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야!' 제작발표회
최강희 "위로되는 드라마"
이레 "힐링·감동 느끼시길"
김영광 "최강희와 로맨스 기대"
최강희 "위로되는 드라마"
이레 "힐링·감동 느끼시길"
김영광 "최강희와 로맨스 기대"
배우 최강희와 이레가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나를 위로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를 통해서다.
17일 오후 '안녕? 나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이현석 PD, 배우 최강희, 김영광, 이레, 음문석이 참석했다.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살의 주인공 반하니(최강희 분)에게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살의 내(이레 분)가 찾아와 나를 위로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날 이현석 PD는 "'안녕? 나야!'는 자존감과 의욕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는 나에게 과거의 내가 와서 나를 가르치고 위로하고 힐링하는 따뜻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 PD는 '안녕? 나야!'가 가진 차별점에 대해 "따뜻함"이라며 "기존에 타임슬립 드라마가 있지만 미래로 간다거나 장치를 통해 일어나는 많은 일을 그리고 있다. 우리는 타임슬립보다는 나를 위로하는 이야기에 중점을 둬서 힐링하고 성장하는 드라마로 만드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스팅 기준을 묻자 이 PD는 "각자 캐릭터에 맞는 찰떡의 옷을 입은 주인공들"이라며 "특히 이레는 최강희와의 싱크로율을 많이 봤다"고 답했다. 그는 "20년이라는 시간의 차이가 있지만 17세의 하니는 이미 어느 정도 성장한 나이기 때문에 최대한 닮아야 한다는 걸 1차적인 주안점으로 뒀다"며 "찾다 찾다가 우연히 이레라는 배우를 만났는데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강희에 대해선 "반하니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힘든 촬영이 많이 있었는데 거리낌 없이 아무 내색 안하고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감동을 받고 촬영하는데 힘이 났다"고 칭찬했다. 최강희는 꿈도, 목표도, 희망도 없이 태어난 김에 사는 조아제과 계약직 직원 37세 반하니 역을 맡았다. 그는 "요즘 37살이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상징적으로 인생 비수기를 살고 있다는 보통의 여자 사람"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최강희는 "이 드라마가 캐스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목부터 너무 궁금했다"며 "제가 청소년 드라마를 정말 많이 했고 그런 걸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의 성장드라마가 아니라 어른들의 성장이어서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위로를 받고 싶은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SNS를 하다보니 남과 비교하게 되는데 '네 스스로도 괜찮다'는 말을 드라마를 통해 듣고 싶었던 것 같다. 시청자분들도 그렇게 봐주시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리의 여왕' 이후 3년 만에 KBS에 돌아온 최강희는 "방송국도 예전 그대로라 고향 같은 느낌이 있다"며 "더 친근하고 따뜻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이레에 대해선 "처음 볼 때 긴장을 많이 했다. 나와 가장 많이 나오고 남녀의 케미와 다르게 실제 친분이 연기에 큰 영향을 미칠것 같아 기대했다"며 "지금은 작품이 끝나는 게 걱정될 정도다. '쟤가 보고싶으면 어떡하지'란 생각이 든다. 계속 쳐다보게 되고 너무 좋고 사랑스럽다"고 했다.
이를 듣던 이레는 "촬영 전부터 언니와 어떤 케미를 다룰까에 대해서 설렜는데 낯을 많이 가린다"며 "처음 만났을 때 언니가 먼저 다가와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동이었는데 이렇게 말해주시니까 너무 좋다"고 화답했다.
최강희는 또 함께 호흡을 맞춘 김영광에 대해 "철부지 역할을 많이 맡았다는데 실제로 그런 모습이 자기 안에 없으면 가능할까"라며 "거의 100% 싱크로율 같다. 영광 씨가 따뜻하지만 친한 사람한테는 막 대하는 모습이 있는데 그때 보면 영락 없는 유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광의 로맨스 케미를 두고 "이제 막 로맨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해서 아직까지 케미는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음문석과의 로맨스에 대해선 "부담스럽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영광은 조아제과 회장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영원히 철들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 한유현으로 분한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철이 되게 없고 어른스럽지 않고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며 "몸은 다 컸는데 머리가 안 컸다. 보통 성인이 하지 않는 행동을 주로 하는 게 유현의 매력이다 철부지에 아직까지 마음은 청소년 같다. 재벌 2세지만 허술하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 "대본을 받았을 때 즐겁게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내 역할은 성장폭이 가장 커서 표현을 잘하면 굉장히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았다"고 답했다.
김영광은 최강희와 이레의 높은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감탄했다. 그는 "작년부터 촬영을 하면서 점점 최강희와 이레가 닮아가고 있다"며 "드라마의 내용처럼 합이 맞아가서 보기가 좋다"고 말했다. 또한 이레에 대해 "현장에서 엄청 귀엽고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는 친구"라고 칭찬했다.
