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넷플릭스 통해 190여 개국 동시 개봉
"시즌1 떡밥 모두 회수될 것" 귀띔
"시즌1 떡밥 모두 회수될 것" 귀띔
“‘킹덤2’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요계는 방탄소년단, 영화계는 ‘기생충’이 세계를 흔들었다면, 스트리밍계는 '킹덤'이 있다”
5일 오전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2’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류승룡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한국형 좀비물로 화제를 모았던 ‘킹덤’은 1년 2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킹덤’ 시즌1은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주지훈 분)이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였다. 시즌2에서 이창과 그의 일행은 다시 조선의 심장인 한양으로 향한다. 역병이 들불처럼 온 나라를 뒤덮고, 마침내 도착한 궁에서 이창은 또 다른 음모와 더욱 거세진 조씨 일가의 탐욕과 마주한다.
시즌1이 배고픔에 내몰린 백성과 역병의 실체와 권력의 허기 끝에 탐욕스러워진 권력자들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아냈다면, 시즌2에서는 배고픔이 만들어낸 재앙이 피에서 시작되었음을 밝혀나간다. 더욱 거세진 역병과 거대해진 생사역 군단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이창 일행과 핏줄에 집착하고 혈통에 모든 것을 거는 조씨 일가의 탐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김은희 작가는 “피를 탐하는 생사역 병자들과 핏줄과 혈통을 탐하는 인간의 두 개의 상반된 세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시즌1에서의 떡밥들이 대 수거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류승룡은 “떡밥 회수에 분리수거도 된다. 그러면서 또 다른 떡밥이 깔린다”고 덧붙였다. 배두나도 “매 회 놀라움이 있다. 반전에 반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역경과 고난을 뚫고 성장해나가는 주인공을 지켜보는 것도 시즌2의 관전 포인트다. 피로 물든 조선의 한 가운데서 백성을 위한 진정한 왕이 무엇일지 깨달아가는 이창과 역병의 원인에 가까워지며 혼란에 빠지는 서비(배두나 분), 확고한 신념으로 무자비하게 이창을 쫓는 조학주(류승룡 분), 핏줄과 왕좌에 대한 집착으로 상상치도 못할 음모를 꾸미는 중전(김혜윤 분)까지 성장과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숨 쉴 틈 없이 몰아친다.
2019년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넷플릭스 작품 1위에 오른 ‘킹덤’은 해외에서도 ‘K좀비’와 ‘갓’ 등 각종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도 “한국 사극의 관습을 파괴한 작품”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킹덤’을 2019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 10에 선정했다. 김은희 작가는 “예상하지 못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훈 감독은 “관심과 사랑을 받길 기대했지만 감시 예상할 수는 없었다”며 고마워했다. 주지훈은 “꿈인가 생시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뿌듯하다”고 했다. 류승룡은 “MBC 다큐멘터리 촬영 차 해외에 나갔는데 현지인들이 나를 알아보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창의 호위무사이자 절친한 벗이었던 무영(김상호 분)은 이창의 행적을 조학주에게 알린 내통자로 의심받으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영신(김성규 분)은 3년 전 상주에서 벌어진 사건을 가슴에 담은 채 이창의 곁에서 사투를 벌인다. 김성규는 “시즌1에서는 과거를 알 수 없는 인물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분노의 대상이 명확해진다”고 설명했다. 범팔 역을 맡은 전석호는 “혜원 조씨의 혈육이다. 시즌2에서도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없다”며 웃었다.
‘킹덤2’는 김 감독과 박인제 감독의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할리우드 시리즈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 하나의 시즌을 두 감독이 협업하는 사례는 드물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킹덤’ 시즌2는 시즌1의 전 세계적인 성공을 이끌었던 김 감독이 1회를 연출하고 박 감독이 나머지 5개 에피소드 연출을 맡았다.
김 감독은 “창작자들 입장에서는 분량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본질에 더욱 집중하게 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감독들의 개성과 특성이 담긴 작품을 즐길 수 잇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기존에 찍었던 장르가 아니라 걱정했는데 너무 재밌는 작업이었다. 다시 한 번 사극을 하고 싶을 정도다. 배우들의 케이스트리도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류승룡은 “김 감독의 집요함과 박 감독의 침착함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만들어냈다”고 치켜세웠다.
