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옛말이 있다. 잘 자랄 나무는 떡잎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잘 클 그룹은 신인 시절 모습만 봐도 미래가 그려진다. CIX가 딱 그런 존재다. 다섯 멤버를 보고 있으면 '어쩜 이렇게 하나 같이 다 잘났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CIX는 가요계에 자신들의 씨앗을 뿌렸다. 훗날 어떤 색의 꽃을 피울지 또 어떤 열매를 맺을지 아무도 모른다. CIX는 이제 막 빛을 머금은 새싹을 틔우기 시작했고, 열정을 품은 뿌리를 내리고 성장할 준비를 마쳤다.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CIX를 보면 이들이 커 가는 과정이 기대가 되고 그 기다림마저 행복할 것 같다.
10. 곧 세 번째 EP '안녕, 낯선 시간'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어요. 지난해 7월 데뷔, 11월 2집 활동 후 3집 발매까지 공백이 제법 길었어요 오랜만에 픽스(CIX 팬덤)를 만나는 거라 더 설레겠어요.
BX : 2집 이후에 공백이 약간 길었는데,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는 만큼 그에 대한 기쁨이 커요. 다만 코로나 19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것과 무대를 직접 보여드릴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워요. 그래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승훈 : 설레요. 무대를 안 한지 오래돼서 무대가 그리웠거든요. 팬들 한 분 한 분께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어서 설레는 마음이 커요.
10. 코로나 19로 모든 음악방송이 무관중 녹화를 하고 있고, 팬들과 직접적으로 만날 자리도 만들 수 없어요.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이벤트가 있나요?
용희 : 영상 통화로 팬 사인회를 해요. 얼굴을 보는 거랑 다르겠지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려고요
현석 :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의논하고 있어요. 직접적으로 만나진 못하지만, 온라인으로 팬들을 만날 기회를 많이 만들어보려고 해요. 10. 7월 23일이 데뷔 1주년이었어요. 모든 날이 소중하지만 1주년은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요. 1주년 소감과 함께 1년을 함께 걸어와 준 픽스에게도 한 마디 해준다면?
BX : 이제 겨우 1년 지났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더 행복하게 흘렀으면 좋겠고, 픽스랑 저희랑 쭉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승훈 : 엊그제 데뷔한 것 같은데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픽스의 사랑 덕분에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용희 : 1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쭉 함께해요!
진영 : 일단 1주년인데 팬들을 직접 보지 못 한다는 게 아쉬워요. 팬들이랑 함께 축하하고 즐기는 자리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앞으로 팬들을 만날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연연하지 않고 팬들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현석 : 지난해에는 팬 사인회도 하고 공연도 하면서 픽스를 직접 만났어요. 올해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못 보고 있잖아요.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만나서 눈도 맞추고 소통도 하자고 말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어요.
10. 지난해 7월 데뷔해서 두 번의 국내 활동, 또 일본 프리 데뷔까지 2019년 한 해를 숨 가쁘게 달려왔는데, 데뷔 후 가장 행복하고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용희 : 데뷔 쇼케이스가 기억에 남아요. 그렇게 많은 팬들이 와주실 줄 몰랐고, 처음 받아본 뜨거운 응원 때문에 정말 뿌듯했어요.
현석 : 저는 음악 방송 1위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짜릿했고 뿌듯했어요.
승훈 : 음악방송이나 시상식에서 CIX가 상을 받았을 때 뿌듯해하는 픽스를 봤을 때요. 그 모습만큼 행복한 건 없었어요.
진영 : 전 데뷔 후 매 순간이요. 노래를 하고 춤출 때 우리의 노래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마주할 때 가장 좋았어요.
BX : 저는 무대 위에서 팬들과 눈이 마주칠 때 뿌듯해요. 마음이 통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진짜 벅차요.
10. 비슷한 결의 질문인데, 스스로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건 뭔가요?
진영 : 의지를 칭찬해주고 싶어요. 목표로 잡아놓은 게 있으면 무조건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는데 강한 의지 하나는 정말 칭찬해줘도 될 것 같아요.