이에 최강희도 "보통 촬영장에서는 극 중 이름을 부르는데 나와 이레의 이름이 똑같다보니 스태프들이 이레에게만 '딸내미'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로맨스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최영광은 "이번에는 연상연하 커플의 로맨스가 있을 것 같고 내가 하니를 해바라기, 키다리 아저씨처럼 지켜주고 있다"며 "저도 결말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절친한 배우 장기용, 이수혁의 특별 출연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워낙 친해서 어색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워낙 다급한 상황이었다. 부끄러움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며 ""저만 친분이 있는 게 아니다. 감독님과 전작을 같이 할 때 약속을 해서 나와줬는데 너무나 감사하다"고 했다. 이레는 20년 뒤의 미래로 떨어진 17살 호수고등학교 퀸카 17세 반하니를 연기한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레는 "17세 하니는 모두에게 사랑을 받을 줄 아는 아이면서 주위를 둘러볼 줄 아는 따뜻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재밌게 읽었고 하니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실제로 나는 어떻게 할지 상상해봤다"며 "하니의 캐릭터가 감정 기복이 심한데 미래에 대한 이유 없는 자신감이 있다. 그런데 거의 모두가 그럴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래의 나를 만났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레는 함께 호흡하는 음문석과 배역의 싱크로율에 대해 "(음문석이) 현장에서 연구도 엄청 열심히 하시고 애드리브도 준비해오시는데 안소니처럼 다른사람을 막 대하는 면보다는 인간적인 면이 있다"며 "주변 사람을 잘 챙기고 인사할 때도 항상 눈을 마주치신다. 저처럼 낯가리는 사람들은 그런게 너무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과거에서 온 인물을 연기하는 이레는 "20년의 차이가 꽤 크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유행했던 노래, 춤, 포즈를 더 알아가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변의 선배님과 스태프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모두가 함께 제가 과거의 하니로 보일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특히 음문석 씨가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 춤을 춘다거나 포즈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줬다"고 했다. 음문석은 대한민국 최고의 갑질 연예인이자 한때 톱스타 안소니로 변신한다.
음문석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현재는 많이 시들었는데 한때 톱스타였고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다"며 "천천히 안소니의 매력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을 결장한 이유는 "대본을 볼 때 영상이 떠오를 정도로 글이 잘 읽혔다. 캐릭터도 너무 좋았다"며 "인물들이 조금씩 부족하다. 완벽하지 않고 여백의 미가 느껴졌다. 그걸 보고 캐릭터를 만들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처음 주연을 맡은 음문석은 이번 작품을 위해 준비한 점을 묻자 "안소니가 보는 세상은 어떨지 추적을 많이 했다. 음문석이 나오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업그레이드된 코믹 연기를 기대해도 되냐'는 질문엔 "웃음기를 빼고 진지하게 촬영에 임했다"며 "코믹적인 부분을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자 이 PD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라며 "웃기려고 하지마라 진지해야 웃기다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음문석은 "상황이 충분히 재미 있으니까 여기서 뭔가 하려고 하지 말고 내용에 집중하면 보시는 분들이 블랙 코미디를 느끼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네 배우는 20년 전 혹은 20년 후의 나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공통적으로 받았다. 이에 음문석은 "지금 너무 잘하고 있어"라고 했다.
이레는 "굳이 빛나지 않아도, 행복하지 않아도 되니까 살고 싶은대로 살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앞으로 17살 하니가 37살 하니에게 그런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영광은 "너도 잘하고 있고, 지금의 나도 잘하고 있다. 하고 싶은 걸 하고 공부 좀 해라"라고 말했다.
최강희는 "20년 전 나를 만나기 싫을 것 같다. 징그럽다"면서도 "만약 만나면 '공부는 하기 싫으면 하지 말고 어떻게 크든, 못해도 최강희가 될 거니까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어 시청률 공약을 묻자 최강희가 대표로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얼마 전에 김영광 씨가 '애린 왕자'라는 책을 한 권 선물해줬다. 거기 나오는 에피소드를 하나씩 낭독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음문석은 다른 세 배우가 낭독하는 동안 춤을 추기로 약속했다.
