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6일 | 텐아시아

올‘리브 오전11시
감정의 이입은 선행된 경험에 비례한다. 한밤중의 드라마에 등장하는 샥스핀보다 라면을 볼 때 더 식욕이 돋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일본 영화 과 드라마 등의 푸드 스타일링을 담당한 이이지마 나미는 그런 점에서 학습된 맛의 기억을 가장 섬세하게 자극하는 전문가다. 시나몬 롤이 갈색으로 달콤하게 구워질 때, 새빨간 비엔나 소세지가 문어 모양으로 벌어질 때 그녀의 음식은 보는 이의 침샘을 자극하고 위장을 뒤흔든다. 실용적이고 어렵지 않은 가정식을 소개하는 에서는 오늘과 내일, 이이지마 나미가 직접 소개하는 의 메뉴를 방송한다. 오늘은 그녀의 음식 이야기가, 내일은 전설적인 가츠돈을 만드는 법이 방송되니 그녀의 팬들은 닥본사를 권한다. 밤 9시, 재방송도 마련되어 있으니 직장인들도 걱정 마시라.

FOXlife 밤 9시55분
퀴즈 하나. 인기 시리즈 과 , , 의 공통점은? 정답은 인도인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언젠가부터 미국 드라마에서 인도인은 다양한 인종 구성을 나타내기 위한 필수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 게다가 발리우드 영화의 매력이 재평가 되는 시점에서 NBC 는 낙천적이고 화려한 인도의 이미지에 코믹한 요소를 덧입힌 기대작이었다. 인도 아웃소싱 업체로 파견된 미국인이 이질적인 문화에 적응하며 겪는 소동과 아슬아슬한 사랑 이야기는 신선한 재미를 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결국 다음 시즌이 제작되지 못한 채 비운의 작품으로 완결되고 말았다. 방송사의 안목은 정확했던 것일까, 성급했던 것일까. 직접 시청하고 판단할 기회다.

SBS 밤11시 15분
붐이 말했다. 이동욱은 하얀 도화지와 같은 사람이라고.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할 수 있는 큰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그러니 SBS 의 여운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팬들은 물론, 예능 샛별의 탄생을 지켜보고 싶은 시청자들까지도 오늘 를 놓칠 수 없겠다. 내무반에서도 매일 신문을 읽고 시사 상식 퀴즈를 즐겼다고 하니 김제동과의 교감이 예상되며 병장 제대인으로서 개그계의 평생 병장인 이경규와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진행자인 한혜진이 트위터를 통해 출연자 스포일러를 남길 정도로 여성 스태프들의 흥분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하니,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지 아니한가!

글. 윤희성 n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