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오는 29일 개봉
8월, 코미디물 '국제수사'도 개봉
극과 극 장르 영화에서 180도 다른 캐릭터
극단부터 쌓아온 놀라운 연기 스펙트럼
8월, 코미디물 '국제수사'도 개봉
극과 극 장르 영화에서 180도 다른 캐릭터
극단부터 쌓아온 놀라운 연기 스펙트럼

특히 1편에서 북 최정예 요원이었던 정우성이 2편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대한민국 외교안보수석이었던 곽도원은 북 호위총국장 박진우를 연기해 눈길을 끈다. 두 배우의 역할이 전편과 뒤바뀐 것. 지난 23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양우석 감독은 "한국에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해 시뮬레이션 했다. 실제로는 남과 북이 입장이 바뀌어도 우리 손으로만은 평화 체제를 이룩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역할이 달라졌어도 곽도원의 연기는 흔들림이 없다. 극 중 호위총국장 박진우는 북한 최고 권력자의 경호를 전담하는 인물로, 조국을 생각하는 일념 하나로 쿠데타를 주동한다. 지금까지 연기한 모든 캐릭터를 실존인물처럼 생생하게 그려낸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묵직한 카리스마로 박진우를 담아내며 몰입도를 더했다.

8월, 곽도원은 또 한 편의 영화를 들고 관객을 찾아온다. '강철비2'와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영화 '국제수사'다. '국제수사'는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으로, 곽도원은 촌구석 강력팀 형사 병수 역을 맡았다.
'공무원 전문배우'로 불린 곽도원이 또 공무원이 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결이 다르다. 지난 작품들에서 간간히 웃음을 주는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국제수사'에서 작정하고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특히 첫 주연작인 '곡성'(2016)에서 온몸을 던진 열연을 펼친 끝에 687만9989명을 동원, 흥행배우이자 주연배우로 당당히 올라섰다.
올 여름에는 '강철비2' '국제수사', 두 편의 작품을 통해 곽도원의 어마어마한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8월 극장가 대전에서 두 얼굴의 곽도원을 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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