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장가 1월 관객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총관객 수는 1684만994명으로 지난 2012년(1662만8650명) 이후 최저 기록이다.
성수기인 설 연휴 많은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신종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점점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관객 수에 영향을 받게 됐다.
올해 설 연휴(1월 24~27일) 총관객 수는 494만5815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2월 15~18일)의 총관객 수 487만9538명보다 많았다. 그러나 관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난달 30일과 31일에는 20만명대에 머물렀다.
설 연휴 가족 영화가 흥행하지 못한 것도 이유다. 통상 설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던 영화는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 등이었으나, 올해는 정치 드라마인 ‘남산의 부장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기대만큼 관객을 불러모으지 못했다는 것이 영화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신종코로나 공포가 이어지면서 이번 달 성적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 주말 이틀(1~2일) 동안 영화관을 찾은 총관객 수는 총 82만3685명으로, 설 연휴였던 직전 주 주말(1월 25~26일) 관객 수인 272만8692명의 3분의 1 이하로, 그 전주 주말(18~19일)의 119만9344명보다는 37만명 넘게 감소했다.
전날인 3일 총관객 수는 13만9451명에 불과했다. 박스오피스 1위인 ‘남산의 부장들’은 5만6000여명을 불러 모으는 데 그쳤다.
‘남산의 부장들’은 누적 관객 수 430만명을 돌파했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손익분기점(500만명) 돌파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히트맨’도 손익분기점(240만명)까지 24만명가량을 남겨두고 있지만, 전날 4만1000명 밖에 동원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