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와 지나는 최근 가요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여자 가수들이자, 가장 건강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내세운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곡 ‘So Cool’을 발표한 씨스타는 노래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Cool’이란 단어처럼 화려한 움직임 보다는 몸을 살짝 움직이는 것으로 노래가 담고 있는 이미지를 그룹의 것으로 만든다. ‘꺼져줄게 잘 살아’, ‘Black & White’로 강함과 발랄함을 순차적으로 보여줬던 지나는 ‘Top Girl’에서 ‘톡톡톡 튀는 Hot Girl’이라는 가사에 맞게 당당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부각한다. 보기만 해도 ‘섹시‘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씨스타와 지나가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섹시함과 쿨, 또는 섹시함과 당당함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탐구해보자.
씨스타 ‘So Cool’‘So Cool’의 안무는 현재 씨스타의 위치를 가장 잘 표현한다. 씨스타는 데뷔 초 ‘Push Push’ 등의 그룹 활동으로 어느정도 인지도를 높인 뒤, 효린과 보라의 유닛 씨스타 19로 씨스타가 가진 파워풀한 이미지에 건강미 넘치는 섹시함을 입힐 수 있었다. 또한 효린은 KBS <자유선언 토요일> ‘불후의 명곡2’를 통해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개인의 인지도를 올렸다.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씨스타의 컴백은 과거보다 한층 관심을 모았고, 그들은 이 시점에서 과거처럼 강한 퍼포먼스 대신 한층 여유로운 퍼포먼스를 선택했다. 기존의 곡들에 비해 화려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그간 쌓아온 이미지만으로 건강한 섹시함을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So Cool’은 움직임이 많지 않다. 팔짱을 끼고 상체를 좌우로 움직이며 그루브를 넣는 것이 주 안무다. ‘니까짓게’, ‘가식걸’ 등의 노래에서 발을 높이 차올리거나 네 명이 일사불란한 안무를 선보인 것과는 다르다. 또한 손동작보다는 몸 전체를 길게 움직이는 동작으로 파워풀한 느낌을 표현하는데, 이는 씨스타의 의상이 주로 다리를 부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 ‘그땐 정말 그랬어’에서 허리를 구부렸다 곧게 펴는 동작으로 몸의 라인을 강조하고, 손동작이 있는 동작도 주로 팔을 길게 뻗어 움직인다. ‘I feel so eee yeah’부분에서는 팔을 오른쪽 왼쪽으로 쭉 뻗는 동작으로 댄서 없이도 꽉 찬 무대를 만들어 낸다. 여기에 멤버 개개인의 표정이 들어가면서 보는 재미를 준다. 특히 노래의 간주부분이자 후렴인 ‘so cool cool’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지만 입모양으로 노래를 따라하는 부분은 표정이 곧 안무가 된다. 그만큼 ‘So Cool’은 멤버 각자가 가진 몸의 라인, 몸을 뻗는 모습의 매력, 표정 연기 등 개개인의 매력을 최대한 표현하고, 이를 통해 섹시함을 끌어낸다.
하지만 ‘So Cool’은 개인의 역량을 모두 더해 그룹 전체가 모였을 때 가장 역동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노래 초반에 ‘Rock it like this’부분에서 네 멤버가 모여 팔짱을 끼고 몸을 가볍게 흔드는 동작은 그룹의 힘이 돋보인다. 특히 ‘Sistar Ah high’부분에서 개개인이 박자에 맞게 순서대로 포즈를 취하고, 모여서 팔짱을 끼고 몸을 흔드는 안무는 개개인의 특색과 팀의 색깔을 잘 어우러지게 만든다. 또한 보라가 랩을 하는 ‘I`m so cool like Ice-T’부분에서 보라와 효린이 교차해서 허리를 곧게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사이, 다른 멤버들은 반주에 깔리는 박수를 안무로 표현해 보라의 파트를 돋보이게 하는 팀웍을 보여준다. 그룹이 원래 가진 섹시하고 건강한 이미지에 ‘So Cool’이 표현하고자하는 ‘Cool’한 매력이 더해지면서 씨스타는 자신들의 섹시함을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그만큼 대중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Let`s Dance! 춤으로 세안하기. ‘빌고 빌었어’부분에서 손바닥을 비비는 동작으로 비누거품을 내고, ‘I feel so cool cool’에서 손등으로 얼굴 주변을 쓰다듬는 춤을 세수에 적용해 목선과 턱 관리에도 신경쓰자. 그리고 ‘I`m so cool cool’부분에서 손으로 목 부분을 문지르는 동작을 활용해 놓치기 쉬운 목 부분의 각질까지 세심하게 정리해주자. 실천만 한다면 다솜 처럼 하얀 백설기 같은 피부를 갖게 될지도.
