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예지를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가스라이팅, 학교 폭력, 학력 위조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한 차례 해명했지만, 정작 본인은 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침묵을 깬건 서예지의 주변인이다. 서예지 주연의 영화 '내일의 기억' 서유민 감독이 서예지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이 또한 논란으로 번졌다.
서예지는 2019년 김정현과 연애할 당시 그가 상대역인 서현과 스킨십을 하지 못하도록 시나리오 변경 등을 종용했다는 이른바 '가스라이팅' 의혹이 불거졌다. 김정현이 2019년 MBC 드라마 '시간'에 출연할 당시 취재진 앞에서 유독 예민하게 상대 배우인 서현과의 스킨십을 거부하고, 스킨십을 피해 과도하게 대본 수정을 요구하는 등 불손한 태도를 보였던 것.
서예지는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통해 부인하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김정현과의 열애 중이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뜻에 따라 그를 조종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정현에게 스킨십을 하지 말라, 대본을 잘 수정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낸 것 또한 사실이 맞지만, 이는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일 뿐"이라고 했다.
책임은 오롯이 김정현에게 돌아갔다. 질투 섞인 애정 싸움을 일로 끌어들인 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김정현의 책임이라는 것이었다. "논란이 된 내용대로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김정현이 왜 그랬을까?'라는 식의 선 긋기식 태도를 보였다.
서예지 측의 말대로 연인의 요구에 휘둘려 배우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김정현의 행동은 분명한 잘못이 맞다. 그렇다면 반대로 배우인 서예지가 장난스럽게나마 대본 수정과 같은 비상식적인 요구를 했다는 점에는 일말의 책임도 없을까. 당시 김정현이 출연 중이었던 드라마 '시간'은 대본을 대폭 수정하는 등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상대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 역시 큰 상처를 받았다. 이러한 김정현의 태도는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그대로 카메라에 담겼고, 여러 건의 기사로도 전해졌다. 연인인 서예지만 이를 몰랐을 리 만무하다.
김정현은 3년 만에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늦어도 한참 늦었지만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서예지는 입을 다물고 있다. 논란과 맞물려 주연작인 '내일의 기억'이 개봉했으나 숨어버렸다. 시사회 자리에도 서예지를 제외한 서유민 감독과 김강우만이 참석했다. 김강우는 고군분투하며 SNS로 나홀로 홍보를 이어갔고, 개봉 전부터 서예지 사태로 타격을 입은 '내일의 기억'에 대한 동정 여론이 생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영화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따라 붙었다. 이와 관련해 서유민 감독은 지난 23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억울한 점이 있다. 홍보가 잘 됐다고 말씀하셨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눈물이 나려 한다"고 했다.
또 현장에서 본 서예지에 대해 "솔직히 각본에 충실했다. 연습을 많이 해서 뭐 하나 고치는 거에 대해 더 주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욱이 "자기 작품은 그렇게 하고 남자친구 작품은 고치라 하고 너무하네"라고 지적하자 서 감독은 "고치게 한다고 고치는 사람이 더 문제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해 본다"고 맞섰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서 감독이 서예지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일기 시작했다. 일련의 사태로 '내일의 기억' 스태프들과 서 감독 역시 마음고생을 했고,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겠지만 타 작품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논란을 두고 이러한 옹호 발언을 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었다.
여전히 서예지는 조용하다. 소속사의 입장문에도 학교 폭력, 학력 위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없어 개운치 않다는 반응이 많다. 그 와중에 영화는 흥행하고 있다. 김정현에게 '주연배우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던 서예지. 본인 또한 무작정 숨어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침묵을 깬건 서예지의 주변인이다. 서예지 주연의 영화 '내일의 기억' 서유민 감독이 서예지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이 또한 논란으로 번졌다.
서예지는 2019년 김정현과 연애할 당시 그가 상대역인 서현과 스킨십을 하지 못하도록 시나리오 변경 등을 종용했다는 이른바 '가스라이팅' 의혹이 불거졌다. 김정현이 2019년 MBC 드라마 '시간'에 출연할 당시 취재진 앞에서 유독 예민하게 상대 배우인 서현과의 스킨십을 거부하고, 스킨십을 피해 과도하게 대본 수정을 요구하는 등 불손한 태도를 보였던 것.
서예지는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통해 부인하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김정현과의 열애 중이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뜻에 따라 그를 조종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정현에게 스킨십을 하지 말라, 대본을 잘 수정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낸 것 또한 사실이 맞지만, 이는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일 뿐"이라고 했다.
책임은 오롯이 김정현에게 돌아갔다. 질투 섞인 애정 싸움을 일로 끌어들인 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김정현의 책임이라는 것이었다. "논란이 된 내용대로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김정현이 왜 그랬을까?'라는 식의 선 긋기식 태도를 보였다.
서예지 측의 말대로 연인의 요구에 휘둘려 배우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김정현의 행동은 분명한 잘못이 맞다. 그렇다면 반대로 배우인 서예지가 장난스럽게나마 대본 수정과 같은 비상식적인 요구를 했다는 점에는 일말의 책임도 없을까. 당시 김정현이 출연 중이었던 드라마 '시간'은 대본을 대폭 수정하는 등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상대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 역시 큰 상처를 받았다. 이러한 김정현의 태도는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그대로 카메라에 담겼고, 여러 건의 기사로도 전해졌다. 연인인 서예지만 이를 몰랐을 리 만무하다.
김정현은 3년 만에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늦어도 한참 늦었지만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서예지는 입을 다물고 있다. 논란과 맞물려 주연작인 '내일의 기억'이 개봉했으나 숨어버렸다. 시사회 자리에도 서예지를 제외한 서유민 감독과 김강우만이 참석했다. 김강우는 고군분투하며 SNS로 나홀로 홍보를 이어갔고, 개봉 전부터 서예지 사태로 타격을 입은 '내일의 기억'에 대한 동정 여론이 생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영화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따라 붙었다. 이와 관련해 서유민 감독은 지난 23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억울한 점이 있다. 홍보가 잘 됐다고 말씀하셨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눈물이 나려 한다"고 했다.
또 현장에서 본 서예지에 대해 "솔직히 각본에 충실했다. 연습을 많이 해서 뭐 하나 고치는 거에 대해 더 주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욱이 "자기 작품은 그렇게 하고 남자친구 작품은 고치라 하고 너무하네"라고 지적하자 서 감독은 "고치게 한다고 고치는 사람이 더 문제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해 본다"고 맞섰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서 감독이 서예지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일기 시작했다. 일련의 사태로 '내일의 기억' 스태프들과 서 감독 역시 마음고생을 했고,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겠지만 타 작품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논란을 두고 이러한 옹호 발언을 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었다.
여전히 서예지는 조용하다. 소속사의 입장문에도 학교 폭력, 학력 위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없어 개운치 않다는 반응이 많다. 그 와중에 영화는 흥행하고 있다. 김정현에게 '주연배우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던 서예지. 본인 또한 무작정 숨어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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