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성이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통해 1995년 말단 여직원의 삶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출연한 고아성을 만났다. 고아성은 이번 영화에서 삼진전자 생산관리3부 사원 이자영 역을 맡았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인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아성은 "시대극을 만들 때 중요한 게 고증보다 만드는 사람들의 태도인 것 같다. 허드렛일을 하는 여직원들의 모습이 영화 초반부터 나오지 않나. 신발을 갖다주고 담배를 사다놓는다. 그 장면에서 '오 상무 짐을 아직 안 뺐냐'고 다그치는 대사와 '왜 지 일을 남한테 시켜?'라는 대사가 겹쳐진다. 이게 감독님이 담고 싶어했던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아성은 "실제로 당시에 회사를 다녔던 분들에 대한 마음도 별개로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맨 처음에 이 시나리오를 보고 1995년 배경이라 했을 때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봤다. 하나도 기억이 안 나더라. 4살 때였고 뚜렷한 기억이 남아있지 않을 때다. 영화 촬영 전에 분장과 의상 테스트 받아볼 때가 있는데 처음으로 갖추고 거울을 보는데 자료화면에서가 아니라 내가 실제로 봤던 사람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할머니 댁에 갔을 때 퇴근하고 돌아온 우리 이모, 당시 봤던 일하는 무수한 여성에 대한 잔상이 내 머릿속에 남아있다는 걸 알았다"며 "당시를 기억하는 분도 많을 테고 직접 겪은 분들도 많을 거라서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이모가 실제로 당시에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대기업 말단 사원으로 계셨다"며 "이모한테 당시 사진을 많이 받아서 감독님에게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출연한 고아성을 만났다. 고아성은 이번 영화에서 삼진전자 생산관리3부 사원 이자영 역을 맡았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인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아성은 "시대극을 만들 때 중요한 게 고증보다 만드는 사람들의 태도인 것 같다. 허드렛일을 하는 여직원들의 모습이 영화 초반부터 나오지 않나. 신발을 갖다주고 담배를 사다놓는다. 그 장면에서 '오 상무 짐을 아직 안 뺐냐'고 다그치는 대사와 '왜 지 일을 남한테 시켜?'라는 대사가 겹쳐진다. 이게 감독님이 담고 싶어했던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아성은 "실제로 당시에 회사를 다녔던 분들에 대한 마음도 별개로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맨 처음에 이 시나리오를 보고 1995년 배경이라 했을 때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봤다. 하나도 기억이 안 나더라. 4살 때였고 뚜렷한 기억이 남아있지 않을 때다. 영화 촬영 전에 분장과 의상 테스트 받아볼 때가 있는데 처음으로 갖추고 거울을 보는데 자료화면에서가 아니라 내가 실제로 봤던 사람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할머니 댁에 갔을 때 퇴근하고 돌아온 우리 이모, 당시 봤던 일하는 무수한 여성에 대한 잔상이 내 머릿속에 남아있다는 걸 알았다"며 "당시를 기억하는 분도 많을 테고 직접 겪은 분들도 많을 거라서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이모가 실제로 당시에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대기업 말단 사원으로 계셨다"며 "이모한테 당시 사진을 많이 받아서 감독님에게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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