시즌1과 다르게 연기하려고 했던 것을 묻자 주지훈은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로 변하면서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했다”며 “현실적으로 체력 차이가 있다. 누군가는 3일 째 촬영하고 있고, 누구는 3일 째에 오는 날도 있다. 그런 것들을 디테일하게 맞춰나가는 것들이 재미라면 재미고 고역이라면 고역이었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도 언급했다. 그는 “놀랍다”고 축하 인사를 건네며 “봉 감독님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가 내 주연 데뷔작이다. 2000년도에 개봉했으니 올해 20주년이 됐다. 기분이 이상하다. 한국 작품이 전 세계에서 좋은 평을 받는 것만큼 뿌듯한 일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준은 시즌1 당시 연기력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이에 김혜준은 “시즌2에서는 중전의 선택이나 행동들이 더욱 과감해지기 때문에 그걸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캐릭터의 톤을 안정적이고 짜임새 있게 잡으려고 신경썼다”며 “어렵고 힘든 부분들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배두나는 “김혜준 씨가 중전 역할을 매력적으로 잘 소화했다. 예고편만 봐도 깜짝 놀랄 거다. 미소에서 나오는 살벌함이 인상적이다. 내가 20년 만 젊었어도 해보고 싶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준이 “궁에만 갇혀있다 보니 나도 나가서 수풀도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자 배두나는 “정말 추웠다. 발에 동상 걸려봐야 그런 생각을 못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킹덤2’에는 전지현이 깜짝 출연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제 김 작가는 “극을 구상하다가 너무 어울릴 것 같은 배역이 있어서 제안했는데 흔쾌히 받아주셨다. 어떤 역할인지는 직접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시즌3에 대해서는 “입금이 돼야”라고 농담을 건네며 “시즌2가 잘돼야 시즌3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시즌10까지는 가고싶다”고 소망했다.
배두나는 “킹덤의 세계관은 크고 무궁무진하다. 시즌1은 소개였고 시즌2부터 본격적인 스토리로 진입한다”며 관심을 요청했다.
‘킹덤2’는 오는 13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5일 오전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2’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류승룡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한국형 좀비물로 화제를 모았던 ‘킹덤’은 1년 2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킹덤’ 시즌1은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주지훈 분)이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였다. 시즌2에서 이창과 그의 일행은 다시 조선의 심장인 한양으로 향한다. 역병이 들불처럼 온 나라를 뒤덮고, 마침내 도착한 궁에서 이창은 또 다른 음모와 더욱 거세진 조씨 일가의 탐욕과 마주한다.
시즌1이 배고픔에 내몰린 백성과 역병의 실체와 권력의 허기 끝에 탐욕스러워진 권력자들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아냈다면, 시즌2에서는 배고픔이 만들어낸 재앙이 피에서 시작되었음을 밝혀나간다. 더욱 거세진 역병과 거대해진 생사역 군단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이창 일행과 핏줄에 집착하고 혈통에 모든 것을 거는 조씨 일가의 탐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김은희 작가는 “피를 탐하는 생사역 병자들과 핏줄과 혈통을 탐하는 인간의 두 개의 상반된 세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시즌1에서의 떡밥들이 대 수거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류승룡은 “떡밥 회수에 분리수거도 된다. 그러면서 또 다른 떡밥이 깔린다”고 덧붙였다. 배두나도 “매 회 놀라움이 있다. 반전에 반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역경과 고난을 뚫고 성장해나가는 주인공을 지켜보는 것도 시즌2의 관전 포인트다. 피로 물든 조선의 한 가운데서 백성을 위한 진정한 왕이 무엇일지 깨달아가는 이창과 역병의 원인에 가까워지며 혼란에 빠지는 서비(배두나 분), 확고한 신념으로 무자비하게 이창을 쫓는 조학주(류승룡 분), 핏줄과 왕좌에 대한 집착으로 상상치도 못할 음모를 꾸미는 중전(김혜윤 분)까지 성장과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숨 쉴 틈 없이 몰아친다.
