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으로 뛴 지 11년 만에 연예대상 대상
"유재석, 강호동 좋은 예능 스승"
"유재석, 강호동 좋은 예능 스승"
가수 김종국이 데뷔 25년 만에 첫 연예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일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주인공 자리는 김종국에게 돌아갔다. 김종국은 '런닝맨'과 '미운우리새끼' 등 SBS 대표 예능에서 활약했다.
2010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런닝맨'은 올해 방송 10주년을 맞으며 현존하는 버라이어티 예능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 김종국은 능력자, 꾹이, 스파르타꾹스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런닝맨'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일요일 시청률 최강자 '미운 우리 새끼'에는 2018년 2월부터 합류해 만 3년에 가까운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못 말리는 운동 사랑과 구두쇠 면모로 공감과 걱정을 함께 사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날 김종국은 "이런 감정이 올 줄 몰랐다. 가수로 대상을 받아 봤는데 그때는 이러지 않았다. 당시는 너무 덤덤해서 나중에 '왜 상을 즐기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울컥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만큼 (이 상은) 저에게 가치가 있는 상인 것 같다. 사실 주변에서 수상 소감 준비하라고 했는데 1도 안 했다. 괜히 준비했다가 못 받으면 사람인지라 섭섭할 것 같았다. 그런데 조금 전 프로듀서상 발표 때 저도 모르게 '내 이름이 나오지 마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진짜 받는 게 아닐까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을 재석이 형에게 받지 않았나.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가수였다. 예전에는 가수로서 홍보하기 위해서 예능에 나왔고, 너무 하기 싫어서 재석이 형이 뭘 시키면 째려봤던 사람이었다. 그 정도로 예능을 할 줄 몰랐고 숫기가 없었다. 그러다 'X맨'을 하면서 재석이 형, 호동이 형이라는 좋은 스승을 만났다. 음악이 있지만 지금은 예능이 삶의 전부가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종국은 "SBS 예능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 감사하다. 그리고 '런닝맨', 아까 멤버들을 보고 울컥했던 것 같다. 참 고생 많았고 이 상의 많은 부분은 멤버들이 차지했다. 또 '미운우리새끼'에 감사드린다. 예능을 하면서, 내 일터에서 우리 부모님을 챙겨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참 생소한 일이다. (신)동엽이 형, (서)장훈이 형이 그렇게 잘 챙겨줄 수가 없다. 표현할 방법이 없다.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미우새' 팀에서 상을 받으면 꼭 (탁)재훈 형을 언급하라고 한다. 사실 재훈이 형이 대상을 받고 나락으로 떨어졌는데 저는 대상을 받고도 꾸준히 성실히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여러분들도 재훈이 형 보시면서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얼마나 더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올해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지 않았나. 올 한 해는 당연한 걸 더 감사하게 해주는 한 해였던 것 같다. 올해를 잊지 않고 사는 좋은 한 해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 힘내셨으면 좋겠다. 요즘은 제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 마저도 보여드리는게 죄송할 만큼 힘들다. 제가 할 수 잇는 최대한으로 즐거움 드리고 웃음 드리겠다"고 외쳤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지난 19일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주인공 자리는 김종국에게 돌아갔다. 김종국은 '런닝맨'과 '미운우리새끼' 등 SBS 대표 예능에서 활약했다.
2010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런닝맨'은 올해 방송 10주년을 맞으며 현존하는 버라이어티 예능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 김종국은 능력자, 꾹이, 스파르타꾹스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런닝맨'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일요일 시청률 최강자 '미운 우리 새끼'에는 2018년 2월부터 합류해 만 3년에 가까운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못 말리는 운동 사랑과 구두쇠 면모로 공감과 걱정을 함께 사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날 김종국은 "이런 감정이 올 줄 몰랐다. 가수로 대상을 받아 봤는데 그때는 이러지 않았다. 당시는 너무 덤덤해서 나중에 '왜 상을 즐기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울컥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만큼 (이 상은) 저에게 가치가 있는 상인 것 같다. 사실 주변에서 수상 소감 준비하라고 했는데 1도 안 했다. 괜히 준비했다가 못 받으면 사람인지라 섭섭할 것 같았다. 그런데 조금 전 프로듀서상 발표 때 저도 모르게 '내 이름이 나오지 마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진짜 받는 게 아닐까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을 재석이 형에게 받지 않았나.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가수였다. 예전에는 가수로서 홍보하기 위해서 예능에 나왔고, 너무 하기 싫어서 재석이 형이 뭘 시키면 째려봤던 사람이었다. 그 정도로 예능을 할 줄 몰랐고 숫기가 없었다. 그러다 'X맨'을 하면서 재석이 형, 호동이 형이라는 좋은 스승을 만났다. 음악이 있지만 지금은 예능이 삶의 전부가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종국은 "SBS 예능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 감사하다. 그리고 '런닝맨', 아까 멤버들을 보고 울컥했던 것 같다. 참 고생 많았고 이 상의 많은 부분은 멤버들이 차지했다. 또 '미운우리새끼'에 감사드린다. 예능을 하면서, 내 일터에서 우리 부모님을 챙겨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참 생소한 일이다. (신)동엽이 형, (서)장훈이 형이 그렇게 잘 챙겨줄 수가 없다. 표현할 방법이 없다.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미우새' 팀에서 상을 받으면 꼭 (탁)재훈 형을 언급하라고 한다. 사실 재훈이 형이 대상을 받고 나락으로 떨어졌는데 저는 대상을 받고도 꾸준히 성실히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여러분들도 재훈이 형 보시면서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얼마나 더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올해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지 않았나. 올 한 해는 당연한 걸 더 감사하게 해주는 한 해였던 것 같다. 올해를 잊지 않고 사는 좋은 한 해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 힘내셨으면 좋겠다. 요즘은 제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 마저도 보여드리는게 죄송할 만큼 힘들다. 제가 할 수 잇는 최대한으로 즐거움 드리고 웃음 드리겠다"고 외쳤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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