현석 : 스케줄 전날에 일찍 자는 걸 칭찬해주고 싶어요.
승훈 : 음식을 막 먹을 때가 있는데, 중요한 스케줄 전날에 안 먹고 잘 참았을 때 칭찬해주고 싶어요. (웃음)
용희 : 멤버들이랑 같이 꾸준하게 연습하는 걸 칭찬해주고 싶어요.
BX : 저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칭찬해주고 싶은 게 없어요. 너무 겸손했나요? 하하. 10. 길었던 공백기엔 뭘 했나요?
현석 : 언어 공부도 하고 레슨도 받으면서 자기계발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배우고 싶었던 걸 배웠고 많이 먹고 집에서 푹 쉬고 멤버들과 잘 놀았어요. 사실 전 춤이나 노래를 배우고 싶었는데 요리를 배우게 됐어요.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승훈 :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어요.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게 꿈이라서 제대로 배우고 있죠. 기회가 된다면 팬들에게도 언젠가 보여드릴 거예요!
진영 : 현대 무용을 배우고 있어요. 춤을 좀 더 전문적으로 추고 싶어서요.
용희 : 멤버들이 춤을 잘 추는데 전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방송 댄스에 중점을 두고 춤을 배우고 있어요.
BX : 계속 자작곡을 쓰고 있어요. 작곡 능력을 높이고 싶어서 시간 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곡 작업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혼자 쓰고 있지만, 좋은 곡이 나온다면 앨범에 수록하거나 팬들에게 들려줄 기회가 생길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10. 사실 승훈과 현석을 처음 봤을 때 너무 닮아서 구분이 안 됐어요. 뽀얀 피부나 청순하고 맑은 분위기가 쌍둥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돈데요. 팬들 사이에서도 두 사람이 닮기로 꽤 유명하던데 서로를 볼 때 어때요? 서로가 봐도 좀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한 적이 있어요?
승훈 : 얼굴이 닮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사진을 보면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요.
현석 : 닮았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팬들이 닮았다고 해서 살짝 비슷한 것 같기도 해요. 10. 멤버들 처음 봤을 때 첫인상은 어땠어요?
BX : 용희 첫인상은 딱 착하다였어요. 얼굴에 선한 기운이 묻어 나왔어요. 그래서 소심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뒤는 상상력에 맡기겠습니다. 하하
용희 : 현석이는 참 잘생겼죠. 소속사 분들이 매일 했던 말인데, '현석이 뒤태를 보면 말을 걸고 싶게 생겼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들었을 때 현석이랑 많이 친하지 않았을 때였는데 뒤태에 대한 말을 듣고 현석이를 보니까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웃음)
현석 : 승훈이 형은 듬직하고 자상해 보였어요. 웃음도 많은 상냥한 인상이었는데 음.. 지금은 길게 말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승훈 : 배진영은 '잘생겼다', '저게 연예인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진영 : BX형을 처음 봤을 때 '옷에 뭘 저렇게 치렁치렁 달고 있지?'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말도 없고 굉장히 과묵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게 된 지 2, 3일이 지나니까 웃음도 많고 장난기도 엄청 많았어요. 거의 개그맨 같아요. 비타민C 같은 존재죠.
10. 멤버들 지금 숙소 생활을 하고 있죠? 요리 담당 멤버와 잔소리 담당 멤버가 있다면요
진영 : 요리는 하지 않고 배달 시켜 먹어요. 잔소리 담당도 없어요. 멤버 전부 이거 치워라 저거 정리해라 서로가 서로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어요. 하하
10. 현석이 요리를 배우고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음식을 했는데 형들이 외면한 건가요?
현석 : 사실 저도 요리 스킬을 배우는 건 줄 알았는데 철저히 자격증을 위한 배움이라 맛보다는 요리의 순서를 외우는 시험 자체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래서 형들에게 요리를 해준 적이 없어요. 해줘도 형들이 안 먹을 것 같아요. (웃음)
10.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한 지금까지 함께 한 시간이 꽤 길잖아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동료이자,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형제이자 친구가 됐을 것 같아요.