2019년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넷플릭스 작품 1위에 오른 ‘킹덤’은 해외에서도 ‘K좀비’와 ‘갓’ 등 각종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도 “한국 사극의 관습을 파괴한 작품”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킹덤’을 2019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 10에 선정했다. 김은희 작가는 “예상하지 못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훈 감독은 “관심과 사랑을 받길 기대했지만 감시 예상할 수는 없었다”며 고마워했다. 주지훈은 “꿈인가 생시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뿌듯하다”고 했다. 류승룡은 “MBC 다큐멘터리 촬영 차 해외에 나갔는데 현지인들이 나를 알아보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창의 호위무사이자 절친한 벗이었던 무영(김상호 분)은 이창의 행적을 조학주에게 알린 내통자로 의심받으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영신(김성규 분)은 3년 전 상주에서 벌어진 사건을 가슴에 담은 채 이창의 곁에서 사투를 벌인다. 김성규는 “시즌1에서는 과거를 알 수 없는 인물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분노의 대상이 명확해진다”고 설명했다. 범팔 역을 맡은 전석호는 “혜원 조씨의 혈육이다. 시즌2에서도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없다”며 웃었다.
‘킹덤2’는 김 감독과 박인제 감독의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할리우드 시리즈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 하나의 시즌을 두 감독이 협업하는 사례는 드물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킹덤’ 시즌2는 시즌1의 전 세계적인 성공을 이끌었던 김 감독이 1회를 연출하고 박 감독이 나머지 5개 에피소드 연출을 맡았다.
김 감독은 “창작자들 입장에서는 분량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본질에 더욱 집중하게 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감독들의 개성과 특성이 담긴 작품을 즐길 수 잇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기존에 찍었던 장르가 아니라 걱정했는데 너무 재밌는 작업이었다. 다시 한 번 사극을 하고 싶을 정도다. 배우들의 케이스트리도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류승룡은 “김 감독의 집요함과 박 감독의 침착함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만들어냈다”고 치켜세웠다.
시즌1과 다르게 연기하려고 했던 것을 묻자 주지훈은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로 변하면서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했다”며 “현실적으로 체력 차이가 있다. 누군가는 3일 째 촬영하고 있고, 누구는 3일 째에 오는 날도 있다. 그런 것들을 디테일하게 맞춰나가는 것들이 재미라면 재미고 고역이라면 고역이었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도 언급했다. 그는 “놀랍다”고 축하 인사를 건네며 “봉 감독님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가 내 주연 데뷔작이다. 2000년도에 개봉했으니 올해 20주년이 됐다. 기분이 이상하다. 한국 작품이 전 세계에서 좋은 평을 받는 것만큼 뿌듯한 일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준은 시즌1 당시 연기력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이에 김혜준은 “시즌2에서는 중전의 선택이나 행동들이 더욱 과감해지기 때문에 그걸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캐릭터의 톤을 안정적이고 짜임새 있게 잡으려고 신경썼다”며 “어렵고 힘든 부분들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배두나는 “김혜준 씨가 중전 역할을 매력적으로 잘 소화했다. 예고편만 봐도 깜짝 놀랄 거다. 미소에서 나오는 살벌함이 인상적이다. 내가 20년 만 젊었어도 해보고 싶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준이 “궁에만 갇혀있다 보니 나도 나가서 수풀도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자 배두나는 “정말 추웠다. 발에 동상 걸려봐야 그런 생각을 못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킹덤2’에는 전지현이 깜짝 출연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제 김 작가는 “극을 구상하다가 너무 어울릴 것 같은 배역이 있어서 제안했는데 흔쾌히 받아주셨다. 어떤 역할인지는 직접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시즌3에 대해서는 “입금이 돼야”라고 농담을 건네며 “시즌2가 잘돼야 시즌3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시즌10까지는 가고싶다”고 소망했다.
배두나는 “킹덤의 세계관은 크고 무궁무진하다. 시즌1은 소개였고 시즌2부터 본격적인 스토리로 진입한다”며 관심을 요청했다.
‘킹덤2’는 오는 13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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