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X영탁, 어려운 상황에도 꿈 포기 안 해
장민호, 임영웅X영탁에 용돈 준 일화 '훈훈'
장민호, 임영웅X영탁에 용돈 준 일화 '훈훈'
![임영웅, 영탁이 JTBC '77억의 사랑'에 출연했다. / 사진=방송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BF.22473551.1.jpg)
지난 27일 방송된 '77억의 사랑'에는 가수 임영웅과 영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임영웅과 영탁은 무명시절, 장민호에게 많은 힘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에 함께 출연했던 장민호 형이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가수 생활을 함에 있어서 앞으로 내가 해야할 제스처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영탁 역시 장민호에 대해 "되게 멋진 사람"이라고 거들었다.
임영웅은 영탁에 대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임영웅은 "영탁은 항상 즐겁게 '같이 하자'고 하는 (힘을 북돋우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임영웅은 장민호에게 용돈을 받은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예전에 어떤 행사장에서 형과 마주쳤는데 나를 조용히 부르더라. 산책하는데 표정이 심각하길래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혼내려고 하나' 했는데 갑자기 봉투를 꺼내주면서 '네가 힘든 거 아니 용돈 하라고, 밥 사먹으라고'고 하더라. 마음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탁이 "얼마 받았느냐"고 묻자 임영웅은 "10만 원 정도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영탁은 "나는 20만 원 받았다"며 "내가 나이가 좀 더 많아서 더 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동엽도 장민호에 대해 "후배 잘 챙기기로 유명하더라"며 칭찬했다.
![임영웅, 영탁이 JTBC '77억의 사랑'에 출연했다. / 사진=방송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BF.22473633.1.jpg)
임영웅은 "편의점, 식당 아르바이트도 했다. 계산할 때 동전 던지는 분들도 있고 재고 없으면 왜 없냐고 욕도 하고 취객 난동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공장에서 가구도 만들었고 길거리에서 군고구마를 팔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가수 성공을 확신했다. 가수가 꿈이었으니까 알바를 하면서도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마음은 계속 갖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영탁은 꿈을 포기하고 싶던 때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당시에 나는 가수라는 자체가 창피했다. 가수라면 TV에도 나와야 하고 휘황찬란하게 포장도 돼야 하는데 가수 같지 않은 가수라 창피하다면 창피했다. 다행히도 '때려치우고 다른 일을 찾아라'고 하는 주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이쪽 일 잘하는 것 같으니 벼텨봐'하면서 밥을 사줬다. 내가 지쳐갈 때쯤 어머니가 '작년보다 올해 노래 더 잘한다' 해준 그 말씀이 너무 힘이 됐다. 어머니께서 발전되는 내 모습에 대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많이 주셔서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아버지께서는 뇌경색으로 왼쪽이 마비가 오셔서 혼자 거동이 불편하시다.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연락이 끊겼던 지인들에게 십수년 만에 연락 오고 해서 많이 좋아지셨다. 하루하루 감사하게 보내고 있다"고 기뻐했다.
![임영웅, 영탁이 JTBC '77억의 사랑'에 출연했다. / 사진=방송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BF.22473678.1.jpg)
두 사람은 K-트롯 월드투어도 하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임영웅과 영탁은 각각 스페인, 그리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메시를 좋아하는데 스페인에서 공연을 하면 메시가 내 공연에 오지 말란 법은 없지 않나"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영탁은 "축구 경기도 보고 현지 한인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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