진영 : 이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아요. 최근에 그걸 느낀 에피소드가 있는데, 용희랑 현석이는 회사를 가고 나머지 BX형이랑 승훈, 제가 집에 있었어요. 냉장고에 뭐가 있나 주방에 있는 사이 BX형이 거실로 나온 거죠. 그래서 놀라게 해주려고 숨어있었는데, 저는 안 찾고 승훈이랑 BX형의 메신저 알림 소리만 자꾸 들리는 거예요.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한 거죠. (웃음) 장난치는 건 말하지 않아도 다 통하나 봐요. 가끔 숙소에서 베개 싸움도 하고 늘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10. 팀의 막내 현석이 올해 20살이 되면서 CIX 전 멤버 성인이 됐어요.
현석 : 20살이 되면 술도 마실 수 있잖아요. 형들이랑 숙소에서 술을 마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저랑 진영이 형이 제일 많이 마셨어요. (웃음) 2019년이 끝날 무렵 형들한테 '성인이 될 날이 기대된다'고 했더니 크게 다를 것 없다고 해서 이해를 못 했거든요. 근데 진짜 별 다른 게 없더라고요.
진영 : 현석이가 아기 같고 딱 막내 같아요. 장난도 좋아하고 만화책도 좋아하고 장난감도 레고를 좋아하죠. 잘 웃고 다녀서 귀여워요. 장난치는 맛이 있어요.
현석 : 사실 저 본가에 있으면 안 이래요. 동생이 3명이 있어서 떠들지도 않고 과묵한 스타일로 있어요. 근데 형들이랑만 있으면 변해요. 형들이 자꾸 웃게 만들어주고 에너지가 잘 맞아요. 10. 팀명의 뜻이 다섯 명의 미지수인 멤버들이 다 함께 모였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의미죠. 2개의 앨범을 내고 3번째 활동을 앞둔 현재 몇 퍼센트 완성된 것 같나요?
BX : 2%요. CIX가 완성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죠. 아, 그렇다고 완성이 되는 순간 CIX가 끝나는 건 아닙니다. (웃음)
용희 : 5% 정도인 것 같아요.
진영 : CIX가 완성되는 날은 지구가 멸망할 거예요. 저 정말 웃음기 빼고 말씀 드리는 건데, CIX 목표는 다른 행성까지 유명해지는 그룹이에요. 외계인도 같이 춤출 수 있게 하는 팀이요.
10. 각자가 생각하는 입덕 포인트는 뭘까요? '이거 하나면 나한테 다 빠져!' 이런 느낌의 매력 포인트요.
BX : 무대 위아래 반전이요. 말할 때는 약간 순둥이 같은데 랩 할 때는 멋있고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반전 모습이 바로 제 매력 아닐까요.
용희 : 다들 제가 귀엽고 재밌다고 해요. BX형도 제가 귀엽다고 하고, 현석이는 제가 재밌다고 하는데 팬들도 그런 모습을 하나씩 발견한다면 제가 좀 더 빠져들 것 같아요.
현석 : 큰 키를 가지고 있고, 못생기지도 않았어요. 굉장히 잘 웃고 리액션을 잘해요.
승훈 : 자상함. 팬들에게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알려드리고 소식을 전해드려요. 또 팬들을 알고 싶어서 소식을 찾아서 보는데 그런 자상함과 다정함이 제 매력이라고 자신합니다.
진영 : 팬 바보, 팬 바라기 면모. 대화도 많이 하고 팬들과 소통도 많이 해요. 팬들이 올려주시는 유명한 짤 같은 거도 챙겨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10. CIX 애칭이 '씨앗'이에요. CIX라는 씨앗이 가요계에 뿌려졌고, 지금 막 뿌리는 내리고 새싹이 돋는 그런 단계 같아요. 아직은 어떤 꽃이 필지 어떤 열매를 맺을지 모르지만, 훗날 멤버들이 씨앗의 결실을 볼 때 '씨앗이들(CIX)'의 결실은 무엇이었으면 하나요?
용희 : 먹기 좋은 과일처럼 새빨갛게 잘 익었으면 좋겠어요.