끝으로 이레는 "보시는 분들이 힐링과 위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며 "꼭 대단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김영광은 "아기자기하고 유쾌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많이 즐겨주시고 한유현이 얼마나 철이 없는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최강희는 "발리우드처럼 뜬금 없이 춤이 나오는데 옛날 노래나 춤을 보실 수 있다"며 "캐릭터의 매력에 빠지시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이현석 PD는 "얌체공 같은 드라마다. 어디로 튈지 모르고 느닷 없이 어떤 장면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궁금증을 가지고 시청해달라"며 "스트레스도 날리시고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안녕? 나야!'는 17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17일 오후 '안녕? 나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이현석 PD, 배우 최강희, 김영광, 이레, 음문석이 참석했다.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살의 주인공 반하니(최강희 분)에게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살의 내(이레 분)가 찾아와 나를 위로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날 이현석 PD는 "'안녕? 나야!'는 자존감과 의욕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는 나에게 과거의 내가 와서 나를 가르치고 위로하고 힐링하는 따뜻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 PD는 '안녕? 나야!'가 가진 차별점에 대해 "따뜻함"이라며 "기존에 타임슬립 드라마가 있지만 미래로 간다거나 장치를 통해 일어나는 많은 일을 그리고 있다. 우리는 타임슬립보다는 나를 위로하는 이야기에 중점을 둬서 힐링하고 성장하는 드라마로 만드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스팅 기준을 묻자 이 PD는 "각자 캐릭터에 맞는 찰떡의 옷을 입은 주인공들"이라며 "특히 이레는 최강희와의 싱크로율을 많이 봤다"고 답했다. 그는 "20년이라는 시간의 차이가 있지만 17세의 하니는 이미 어느 정도 성장한 나이기 때문에 최대한 닮아야 한다는 걸 1차적인 주안점으로 뒀다"며 "찾다 찾다가 우연히 이레라는 배우를 만났는데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강희에 대해선 "반하니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힘든 촬영이 많이 있었는데 거리낌 없이 아무 내색 안하고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감동을 받고 촬영하는데 힘이 났다"고 칭찬했다. 최강희는 꿈도, 목표도, 희망도 없이 태어난 김에 사는 조아제과 계약직 직원 37세 반하니 역을 맡았다. 그는 "요즘 37살이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상징적으로 인생 비수기를 살고 있다는 보통의 여자 사람"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최강희는 "이 드라마가 캐스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목부터 너무 궁금했다"며 "제가 청소년 드라마를 정말 많이 했고 그런 걸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의 성장드라마가 아니라 어른들의 성장이어서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위로를 받고 싶은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SNS를 하다보니 남과 비교하게 되는데 '네 스스로도 괜찮다'는 말을 드라마를 통해 듣고 싶었던 것 같다. 시청자분들도 그렇게 봐주시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리의 여왕' 이후 3년 만에 KBS에 돌아온 최강희는 "방송국도 예전 그대로라 고향 같은 느낌이 있다"며 "더 친근하고 따뜻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이레에 대해선 "처음 볼 때 긴장을 많이 했다. 나와 가장 많이 나오고 남녀의 케미와 다르게 실제 친분이 연기에 큰 영향을 미칠것 같아 기대했다"며 "지금은 작품이 끝나는 게 걱정될 정도다. '쟤가 보고싶으면 어떡하지'란 생각이 든다. 계속 쳐다보게 되고 너무 좋고 사랑스럽다"고 했다.
이를 듣던 이레는 "촬영 전부터 언니와 어떤 케미를 다룰까에 대해서 설렜는데 낯을 많이 가린다"며 "처음 만났을 때 언니가 먼저 다가와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동이었는데 이렇게 말해주시니까 너무 좋다"고 화답했다.
최강희는 또 함께 호흡을 맞춘 김영광에 대해 "철부지 역할을 많이 맡았다는데 실제로 그런 모습이 자기 안에 없으면 가능할까"라며 "거의 100% 싱크로율 같다. 영광 씨가 따뜻하지만 친한 사람한테는 막 대하는 모습이 있는데 그때 보면 영락 없는 유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광의 로맨스 케미를 두고 "이제 막 로맨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해서 아직까지 케미는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음문석과의 로맨스에 대해선 "부담스럽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영광은 조아제과 회장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영원히 철들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 한유현으로 분한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철이 되게 없고 어른스럽지 않고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며 "몸은 다 컸는데 머리가 안 컸다. 보통 성인이 하지 않는 행동을 주로 하는 게 유현의 매력이다 철부지에 아직까지 마음은 청소년 같다. 재벌 2세지만 허술하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 "대본을 받았을 때 즐겁게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내 역할은 성장폭이 가장 커서 표현을 잘하면 굉장히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았다"고 답했다.
김영광은 최강희와 이레의 높은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감탄했다. 그는 "작년부터 촬영을 하면서 점점 최강희와 이레가 닮아가고 있다"며 "드라마의 내용처럼 합이 맞아가서 보기가 좋다"고 말했다. 또한 이레에 대해 "현장에서 엄청 귀엽고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는 친구"라고 칭찬했다.
