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믹과 멜로의 조화가 중요하다" />
다섯 줄 요약
고정스파이 한희복(조형기)의 잘못된 암호 전달로 인해 한명월(한예슬)이 강우(문정혁)를 좋아해 남한으로 내려갔다고 보고된다. 북한 고위간부는 한명월의 돌발행동이 자신의 과오가 될 상황에 처하자, 한명월이 강우를 자진월북을 시키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남한으로 간 것이라고 말한다. 한명월의 임무수행을 돕기 위해 최류(이진욱)가 남한으로 내려오고, 한명월이 강우와 3개월 안에 결혼해야 하는 작전이 시작된다.
오늘의 대사: “네가 나 같으면 미치지 않고서야 선택하겠냐고” – 강우
강우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든 자신 때문에 난간에 매달리든 한명월같은 여고생과 연애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강우는 한명월이 없어진지 얼마나 되는지 초단위까지 꿰고 있고, 서울시에서 지정한 청소년 선도 홍보대사로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한명월을 돌봐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라고 말한다. 이미 펼쳐진 상황에서 한명월과 강우의 로맨스를 돕기 위해 여러 사건이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강우의 감정은 너무 많이 앞서나간 상황이다. 강우가 톱스타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왜 사람들에게 냉정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기도 전에 “깊게 인간관계 맺는 건 질색인” 강우는 한명월을 신경 쓴다. 로맨스 드라마의 특성임을 감안하더라도 캐릭터와 감정변화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감정의 진행속도가 빠르게 느껴진다. 강우가 끊임없이 차가운 인물임을 강조하고, 자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인 한명월에게 “사람 죽고 사는 문제에 관심도 감흥도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한명월을 계속해서 떠올리는 것은 오히려 드라마의 신선한 소재까지 해치는 설정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최근 로맨틱코미디에서 수없이 선보인 ‘차갑지만 한 여자에게만 따뜻한 남자’와 다를 게 없는 초반 캐릭터 설정은 드라마를 식상하게 인지시킬 수 있다. 빠른 전개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각각의 캐릭터를 분명하게 하고, 시청자가 이들을 받아들일 시간을 주는 것이다. , 코믹과 멜로의 조화가 중요하다" />
Best & Worst
Best: 연애감정을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한명월이 3개월 안에 강우와 결혼하기 위한 과정이 당위성 있게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2회에서는 고정간첩 한희복과 리옥순(유지인)이 비중 있게 다뤄지면서 다소 황당한 지령을 수행하는 과정이 한명월의 것만은 아님을 강조했다. 한명월에게 직접 떨어진 지령이라기보다 북한 고위간부의 과오를 덮기 위한 비책으로 한명월이 강우와 결혼해야 하는 상황임이 충분하게 설명됐다. 한명월이 지령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한희복과 리옥순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상황. 남녀 주인공보다 한희복의 분량이 다소 많았지만 이는 이야기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한명월을 돕는 주변 인물의 기반이 탄탄해야 한명월의 행동이 납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뛰어난 미인계를 갖고 있는 고정스파이 리옥순이 연애초보 한명월을 강습하는 모습이 또 하나의 재미요소였던 만큼, 드라마의 감초로서 이들의 활약을 기대되게 만들었다.
Worst: 의 코믹요소가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한 점이 아쉽다. 코믹의 비중보다는 멜로의 비중이 높은 드라마라곤 하지만, 로맨틱코미디에서 남녀주인공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유쾌한 에피소드가 시청자에게 시청 포인트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한명월이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친 척을 했을 때 강우가 맞받아치는 상황이나, 한명월이 길을 걸을 때 길거리가 온통 강우의 광고판으로 도배가 되어있다거나 하는 장면은 충분히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렇기에 핑퐁처럼 주고받는 강우와 한명월의 대사를 살리기 위해 빠른 대사 호흡을 만들거나, 음악으로 코믹한 분위기를 좀 더 강조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 코믹함이 살아나지 못하다 보니 강우와 한명월은 관계가 얽히는 순간부터 진지하고, 이러한 극의 흐름은 오히려 시청자가 이들의 감정을 따라가기 벅차게 느껴진다. 특히 한명월은 강우를 경계하는 모습만 보였을 뿐 어떤 특징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점을 보완하고, 한명월의 코믹한 캐릭터를 통해 극 초반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 필요가 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평범한 여고생을 사랑하는 빅스타는 없다면서도 팬에게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라는 강우는 은근히 쉬운 한류스타?
– 문정혁과 독고진 사이를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오가는 강우.