BX : 서로 행복한 일상을 살면서 끝까지 끈끈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현석 :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목표를 못 이룰 수도 있어요. 도달할 수 있을거라고 장담할 수도 없죠. 그래도 괜찮아요.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우리끼리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승훈 : 모양새 상관없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까 건강하게만 무럭무럭 잘 컸으면 좋겠어요.
진영 : 행복이죠. 픽스랑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10. 곧 세 번째 EP '안녕, 낯선 시간'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어요. 지난해 7월 데뷔, 11월 2집 활동 후 3집 발매까지 공백이 제법 길었어요 오랜만에 픽스(CIX 팬덤)를 만나는 거라 더 설레겠어요.
BX : 2집 이후에 공백이 약간 길었는데,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는 만큼 그에 대한 기쁨이 커요. 다만 코로나 19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것과 무대를 직접 보여드릴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워요. 그래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승훈 : 설레요. 무대를 안 한지 오래돼서 무대가 그리웠거든요. 팬들 한 분 한 분께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어서 설레는 마음이 커요.
10. 코로나 19로 모든 음악방송이 무관중 녹화를 하고 있고, 팬들과 직접적으로 만날 자리도 만들 수 없어요.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이벤트가 있나요?
용희 : 영상 통화로 팬 사인회를 해요. 얼굴을 보는 거랑 다르겠지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려고요
현석 :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의논하고 있어요. 직접적으로 만나진 못하지만, 온라인으로 팬들을 만날 기회를 많이 만들어보려고 해요. 10. 7월 23일이 데뷔 1주년이었어요. 모든 날이 소중하지만 1주년은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요. 1주년 소감과 함께 1년을 함께 걸어와 준 픽스에게도 한 마디 해준다면?
BX : 이제 겨우 1년 지났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더 행복하게 흘렀으면 좋겠고, 픽스랑 저희랑 쭉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승훈 : 엊그제 데뷔한 것 같은데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픽스의 사랑 덕분에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용희 : 1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쭉 함께해요!
진영 : 일단 1주년인데 팬들을 직접 보지 못 한다는 게 아쉬워요. 팬들이랑 함께 축하하고 즐기는 자리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앞으로 팬들을 만날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연연하지 않고 팬들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현석 : 지난해에는 팬 사인회도 하고 공연도 하면서 픽스를 직접 만났어요. 올해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못 보고 있잖아요.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만나서 눈도 맞추고 소통도 하자고 말이 자리를 빌려 말하고 싶어요.
10. 지난해 7월 데뷔해서 두 번의 국내 활동, 또 일본 프리 데뷔까지 2019년 한 해를 숨 가쁘게 달려왔는데, 데뷔 후 가장 행복하고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용희 : 데뷔 쇼케이스가 기억에 남아요. 그렇게 많은 팬들이 와주실 줄 몰랐고, 처음 받아본 뜨거운 응원 때문에 정말 뿌듯했어요.
현석 : 저는 음악 방송 1위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짜릿했고 뿌듯했어요.
승훈 : 음악방송이나 시상식에서 CIX가 상을 받았을 때 뿌듯해하는 픽스를 봤을 때요. 그 모습만큼 행복한 건 없었어요.
진영 : 전 데뷔 후 매 순간이요. 노래를 하고 춤출 때 우리의 노래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마주할 때 가장 좋았어요.
BX : 저는 무대 위에서 팬들과 눈이 마주칠 때 뿌듯해요. 마음이 통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진짜 벅차요.
10. 비슷한 결의 질문인데, 스스로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건 뭔가요?
진영 : 의지를 칭찬해주고 싶어요. 목표로 잡아놓은 게 있으면 무조건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는데 강한 의지 하나는 정말 칭찬해줘도 될 것 같아요.
현석 : 스케줄 전날에 일찍 자는 걸 칭찬해주고 싶어요.
승훈 : 음식을 막 먹을 때가 있는데, 중요한 스케줄 전날에 안 먹고 잘 참았을 때 칭찬해주고 싶어요. (웃음)
용희 : 멤버들이랑 같이 꾸준하게 연습하는 걸 칭찬해주고 싶어요.
