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나라 '암행어사' 종영 인터뷰
"긴장감보다 기대감이 더 컸던 작품"
"작품 선택 기준? 시청률 아닌 캐릭터"
"2연속 흥행 부담되냐고? 연기 걱정뿐"
"긴장감보다 기대감이 더 컸던 작품"
"작품 선택 기준? 시청률 아닌 캐릭터"
"2연속 흥행 부담되냐고? 연기 걱정뿐"
"매 작품마다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해요. 함께하는 촬영 스태프, 선배님들, 모두 좋은 분들의 힘이었죠. 그래서 전작의 흥행으로 인한 부담감보다는 '다음 작품도 어떻게 하면 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보여드릴까'에 대한 걱정이 더 많아요."
KBS2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 주연배우 권나라는 지난 16일 텐아시아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흥행작에 연달아 출연한 비결'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지난 9일 종영한 '암행어사'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 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이야기를 그렸다. 권나라는 극 중 어사 성이겸(김명수 분)을 도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열혈 다모 홍다인으로 분했다.
권나라는 작품을 마친 소감을 묻자 "아직도 끝난 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 사복을 입는 것도 익숙하지 않고 한복을 입어야 할 것 같다"며 "아무래도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잘 마무리되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연기한 홍다인에 대해 "아픔이 있지만 현실에 맞서 싸우는 용감하고 정의로운 행동파"라며 "나와는 다른 부분이 있어서 욕심이 났다. 그만큼 매력적인 인물이라 연기하면서 통쾌했고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데뷔 후 처음 사극에 도전한 권나라는 "한복을 입느라 추운 게 가장 힘들었다"며 "여성 한복은 속 안에 내복을 한 장 밖에 못 입어서 많이 추웠다. 작품을 할 때마다 겨울을 지냈는데 이번에는 '원래 이렇게 추웠나'라고 처음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스태프 분들이 많이 챙겨줘서 몸은 춥지만 마음은 굉장히 따뜻했다"며 "이번 작품을 할 때 가족들의 도움을 받고 싶어서 본가로 들어갔는데 바쁘게 촬영하느라 집안 청소를 소홀히 했다. 애써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암행어사' 최종회 시청률은 14%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종영했다. 이에 권나라는 "이렇게 높은 시청률은 사실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그만큼 많은 분들께서 다인이를 사랑해주셨기에 시청률로 보답받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극 중반부터 시청률이 상승한 비결에 대해선 "촬영장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사극을 4~5개월 만에 찍는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도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며 "어사단 3인방의 케미도 있었지만 그만큼 즐거운 분위기가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나라는 함께 호흡을 맞춘 김명수, 이이경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김명수, 이이경 배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매 장면마다 대화를 많이 해서 화면에 잘 녹아든 것 같다"며 "두 분 다 항상 먼저 다가와주고 장난을 치면서 웃겨줬다. 그렇게 친해지다 보니 연기적인 호흡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촬영 전 날부터 긴장감을 한껏 안고 현장에 갔는데 이번에는 긴장감보다 기대감이 더 컸어요. 아무래도 김명수, 이이경 배우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의견을 많이 나눌 수 있어서 더욱 기대됐습니다. 덕분에 참 많이 웃을 수 있었죠. '암행어사'는 제게 즐겁고 유쾌했던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걸그룹 헬로비너스 출신인 권나라는 배우로서 한 단계씩 차근 차근 성장했고, '나의 아저씨', '닥터프리즈너', '이태원 클라쓰'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에 권나라는 "흥행을 생각하고 대본을 본 건 아닌데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개인적으로 시청률과 흥행성보다는 내가 맡을 캐릭터의 매력과 욕심이 나는 모습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는데 성적으로 보답을 받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받을 때 항상 회사와 의논을 많이 하지만 회사와 나의 선택이 엇갈리면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며 "대본을 읽으면서 궁금증이 생기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을 고른다"고 설명했다.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권나라는 "다양한 캐릭터에 욕심이 나서"라고 밝혔다. 그는 "항상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했는데 그 분들처럼 빨리 멋진 배우,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작품이 끝나도 '이 정도면 다 쉬었다'고 생각하고 재빠르게 대본을 받았다"며 "다양한 캐릭터를 맡고 싶은 욕심이 큰 것 같다. 계속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신의 지나친 열정이 부담감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고. 그는 "잘하려는 욕심 때문에 부담감이 생겼다"면서도 "주변에 좋은 분들 덕분에 한 작품씩 해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선배님들과 많이 떠들면서 항상 즐겁게 연기하고 싶다. 지금처럼 웃음을 잃고 싶지 않다"고 했다.
