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킷레인 소속 가수 5인, 집단 대마초 흡연 '눈살'
나플라·루피·오왼·블루, 기소 유예
영웨스트 "재판 중"
사진 = 메킷레인 제공
사진 = 메킷레인 제공
또 힙합 가수들의 대마초 파문이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가요계 대마초 파문이다. 특히, 이번엔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레코즈(이하 메킷레인) 소속 가수들이 집단으로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마약수사계는 지난해 9월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소속 래퍼 나플라, 루피, 오왼, 영웨스트, 블루 등 5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지난 2019년 9월 이들의 대마초 흡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해 8∼9월 소속사 작업실 등지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7월 영웨스트만 기소하고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초범인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5명 중 나플라와 루피는 지난 2018년 방송된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음악 팬들과 대중의 인지도를 쌓았던 인물이다. '쇼미더머니'의 수혜자들인 셈이다.
사진 = 오왼 인스타그램
사진 = 오왼 인스타그램
이어 오왼 역시 이번 '쇼미더머니9'에 출연했다. '쇼미더머니' 5수생으로 주목받은 오왼은 지난 16일 첫 방송에서 1차 예선 합격 목걸이를 거머쥐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지만, 대마초 흡연 사실이 알려지며 불명예 하차 및 통편집이 결정됐다.

아직 첫방송만 마친 '쇼미더머니9' 제작진 측에 엄청난 민폐다. '쇼미더머니9' 제작진은 오왼의 대마초 흡연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쇼미더머니9'는 이미 전파를 탄 1회 방송분을 비롯해 향후 방송에서 오왼의 흔적을 지워내야 한다.
사진 = 메킷레인 제공
사진 = 메킷레인 제공
블루도 이번 대마초 흡연으로 잃을 게 많다. 블루의 '다운타운 베이비'는 지난 6월 이효리가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가창하면서 크게 주목 받았다. 블루의 음악을 이효리가 알아봐 준 것.

이효리는 SNS를 통해 블루에게 "덕분에 무언가 진정성 있게 열심히 하면 언젠가 하늘은 기회를 준다는 것을 배웠다"며 "흔들리거나 너무 들뜨지 말고 차분히 지켜보면서 이 시간, 이 차트 즐기기 바란다. 당신은 이미 너무 멋진 사람이었으니까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블루와 '다운타운 베이비'는 인기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인기를 끌며 역주행 신드롬을 누렸다. 이후 블루는 이효리와 만나 함께 '다운타운 베이비'를 부르는 등 '핫'한 뮤지션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블루는 대마초 흡연으로 오점을 남기며 이효리의 믿음을 저버렸다.

이들의 소속사 메킷레인 측은 소속 가수들이 단체로 대마초 흡연한 것과 관련 지난 19일 공식 사과했다.

메킷레인은 공식 SNS에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된 소식을 접하고 많은 실망과 충격을 받았을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 전부는 지난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소변 검사에서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2019년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시인, 7월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영웨스트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메킷레인 레코즈 멤버 전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당사 역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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