BX : 저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칭찬해주고 싶은 게 없어요. 너무 겸손했나요? 하하. 10. 길었던 공백기엔 뭘 했나요?
현석 : 언어 공부도 하고 레슨도 받으면서 자기계발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배우고 싶었던 걸 배웠고 많이 먹고 집에서 푹 쉬고 멤버들과 잘 놀았어요. 사실 전 춤이나 노래를 배우고 싶었는데 요리를 배우게 됐어요.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승훈 :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어요.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게 꿈이라서 제대로 배우고 있죠. 기회가 된다면 팬들에게도 언젠가 보여드릴 거예요!
진영 : 현대 무용을 배우고 있어요. 춤을 좀 더 전문적으로 추고 싶어서요.
용희 : 멤버들이 춤을 잘 추는데 전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방송 댄스에 중점을 두고 춤을 배우고 있어요.
BX : 계속 자작곡을 쓰고 있어요. 작곡 능력을 높이고 싶어서 시간 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곡 작업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혼자 쓰고 있지만, 좋은 곡이 나온다면 앨범에 수록하거나 팬들에게 들려줄 기회가 생길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10. 사실 승훈과 현석을 처음 봤을 때 너무 닮아서 구분이 안 됐어요. 뽀얀 피부나 청순하고 맑은 분위기가 쌍둥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돈데요. 팬들 사이에서도 두 사람이 닮기로 꽤 유명하던데 서로를 볼 때 어때요? 서로가 봐도 좀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한 적이 있어요?
승훈 : 얼굴이 닮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사진을 보면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요.
현석 : 닮았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팬들이 닮았다고 해서 살짝 비슷한 것 같기도 해요. 10. 멤버들 처음 봤을 때 첫인상은 어땠어요?
BX : 용희 첫인상은 딱 착하다였어요. 얼굴에 선한 기운이 묻어 나왔어요. 그래서 소심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뒤는 상상력에 맡기겠습니다. 하하
용희 : 현석이는 참 잘생겼죠. 소속사 분들이 매일 했던 말인데, '현석이 뒤태를 보면 말을 걸고 싶게 생겼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들었을 때 현석이랑 많이 친하지 않았을 때였는데 뒤태에 대한 말을 듣고 현석이를 보니까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웃음)
현석 : 승훈이 형은 듬직하고 자상해 보였어요. 웃음도 많은 상냥한 인상이었는데 음.. 지금은 길게 말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승훈 : 배진영은 '잘생겼다', '저게 연예인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진영 : BX형을 처음 봤을 때 '옷에 뭘 저렇게 치렁치렁 달고 있지?'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말도 없고 굉장히 과묵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게 된 지 2, 3일이 지나니까 웃음도 많고 장난기도 엄청 많았어요. 거의 개그맨 같아요. 비타민C 같은 존재죠.
10. 멤버들 지금 숙소 생활을 하고 있죠? 요리 담당 멤버와 잔소리 담당 멤버가 있다면요
진영 : 요리는 하지 않고 배달 시켜 먹어요. 잔소리 담당도 없어요. 멤버 전부 이거 치워라 저거 정리해라 서로가 서로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어요. 하하
10. 현석이 요리를 배우고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음식을 했는데 형들이 외면한 건가요?
현석 : 사실 저도 요리 스킬을 배우는 건 줄 알았는데 철저히 자격증을 위한 배움이라 맛보다는 요리의 순서를 외우는 시험 자체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래서 형들에게 요리를 해준 적이 없어요. 해줘도 형들이 안 먹을 것 같아요. (웃음)
10.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한 지금까지 함께 한 시간이 꽤 길잖아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동료이자,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형제이자 친구가 됐을 것 같아요.
진영 : 이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아요. 최근에 그걸 느낀 에피소드가 있는데, 용희랑 현석이는 회사를 가고 나머지 BX형이랑 승훈, 제가 집에 있었어요. 냉장고에 뭐가 있나 주방에 있는 사이 BX형이 거실로 나온 거죠. 그래서 놀라게 해주려고 숨어있었는데, 저는 안 찾고 승훈이랑 BX형의 메신저 알림 소리만 자꾸 들리는 거예요.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한 거죠. (웃음) 장난치는 건 말하지 않아도 다 통하나 봐요. 가끔 숙소에서 베개 싸움도 하고 늘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10. 팀의 막내 현석이 올해 20살이 되면서 CIX 전 멤버 성인이 됐어요.
