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 28일 기자간담회 개최
남성우 감독 "러브라인 없을 것"
영탁X이찬원X김희재, 깜짝 등장
남성우 감독 "러브라인 없을 것"
영탁X이찬원X김희재, 깜짝 등장
“가열찬 부장이 이만식 인턴에게 어떻게 복수를 해나가는지에 대한 방향성보다는 두 사람의 브로맨스가 더욱 강조될 예정이에요. 남녀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러브라인 그림은 없을 겁니다.”
28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 촬영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남성우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꼰대인턴’은 가까스로 들어간 회사를 이직하게 만든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 직원으로 맞게 되는 남자의 지질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 2018년 MBC 극본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지난 20일 방송을 시작한 ‘꼰대인턴’은 지난 27일 방송에서 수도권 가구 기준 1부 4.5%, 2부 7.0%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특히 박해진이 강아지를 살리는 엔딩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8.3%까지 치솟았다.
‘꼰대인턴’은 갑을 역전이라는 흥미로운 콘셉트에 능청과 코믹을 오가는 캐릭터들의 향연, ‘미스터트롯’ 트롯맨들이 선사하는 흥겨운 OST까지 시너지를 일으키며 뉴스 화제성 1위 드라마로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남 감독은 “드라마 인기가 체감이 된다. 지인들이나 가족들이 드라마 뒷이야기에 대해 물어보더라. 지인이라고 해도 재미없으면 말을 안 하는데, 이번에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
남 감독은 “보통은 머릿속에 그리는 대로 장면을 만들어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꼰대인턴’은 최대한 자유로운 현장 분위기에서 촬영했다. 애드리브도 많이 넣었다. 그런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네티즌 반응을 묻자 남 감독은 “‘꼰대인턴’을 볼 때만큼은 실컷 웃는다‘는 댓글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해진은 “’시간 순삭‘이라는 댓글을 볼 때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해진은 인생캐릭터 경신이라는 반응에 대해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 같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박해진은 “처음에는 김응수 선배님한테 이렇게까지 막 해도 되나 싶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방송을 보니 더 세게 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더라.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박해진는 1회에서 인도 라면 CF 장면에 등장해 앙증맞은 춤과 분장들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박해진은 “처음 댄스 동영상을 받았을 때 당황하긴 했지만, 따로 안무도 배우며 준비를 많이 했다. 이왕 활거면 확실하게 살리고 싶어서 분장팀에 수염도 직접 부탁했다. 찍으면서도 잘 나올까 걱정이 많았는데, 촬영 감독님이 필요 이상으로 잘 찍어주신 것 같다. 방송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박기웅은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지금까지 촬영했던 작품 중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박기웅은 “OST를 불러 준 영탁 씨와는 실제 고향 형 동생 사이로, 데뷔 전부터 알고 지냈다. 영탁 형은 가수를 꿈 꿨고, 나는 배우를 꿈 꿨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오랜 만에 만나게 됐다. 며칠 전에 서로 연락을 하면서 뭉클해 하며 이야기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가열찬(박해진 분), 남궁준수(박기웅 분), 이태리(한지은 분)의 러브라인에 대해 묻자 한지은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는 말씀 드리지 못하지만 가열찬, 남궁준수와의 관계 속에서 귀여울 수 있는 모습들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남 감독은 “남녀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러브라인 그림은 없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남 감독은 “‘꼰대인턴’은 갑을 역전 복수극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지만, 복수보다는 브로맨스가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가열찬은 기본적으로 착하다. 나름 복수라고 하지만 지질하다. 가열찬도 어느 순간 자신이 이만식과 닮아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간담회 말미 ‘꼰대인턴’ OST를 부른 가수 영탁, 이찬원, 김희재가 깜짝 등장했다. 이찬원은 “오늘(28일) OST가 나왔다. 감격스럽다. 영탁 형이 드라마에 특별 출연했는데, 우리 어머니도 내가 드라마에 나오는 걸 보고 싶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재는 “OST에 처음으로 참여해 영광”이라며 “‘꼰대인턴’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관심을 요청했다.
'꼰대인턴'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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