이라 자신했지만, 같은 집에 머물렀다는 이유만으로 연예인 게스트와 일반인 출연자가 대화를 나누기에는 정서적 공감대가 부족했다. 성공 사례를 보며 긍정적인 기운을 전한다는 의도는 청춘들에게 공허함만 안겨줄 뿐이었다.
청춘들에게 선물하는 인테리어 공사 역시, 월세를 내고 있는 청춘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비현실적 선물이라는 반응. 여기에 가난했던 스타들이 살았던 곳이라는 설명은 청춘들에게 위로는커녕 현실적 박탈감만 안겨줬다. 보는 시청자들까지도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시청률도 첫 회 4.2%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4회부터는 2%대로 떨어졌다. 7회부터는 소폭 상승해 3%를 기록했지만 더 이상의 상승은 없었다. 반면 같은 토요일 예능 '놀면 뭐하니?'는 승승장구 중이다. 최근 4주 연속 시청률 10%대 돌파했고, 화제성에서도 매주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놀면 뭐하니?'는 MSG워너비 결성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MSG워너비 프로젝트는 SG워너비의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라이브 무대로 날개를 달았다. SG워너비 멤버들의 근황, 과거의 활약상, 명곡의 메들리 무대를 적절하게 섞어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해 폭발적인 화제를 몰고 온 것.
지난주부터 방송된 '고독한 면접' 특집에서는 'JMT(조이 앤 뮤직 테크놀로지)'의 유 본부장이 과거 '무한상사'에서 영업 3팀의 부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인물로 등장했다. 이는 '무한도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무한 상사'의 연장선으로 정준하(정 과장)의 만남은 반가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놀면 뭐하니?'는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적절히 섞어가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컴백홈'과는 다른,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포인트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다.
유재석 역시 '놀면 뭐하니?'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발휘하며 웃음을 선사라고 있다. 이용진, 이영지 역시 '컴백홈'이 아닌 '놀면 뭐하니?'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이영지는 MZ세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로서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고, 이용진은 최근 '고독한 면접'에서도 육아 토크와 깨알 허세로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프로그램은 캐릭터를 어떻게 잡는가, 어떠한 포맷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승패가 좌우된다. '놀면 뭐하니?'도 방송 초반에는 릴레이 카메라를 시도했지만, 어수선한 전개로 큰 공감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유재석을 중심으로 세계관을 만들어가며 '부캐'를 탄생,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웃음과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컴백홈'은 결국 마지막까지 공감을 얻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다. KBS는 실패를 인정하고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아무리 국민 MC 유재석이라도 실패한 기획을 살려낼 수는 없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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