이에 최강희도 "보통 촬영장에서는 극 중 이름을 부르는데 나와 이레의 이름이 똑같다보니 스태프들이 이레에게만 '딸내미'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로맨스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최영광은 "이번에는 연상연하 커플의 로맨스가 있을 것 같고 내가 하니를 해바라기, 키다리 아저씨처럼 지켜주고 있다"며 "저도 결말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절친한 배우 장기용, 이수혁의 특별 출연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워낙 친해서 어색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워낙 다급한 상황이었다. 부끄러움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며 ""저만 친분이 있는 게 아니다. 감독님과 전작을 같이 할 때 약속을 해서 나와줬는데 너무나 감사하다"고 했다. 이레는 20년 뒤의 미래로 떨어진 17살 호수고등학교 퀸카 17세 반하니를 연기한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레는 "17세 하니는 모두에게 사랑을 받을 줄 아는 아이면서 주위를 둘러볼 줄 아는 따뜻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재밌게 읽었고 하니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실제로 나는 어떻게 할지 상상해봤다"며 "하니의 캐릭터가 감정 기복이 심한데 미래에 대한 이유 없는 자신감이 있다. 그런데 거의 모두가 그럴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래의 나를 만났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레는 함께 호흡하는 음문석과 배역의 싱크로율에 대해 "(음문석이) 현장에서 연구도 엄청 열심히 하시고 애드리브도 준비해오시는데 안소니처럼 다른사람을 막 대하는 면보다는 인간적인 면이 있다"며 "주변 사람을 잘 챙기고 인사할 때도 항상 눈을 마주치신다. 저처럼 낯가리는 사람들은 그런게 너무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과거에서 온 인물을 연기하는 이레는 "20년의 차이가 꽤 크다고 생각한다"며 "그때 유행했던 노래, 춤, 포즈를 더 알아가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변의 선배님과 스태프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모두가 함께 제가 과거의 하니로 보일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특히 음문석 씨가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 춤을 춘다거나 포즈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줬다"고 했다. 음문석은 대한민국 최고의 갑질 연예인이자 한때 톱스타 안소니로 변신한다.
음문석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현재는 많이 시들었는데 한때 톱스타였고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다"며 "천천히 안소니의 매력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을 결장한 이유는 "대본을 볼 때 영상이 떠오를 정도로 글이 잘 읽혔다. 캐릭터도 너무 좋았다"며 "인물들이 조금씩 부족하다. 완벽하지 않고 여백의 미가 느껴졌다. 그걸 보고 캐릭터를 만들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처음 주연을 맡은 음문석은 이번 작품을 위해 준비한 점을 묻자 "안소니가 보는 세상은 어떨지 추적을 많이 했다. 음문석이 나오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업그레이드된 코믹 연기를 기대해도 되냐'는 질문엔 "웃음기를 빼고 진지하게 촬영에 임했다"며 "코믹적인 부분을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자 이 PD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라며 "웃기려고 하지마라 진지해야 웃기다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음문석은 "상황이 충분히 재미 있으니까 여기서 뭔가 하려고 하지 말고 내용에 집중하면 보시는 분들이 블랙 코미디를 느끼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네 배우는 20년 전 혹은 20년 후의 나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공통적으로 받았다. 이에 음문석은 "지금 너무 잘하고 있어"라고 했다.
이레는 "굳이 빛나지 않아도, 행복하지 않아도 되니까 살고 싶은대로 살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앞으로 17살 하니가 37살 하니에게 그런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영광은 "너도 잘하고 있고, 지금의 나도 잘하고 있다. 하고 싶은 걸 하고 공부 좀 해라"라고 말했다.
최강희는 "20년 전 나를 만나기 싫을 것 같다. 징그럽다"면서도 "만약 만나면 '공부는 하기 싫으면 하지 말고 어떻게 크든, 못해도 최강희가 될 거니까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어 시청률 공약을 묻자 최강희가 대표로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얼마 전에 김영광 씨가 '애린 왕자'라는 책을 한 권 선물해줬다. 거기 나오는 에피소드를 하나씩 낭독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음문석은 다른 세 배우가 낭독하는 동안 춤을 추기로 약속했다.
끝으로 이레는 "보시는 분들이 힐링과 위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며 "꼭 대단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김영광은 "아기자기하고 유쾌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많이 즐겨주시고 한유현이 얼마나 철이 없는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최강희는 "발리우드처럼 뜬금 없이 춤이 나오는데 옛날 노래나 춤을 보실 수 있다"며 "캐릭터의 매력에 빠지시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이현석 PD는 "얌체공 같은 드라마다. 어디로 튈지 모르고 느닷 없이 어떤 장면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궁금증을 가지고 시청해달라"며 "스트레스도 날리시고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안녕? 나야!'는 17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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