Motion Capture! – ‘I wanna Rock’:
멤버별로 위치가 다른 손 끝 깨물기. 손 위치에 따라 섹시함의 강도도 확 달라진다– ‘Yeah I feel so Cool’ :
표정연기 甲, 목청 甲, 그루브 甲, 피부 음영효과 甲 효린 – ‘돌아보니 웃음만 나와’ :
소유의 고음에너지는 윙크에서 나옵니다.
지나 ‘Top Girl’ 지나의 ‘Top Girl’이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지나. 지나가 현재 보여줘야 하는 모습이자 동시에 노래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Top Girl’이라는 제목처럼 지나는 여자 솔로가수가 부재한 시대에 천천히 자신의 위치를 만들어 왔다. `꺼져줄게 잘 살아’에서 ‘Black & White’까지 내는 타이틀곡마다 서서히 인기를 높였고, 이제는 솔로 여가수로서 자신의 자리를 인정받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지나가 발표한 ‘Top Girl’은 좀 더 당당하고, 섹시함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도 건강하고 발랄한 느낌의 여가수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담겼다고 할 수 있다.
발랄한 노래 분위기와도 맞게 이 곡은 지나 본인의 얘기인 만큼 스스로 얼마나 표현해 낼 수 있느냐에 따라 곡의 성패가 달렸다. ‘Be on Top’부분에서 도도하게 자신을 가리키는 ‘Top Girl’의 초반부는 지나의 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 정확히 짜인 안무가 아니라 자유롭게 동작을 취하며 자신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반을 지난 이후부터 지나의 춤은 댄서들과 거의 똑같은 안무를 소화한다. 그룹이라면 군무로서 통일성을 가질 수 있지만, 지나는 혼자 빛을 뿜어내야 하는 솔로가수다. 댄서들이 지나와 똑같은 동작을 하면서 무대 자체는 풍성해 보인다. 반면 지나만의 개성이나 매력을 발휘하기는 어렵게 됐다. ‘눈길이 와’처럼 문장 후반부에 동작의 포인트가 있는 부분도 댄서들과 같은 동작을 선보이다 보니 지나 혼자 돋보이기 쉽지 않다. 특히 ‘가끔 미친 척, 혼자 예쁜 척’이 나오는 부분은 가사에 맞춰 손동작이나 표정으로 표현하는 것이 댄서들과 함께 어떤 동작을 하는 것보다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지나는 춤을 충분히 소화해 내지만, 안무 자체가 지나의 색깔을 대중에게 보여주기 어렵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또한 지나의 장점은 서구적인 몸매에 있지만, ‘Top Girl’에서는 옆 골반을 문지르는 동작을 제외하고는 지나의 몸매를 부각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톡톡톡 튀는 HOT GIRL’에서 쇄골 부근을 박자에 맞춰 손으로 문지른다거나, ‘Top Top Girl’에서 머리를 두드리는 손동작으로 가사를 표현한다. 손동작이 많이 들어간 안무는 주로 상체의 움직임과 얼굴 표정이 강조된다. 지나의 장점을 오히려 없애는 구성인 셈이다. 또한 손동작이나 표정에서 어떤 재미있는 포인트를 주는 구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노래에서 포인트 안무가 연이어 나오지만 어떤 동작이 ‘Top Girl’의 포인트 동작인지 알아채기 힘든 이유다. 또한 노래가 절정에 달하는 ‘매력이 터져 Boom! 한순간 Boom!’에서 안무는 동작이 커진다거나, 움직임이 많아진다거나 하는 극적인 변화가 없다. 좌우를 오가며 ‘Boom!’에 맞춰 손을 뻗는 안무만으로 지나를 돋보이게 하기는 어렵다. ‘Top Girl’은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지나를 얘기하고 있지만, 안무에서는 그 당당함을 찾기 어렵다. ‘Top Girl’의 가사처럼 ‘터질 것 같’지만 크게 터지지 않는 이유다. ‘내 멋대로 놀아볼래’라는 가사처럼 지금보다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지나를 ‘Top Girl’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Let`s Dance! ‘와와와 느낌이 와’에서 옆 골반 부근을 손으로 문지르는 안무를 활용해 주머니 부근을 문질러 보자. 겨울 코트, 혹은 바지를 처음 꺼내 입는 날, 주문을 외우듯 ‘와와와 느낌이 와’부분을 부르며 두 손으로 주머니를 문지르면 작년 겨울에 묻어뒀던 만 원짜리 지폐가 딱!
Motion Capture! – ‘맘에 들면 Yes’ :
OK 신호인지 돈을 말하는 신호인지 애매~합니다! OK에서 밑으로 세 번 흔들면 돈인 거예요! – ‘Say What?’ :
편안해 보이는 표정이 돋보인다. 영어권 원어민 어드밴티지는 무대 위에서도.
– ‘톡톡톡 튀는 Hot Girl’ :
쇄골부근을 문지르는 춤으로 쇄골마사지하는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