"처음에 연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작품에 출연하느라 촬영장에서 많이 배웠어요. 그렇게 직접 부딪히면서 연기를 해와서 그런지 이번에도 현장에서 많은 걸 배웠죠.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걸 배우게 될 지 기대돼요" 권나라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그는 "'암행어사'가 끝나고 황송할 정도로 많은 작품의 제안을 받았다"며 "그 중에서도 재밌게 읽고 있는 대본이 있는데 아직 정해진 건 없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캐릭터 욕심이 많다던 권나라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싶을까. 그는 "이번에 험난한 액션을 열심히 연습했는데 드라마 안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다. 다른 작품을 통해 걸크러쉬도 조금 더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 작품에서의 빌런도 꼭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KBS2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 주연배우 권나라는 지난 16일 텐아시아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흥행작에 연달아 출연한 비결'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지난 9일 종영한 '암행어사'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 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이야기를 그렸다. 권나라는 극 중 어사 성이겸(김명수 분)을 도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열혈 다모 홍다인으로 분했다.
권나라는 작품을 마친 소감을 묻자 "아직도 끝난 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 사복을 입는 것도 익숙하지 않고 한복을 입어야 할 것 같다"며 "아무래도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잘 마무리되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연기한 홍다인에 대해 "아픔이 있지만 현실에 맞서 싸우는 용감하고 정의로운 행동파"라며 "나와는 다른 부분이 있어서 욕심이 났다. 그만큼 매력적인 인물이라 연기하면서 통쾌했고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데뷔 후 처음 사극에 도전한 권나라는 "한복을 입느라 추운 게 가장 힘들었다"며 "여성 한복은 속 안에 내복을 한 장 밖에 못 입어서 많이 추웠다. 작품을 할 때마다 겨울을 지냈는데 이번에는 '원래 이렇게 추웠나'라고 처음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스태프 분들이 많이 챙겨줘서 몸은 춥지만 마음은 굉장히 따뜻했다"며 "이번 작품을 할 때 가족들의 도움을 받고 싶어서 본가로 들어갔는데 바쁘게 촬영하느라 집안 청소를 소홀히 했다. 애써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암행어사' 최종회 시청률은 14%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종영했다. 이에 권나라는 "이렇게 높은 시청률은 사실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그만큼 많은 분들께서 다인이를 사랑해주셨기에 시청률로 보답받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극 중반부터 시청률이 상승한 비결에 대해선 "촬영장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사극을 4~5개월 만에 찍는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도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며 "어사단 3인방의 케미도 있었지만 그만큼 즐거운 분위기가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나라는 함께 호흡을 맞춘 김명수, 이이경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김명수, 이이경 배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매 장면마다 대화를 많이 해서 화면에 잘 녹아든 것 같다"며 "두 분 다 항상 먼저 다가와주고 장난을 치면서 웃겨줬다. 그렇게 친해지다 보니 연기적인 호흡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촬영 전 날부터 긴장감을 한껏 안고 현장에 갔는데 이번에는 긴장감보다 기대감이 더 컸어요. 아무래도 김명수, 이이경 배우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의견을 많이 나눌 수 있어서 더욱 기대됐습니다. 덕분에 참 많이 웃을 수 있었죠. '암행어사'는 제게 즐겁고 유쾌했던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걸그룹 헬로비너스 출신인 권나라는 배우로서 한 단계씩 차근 차근 성장했고, '나의 아저씨', '닥터프리즈너', '이태원 클라쓰'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에 권나라는 "흥행을 생각하고 대본을 본 건 아닌데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개인적으로 시청률과 흥행성보다는 내가 맡을 캐릭터의 매력과 욕심이 나는 모습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는데 성적으로 보답을 받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받을 때 항상 회사와 의논을 많이 하지만 회사와 나의 선택이 엇갈리면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며 "대본을 읽으면서 궁금증이 생기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을 고른다"고 설명했다.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권나라는 "다양한 캐릭터에 욕심이 나서"라고 밝혔다. 그는 "항상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했는데 그 분들처럼 빨리 멋진 배우,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작품이 끝나도 '이 정도면 다 쉬었다'고 생각하고 재빠르게 대본을 받았다"며 "다양한 캐릭터를 맡고 싶은 욕심이 큰 것 같다. 계속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신의 지나친 열정이 부담감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고. 그는 "잘하려는 욕심 때문에 부담감이 생겼다"면서도 "주변에 좋은 분들 덕분에 한 작품씩 해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선배님들과 많이 떠들면서 항상 즐겁게 연기하고 싶다. 지금처럼 웃음을 잃고 싶지 않다"고 했다.
"처음에 연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작품에 출연하느라 촬영장에서 많이 배웠어요. 그렇게 직접 부딪히면서 연기를 해와서 그런지 이번에도 현장에서 많은 걸 배웠죠.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걸 배우게 될 지 기대돼요" 권나라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그는 "'암행어사'가 끝나고 황송할 정도로 많은 작품의 제안을 받았다"며 "그 중에서도 재밌게 읽고 있는 대본이 있는데 아직 정해진 건 없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캐릭터 욕심이 많다던 권나라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싶을까. 그는 "이번에 험난한 액션을 열심히 연습했는데 드라마 안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다. 다른 작품을 통해 걸크러쉬도 조금 더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 작품에서의 빌런도 꼭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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