현석 : 20살이 되면 술도 마실 수 있잖아요. 형들이랑 숙소에서 술을 마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저랑 진영이 형이 제일 많이 마셨어요. (웃음) 2019년이 끝날 무렵 형들한테 '성인이 될 날이 기대된다'고 했더니 크게 다를 것 없다고 해서 이해를 못 했거든요. 근데 진짜 별 다른 게 없더라고요.
진영 : 현석이가 아기 같고 딱 막내 같아요. 장난도 좋아하고 만화책도 좋아하고 장난감도 레고를 좋아하죠. 잘 웃고 다녀서 귀여워요. 장난치는 맛이 있어요.
현석 : 사실 저 본가에 있으면 안 이래요. 동생이 3명이 있어서 떠들지도 않고 과묵한 스타일로 있어요. 근데 형들이랑만 있으면 변해요. 형들이 자꾸 웃게 만들어주고 에너지가 잘 맞아요. 10. 팀명의 뜻이 다섯 명의 미지수인 멤버들이 다 함께 모였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의미죠. 2개의 앨범을 내고 3번째 활동을 앞둔 현재 몇 퍼센트 완성된 것 같나요?
BX : 2%요. CIX가 완성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죠. 아, 그렇다고 완성이 되는 순간 CIX가 끝나는 건 아닙니다. (웃음)
용희 : 5% 정도인 것 같아요.
진영 : CIX가 완성되는 날은 지구가 멸망할 거예요. 저 정말 웃음기 빼고 말씀 드리는 건데, CIX 목표는 다른 행성까지 유명해지는 그룹이에요. 외계인도 같이 춤출 수 있게 하는 팀이요.
10. 각자가 생각하는 입덕 포인트는 뭘까요? '이거 하나면 나한테 다 빠져!' 이런 느낌의 매력 포인트요.
BX : 무대 위아래 반전이요. 말할 때는 약간 순둥이 같은데 랩 할 때는 멋있고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반전 모습이 바로 제 매력 아닐까요.
용희 : 다들 제가 귀엽고 재밌다고 해요. BX형도 제가 귀엽다고 하고, 현석이는 제가 재밌다고 하는데 팬들도 그런 모습을 하나씩 발견한다면 제가 좀 더 빠져들 것 같아요.
현석 : 큰 키를 가지고 있고, 못생기지도 않았어요. 굉장히 잘 웃고 리액션을 잘해요.
승훈 : 자상함. 팬들에게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알려드리고 소식을 전해드려요. 또 팬들을 알고 싶어서 소식을 찾아서 보는데 그런 자상함과 다정함이 제 매력이라고 자신합니다.
진영 : 팬 바보, 팬 바라기 면모. 대화도 많이 하고 팬들과 소통도 많이 해요. 팬들이 올려주시는 유명한 짤 같은 거도 챙겨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10. CIX 애칭이 '씨앗'이에요. CIX라는 씨앗이 가요계에 뿌려졌고, 지금 막 뿌리는 내리고 새싹이 돋는 그런 단계 같아요. 아직은 어떤 꽃이 필지 어떤 열매를 맺을지 모르지만, 훗날 멤버들이 씨앗의 결실을 볼 때 '씨앗이들(CIX)'의 결실은 무엇이었으면 하나요?
용희 : 먹기 좋은 과일처럼 새빨갛게 잘 익었으면 좋겠어요.
BX : 서로 행복한 일상을 살면서 끝까지 끈끈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현석 :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목표를 못 이룰 수도 있어요. 도달할 수 있을거라고 장담할 수도 없죠. 그래도 괜찮아요.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우리끼리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승훈 : 모양새 상관없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까 건강하게만 무럭무럭 잘 컸으면 좋겠어요.
진영 : 행복이죠. 픽스랑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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