– 앞으로 한희복과 리옥순이 운전하는 아바타로 연애를 하게 될 한명월. 명령오류 없는 아바타가 될 수 있을까.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다섯 줄 요약
고정스파이 한희복(조형기)의 잘못된 암호 전달로 인해 한명월(한예슬)이 강우(문정혁)를 좋아해 남한으로 내려갔다고 보고된다. 북한 고위간부는 한명월의 돌발행동이 자신의 과오가 될 상황에 처하자, 한명월이 강우를 자진월북을 시키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남한으로 간 것이라고 말한다. 한명월의 임무수행을 돕기 위해 최류(이진욱)가 남한으로 내려오고, 한명월이 강우와 3개월 안에 결혼해야 하는 작전이 시작된다.
오늘의 대사: “네가 나 같으면 미치지 않고서야 선택하겠냐고” – 강우
강우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든 자신 때문에 난간에 매달리든 한명월같은 여고생과 연애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강우는 한명월이 없어진지 얼마나 되는지 초단위까지 꿰고 있고, 서울시에서 지정한 청소년 선도 홍보대사로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한명월을 돌봐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라고 말한다. 이미 펼쳐진 상황에서 한명월과 강우의 로맨스를 돕기 위해 여러 사건이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강우의 감정은 너무 많이 앞서나간 상황이다. 강우가 톱스타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왜 사람들에게 냉정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기도 전에 “깊게 인간관계 맺는 건 질색인” 강우는 한명월을 신경 쓴다. 로맨스 드라마의 특성임을 감안하더라도 캐릭터와 감정변화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감정의 진행속도가 빠르게 느껴진다. 강우가 끊임없이 차가운 인물임을 강조하고, 자신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인 한명월에게 “사람 죽고 사는 문제에 관심도 감흥도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한명월을 계속해서 떠올리는 것은 오히려 드라마의 신선한 소재까지 해치는 설정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최근 로맨틱코미디에서 수없이 선보인 ‘차갑지만 한 여자에게만 따뜻한 남자’와 다를 게 없는 초반 캐릭터 설정은 드라마를 식상하게 인지시킬 수 있다. 빠른 전개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각각의 캐릭터를 분명하게 하고, 시청자가 이들을 받아들일 시간을 주는 것이다. , 코믹과 멜로의 조화가 중요하다" />
Best & Worst
Best: 연애감정을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한명월이 3개월 안에 강우와 결혼하기 위한 과정이 당위성 있게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2회에서는 고정간첩 한희복과 리옥순(유지인)이 비중 있게 다뤄지면서 다소 황당한 지령을 수행하는 과정이 한명월의 것만은 아님을 강조했다. 한명월에게 직접 떨어진 지령이라기보다 북한 고위간부의 과오를 덮기 위한 비책으로 한명월이 강우와 결혼해야 하는 상황임이 충분하게 설명됐다. 한명월이 지령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한희복과 리옥순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상황. 남녀 주인공보다 한희복의 분량이 다소 많았지만 이는 이야기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한명월을 돕는 주변 인물의 기반이 탄탄해야 한명월의 행동이 납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뛰어난 미인계를 갖고 있는 고정스파이 리옥순이 연애초보 한명월을 강습하는 모습이 또 하나의 재미요소였던 만큼, 드라마의 감초로서 이들의 활약을 기대되게 만들었다.
Worst: 의 코믹요소가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한 점이 아쉽다. 코믹의 비중보다는 멜로의 비중이 높은 드라마라곤 하지만, 로맨틱코미디에서 남녀주인공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유쾌한 에피소드가 시청자에게 시청 포인트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한명월이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친 척을 했을 때 강우가 맞받아치는 상황이나, 한명월이 길을 걸을 때 길거리가 온통 강우의 광고판으로 도배가 되어있다거나 하는 장면은 충분히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렇기에 핑퐁처럼 주고받는 강우와 한명월의 대사를 살리기 위해 빠른 대사 호흡을 만들거나, 음악으로 코믹한 분위기를 좀 더 강조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 코믹함이 살아나지 못하다 보니 강우와 한명월은 관계가 얽히는 순간부터 진지하고, 이러한 극의 흐름은 오히려 시청자가 이들의 감정을 따라가기 벅차게 느껴진다. 특히 한명월은 강우를 경계하는 모습만 보였을 뿐 어떤 특징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점을 보완하고, 한명월의 코믹한 캐릭터를 통해 극 초반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 필요가 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평범한 여고생을 사랑하는 빅스타는 없다면서도 팬에게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라는 강우는 은근히 쉬운 한류스타?
– 문정혁과 독고진 사이를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오가는 강우.
– 앞으로 한희복과 리옥순이 운전하는 아바타로 연애를 하게 될 한명월. 명령오류 없는 아바타가 될 수 있을까.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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